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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올리이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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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6045
작성자 :
계피가좋아
★
추천 :
5
조회수 : 3010
IP : 14.36.***.10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6/04 00:28:31
http://todayhumor.com/?panic_16045
모바일
브금주의]순수함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자아 이거받아.. 헤헤.."
"....."
언제나 무뚝뚝했던 나는 어린시절부터 그녀에게 참으로 많은것을 받아오면서도 한번도 고맙다 는 말이나 다른 어떠한 말도 해준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를 사랑으로 아껴 주었으며 정성껏 보살펴 주었다. 나라는 놈은 태어났을 때부터 여지껏 감정을 드러내는 일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 어떻게 표현 하는 것인지 조차 알수가 없었다. 그랬던 나는 그녀와 만나면서 부터 감정이란것 을 하나씩 하나씩 배워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랑과 정성을 나에게 퍼부어주던 그녀와 나는 그녀가 8살때 첫만남을 했다. 사실 나는 고아이다. 부모에게 아무렇게나 버려진 탓에.. 비가 퍼붓던 어느날 그 비를 쫄딱 맞고.. 흠뻑젖어있을때 그녀가 자신의 원피스 치마폭으로 감싸주었던 것이다. 아아.. 그날처음 '고마움' 이라는 감정을 깨달은게 아닐까.. 붉은 장미가 무수히 그려져있던 그녀의 작은 치마폭이 얼마나 따뜻했던지.. 아직도 내 볼엔 그녀의 치마자락이 닿던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녀가 12살이 되던해 우린 4년이나 되는 긴시간을 만나왔음 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친해지지 못했다. 나는 친구가 그녀밖에 없었지만, 그녀는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란 곳도 갈수 없었고, 친구란 것도 없던 나는 언제나 혼자 놀아야만 했다. 하지만 나와달리 그녀에겐 여러명의 친구가 있었고, 그들과 어울리는 걸 아주 좋아했다. 이쯤에서 나는 아마 그녀에게 '질투' 라는 감정을 배웠을 것이다.. 커다란 감정은 아니었지만, 내가 얼만큼 그녀를 바라고 원하는지 이때 내가 깨달았던 것 같다. 그래.. 그녀의 따뜻한 손길.. 그것을 무척이나 원하고 바랬던것 같다.
그녀가 16살이될때 우린 잠시 짧은 이별을 했다. 그녀가 해외로 유학을 가버렸기 때문이었다. 짧은 시간안에 그녀는 자신의 꿈을 접고 돌아와 버렸지만, 나는 그 짧은 시간이 그녀와 함께 보내온 그어떤 시간들보다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가 돌아온후 나를 꼬옥안아주며 '잘있었어?' 란 말을 했었을때 나는 한순간에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 '사랑' 으로 발전 했다. 아아..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녀의 어린시절 부터 주욱 친구였던 내가 그녀를 사랑해도 되는것 일까..? 나와 그녀는 신분도 달랐고, 부잣집 딸인 그녀가 고아인 나를 사랑하긴 할까.. '자괴감'과 '사랑'.. 여러가지 감정이 내 가슴속을 후벼 파왔다.
그렇게 그녀를 사랑해온지 3년 그러나 우린 발전할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에겐 남자가 생겼으니까..그랬다 오직 나혼자서만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슬픔', '괴로움' 엄청난 '질투'.. 그에게서 느낀 여러가지 감정 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헌신적이었고, 언제나 베풀어 주는 사람 이었다. 언젠였던가.. 나는 잠시 그녀가 살고있는 집에 지하실에 가 있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녀의 방은 내가 있는 지하실의 바로 윗방이었다.
"호호호.. 그래서 지금 나를 안고싶다는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지.."
"어머머.. 왜이래... 집에 부모님 계셔.."
"잠그면 되잖아.."
내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하하하 호호호 거리는 소리가 들리던 방에선 이윽고 두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깊은 절망에빠졌고, 극심한 분노를 느꼇다.. 그는 정말 나에게 많은 감정을 안겨주었다..
'빌어먹을 새끼.. 그녀와 나는 거의 십년이란 세월을 함께 해왔거늘.. 어찌 그녀와 얼마 지내지도 않아 그녀를 가질수 있는거지.. 대체 너는 나와 무엇이 다르기에.. 그녀의 사랑을 독차지 할수가있는거지..?'
속으로 이런생각을 수천번도 더하며 역시나 수천번도 더 가슴에 눈물을 묻었다.. 그런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않아 나는 몹쓸병 에 걸려버렸다..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컸던것일까.. 그녀에대한 나의 사랑이 모두 무너져 버려서 였을까.. 나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몸이 말을 안듣는건 둘째치고, 나에게 더욱 심한 절망 이란것은.. 그녀의 무관심이었다.. 그래 나는 그녀의 무관심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던 것이었다..
'어째서.. 너의 오랜 친구가 이렇게 죽어가고 있잖아.. 그런데도 너는 왜 나를 돌보지않는거지.. 그어린시절 치마폭으로 감싸주었던 너잖아.. 그런데 어째서 나를 이토록 비참하게 버려두는거지..'
배신감..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져.. 아무것도 할수 없어질때 쯤 모든 감정이 소멸되고 그녀에 대한 배신감 만이 남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렇게 눈을 감았고.. 그녀는 나의 시체를 아무렇게나 버려 버렸다.. 그녀가 날 감싸 주었던 그날처럼 비가오는 어느날 말이다..
끝.
-에필로그-
"엄마.. 여기 인형 이 버려져있어.."
"여진아.. 그런거 들구 가면 못써요.. 엄마가 이쁜거 하나 사줄께.."
"그치만 비를 맞고있는걸.. 불쌍하잖아.. 엄마 이 인형도 비를 맞음 추울거란말야.."
"...우리공주님 어쩌면 이렇게도 순수할까.. 그래.. 이 인형도 비를 맞으면 추울테지..
그래 집에가서 깨끗하게 씻겨줘야한다.."
"네! 엄마.."
비가 추적추적 오던 어느날.. 빨간 장미가 무수히 그려진 원피스를 입은 작은 꼬마아이가 비를 맞아 더럽게 젖어있는 작은 곰 인형을 치마폭으로 감싸안더니.. 빗속으로 사라진다..
끝.
출처
웃대 - 코요테와방3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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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06/04 14:11:46 110.13.***.29
[2]
2011/06/04 20:20:34 218.238.***.165 erlanga
[3]
2011/06/05 18:21:49 61.255.***.235
[4]
2011/06/06 01:43:53 113.59.***.64
[5]
2012/03/02 11:41:17 211.23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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