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기까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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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맛을 좋아하는가?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물론 매운맛과 떫은 맛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맛을 원하지 않았다.
무언가.........
특별하고.............
감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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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테이스트_(taste)
"찬우선배~~~~~~~"
"어~ 혜림이왔네~"
같은 의학과를 다니고 있는 선배.
교수님들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엘리트에
소심해서 다른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지 못하는 나와는 달리
개방적인 성격으로 인맥이 넓은 선배다.
난 자연스레 그 선배를 존경하게 되었고
그 존경의 마음이 사랑으로 변해갔다.
하지만 그 선배는 아는지 모르는지.........
"혜림아? 무슨생각을 그렇게 하길래 멍하니있어?"
"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ㅎㅎ"
"아. 그러고 보니까 내일 토요일이지?"
"헤헤 벌써 그렇게 됬네요~"
"저...... 혜림아.
내일....... 우리집에 오지 않을래??"
"네??????????
선배 집에요??"
"그래~~ 집에 혼자 사니까 재미도 없고.
만날 혼자 아무리 맛있는 밥을 먹어도 맛이 없더라고....."
"그럼........ 내일 선배네 집에 둘밖게 없는거잖아요........"
"음........ 좀 그런가????????
그럼 너랑 친한 희수랑 같이 와도 돼."
"아~ 네~~~ 그럼 내일 어디서 만날까요???"
"너희집 앞 놀이터있지? 거기로 나와. 데리러 갈께."
"네...."
순간 안심이 되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했다.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하지만 소심한 나라 어찌 할 수 없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이렇게 해서 나랑 친한 희수와 함께 선배네 집으로 가기로 했다.
-다음날 놀이터 앞
"혜림아~~~~~"
"어~ 희수야~~~~~~ 일찍왔네~"
"캬~ 그래도 이 언니가 시간약속은 잘지키잖아~
아! 내가 너를 위해 준비한게 있어!!!!!!!!!!"
"뭔데??"
"짜자잔~~~~~~~"
희수가 꺼내든것은 다름아닌 단도.
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생글생글 웃고있는 희수를 바라보았다.
"이...이게 뭐야?????"
"딱봄 몰라? 칼이잖아~~~"
"카...칼을 왜.........."
"야~~! 남자네 집에 가면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
항상 조심해야되!!!!!!!!!!!"
"에이~ 찬우선배가 설마~~~~"
"야 이기지배야!!!!!!!!!!!! 그래도 조심해야되!!!!!!!
이거 이 끈이랑 해서 허벅지에 잘 묶어놔.
이정도 치마길이면 덥치지 않는 이상은 걸릴일도 없짆아?"
"에휴..... 너를 누가말리니......... 알았어~"
이렇게 우리는 놀이터 화장실에 가서 아무 생각 없이 단도를 허벅지에 매었다.
그 단도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맡을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빵빵)
차를 타고 놀이터 앞에 도착한 찬우선배.
"와~~~~~~ 예쁘다~~~~~~~ 누구한테 잘보일려고 이렇게 예쁘게 입고왔어????"
"선배한테 잘보이려나보죠~"
"희...희수야!!!!!!!"
"하하하! 선배~ 빨리 가요~"
"그래~ 빨리 타!"
이렇게......... 우리의 비극이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차안에서 하하 호호 웃으며 즐기는 사이 선배에 집에 도착한 우리.
선배의 집은 혼자 사는것에 비해 크기가 컸다.
단독 주택이었다.
선배의 말로는 부모님이 해외로 여행을 가셔서 혼자 쓰고 있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집에 딱 들어섰을 때 집이 정말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다.
텅 빈 것처럼......
그는 우리가 집이 신기해서 이것저것 만져보는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했다.
이상할 정도로............
하지만 우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원래 엘리트들만의 특성이 있으니까....
그의 방 안에는 여러가지 의료관련 서적들과 실험 도구들이 다양했다.
그는 그런 걸 자랑하며 자신의 지식을 뽐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우린 점심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그의 서적에 눈이 팔린 사이에 그는 근사한 점심을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
그가 만든 점심은 내가 먹었던 고기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입속에서 살살 녹는 맛.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중독되는 이 맛.
내가 살면서 처음 느꼈던 맛이었다.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맛.
우리는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별거 아닌것처럼 보였던 고기로 만든 찌개가
우리를 이렇게 중독시키고 흥분시킬줄이야.......
우리가 그 맛의 근원에 대해 물어봤을 때...
그는 그 고기가 무슨 고기인지 알려주지않았다.
우리가 알려고 했던게 잘못이었던것 같다.
"음~ 선배!!!!!! 이거 너무 맛있다!!!!! 이게 무슨 고기야?"
"몰라도 되. 근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야...."
갑자기 섬뜩하게 입맛을 다지는 그.
왠지 좋지 않은 예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너무 허겁지겁 먹었는지 배가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 선배.. 배가 조금 아프다....... 화장실이 어디지?"
"방을 나가면 맨 왼쪽 끝쪽에 있어."
"ㅎㅎ 그럼 희수야! 나 빨리 갔다올께!"
"그려그려~~"
나는 그렇게 그가 가르쳐 준 대로 왼쪽 끝으로 쭉 갔다.
화장실이 보였고 난 곧장 화장실로 들어갔다.
호기심이 많은 나는 화장실을 두리번 거리며 일을 보았다.
그때 어렴풋이 보였던것 같다.
오래된 핏자국이.......
난 그렇게 화장실을 나왔고.......
아까는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왠지 어설퍼보이는 낡은 책장.
그 밑에는 여러번 옮긴 것 같은 흔적이 남아있었다.
난 호기심에 책장을 밀기 시작했다.
옮긴 흔적과 책장이 딱 들어맞았을 때 내 눈앞에 보인 것은 어두운 통로였다.
무섭기도 했지만 그의 집이라는 점에서 내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난 그 통로가 계단인걸 보고 조금씩 발을 내딛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하고 작은 통로.
거의 다 도착했을 쯔음 무언가 확 트인 느낌이 들더니
이상한 핏비린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헛구역질이 났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난 이것저것 손에 무언가를 집기 시작했다.
몇분이 지났을까.
난 드디어 손전등을 찾아냈다.
손을 덜덜 떨며 손전등을 키는 순간.
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내 호기심을 저주하기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바로 희수에게 갔어야 했다.
절대 호기심을 가지지 말았어야했다.
빌어먹을.....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목구멍에선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흐느낌 마져도......
내 눈 앞에 있는 것은.....
우리학교 선배인 나영선배였다.
팔과 다리가 말끔하게 잘려나간 체
그녀의 눈은 썩어서 뭉그러진 나머지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나는 헛구역질을 하며 옛날 일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그녀도 그 못지 않은 엘리트였으며 나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어준 선배였다.
하지만...
그와 사귄다는 루머가 있었던 후로는 난 그녀를 볼 수 없었다.
소문으로는 해외로 유학을 갔다고 들었지만...........
갑자기 머릿속을 스쳐가는 기억.
그와 사귀는 여자들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는 말.
희수와 함께 지나가다가 들은 말이었다.
난 그를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그 말을 잊고 있었지만
희수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었을까.
난 미친듯이 손전등을 켜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내 예상이 맞았다.
시체는 나영선배 하나가 아니었다.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지만 10구 이상인 것만은 확실했다.
난 더이상 이곳에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몸을 이끌고 계단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중간쯤 도착했을까.
희수의 비명소리가 전기톱 소리와 함께 들렸다.
그재서야 제정신을 되찾고 계단을 뛰어올라가 밥을 먹었던 곳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서 손과 발이 의자에 묶여있는 희수를 발견했다.
그녀의 발은 보이지 않았다.
의자 밑에는 검붉은 피가 쏱아져 나오고있었고
그녀는 거의 실신한 상태로 눈물을 흘리며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도망쳐!!!!!!!!!!!'
그녀의 눈이 나를 향해 이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내 뒤에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그.
난 바로 넘어지고 말았다.
섬뜩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전기톱이 아닌 칼을 들고 나에게 다가오고있었다.
난 점점 뒤로 밀리고있었다.
갑자기 나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지하실 봤지? 느낌이 어땠어?"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내가 온몸에 힘이 풀려서 달아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에게 조금 떨어져서 말했다.
"너희가 아까 먹은 고기의 비결이 뭔줄 알아?
바로 인육이야.
인육은 처음 먹었을 때 몸에서 거부감을 느끼게 되지.
나도 처음에 그랬어.
부모님의 살의 맛을 처음 느꼈을때.
구역질이 나더군.
그런데말이야. 먹는것을 멈출 수 없었어.
난 그 고기를 임에 댄 순간 그 맛에 중독되 버린거야.
너희도 그 맛을 봤지?
정말 환상적이지.
너희도 절대 그 맛의 매혹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그래서 내가 너희를 죽이는거야.
나 같은 사람을 더이상 세상에 내보내지 않기 위해서."
그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그가 바라는것은 오직 우리의 육체를 먹는 것 뿐이었다.
그는 말을 끝내자 마자 나에게 칼을 휘둘렀다.
난 넘어져있는 사이 희수가 준 단도를 꺼내들었다.
그가 휘둔 칼을 막느라 왼손을 다쳤다.
하지만 난 정확히 단도로 그의 복부를 찔렀고 그는 살인자의 미소를 지으며 꼬꾸라졌다.
나는 단도를 버리고 집을 나와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손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데도 난 쉬지 않고 달렸다.
내 발걸음이 멈춘 곳은 근처의 경찰서.
난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경찰들과 함께 그의 집으로 갔다.
처참한 광경.
희수와 그는 과다출혈로 숨진 뒤였고
난 차갑게 식은 희수를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지하실까지 들어가 모든 시체의 수를 세었고
그 시체 사이에서는 그의 친부모와 형제들이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총 23구의 시체.
그의 엽기적이고 섬뜩한 행동은 모든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렸고
나는 그일 이후 정신과의 치료를 받게 되었다.
당신은 알고 있는가?
그 잊을 수 없는 맛의 매혹을................
출처
웃대 - 밟고보니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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