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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505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0
    조회수 : 1768
    IP : 121.170.***.7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4/26 00: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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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아악!”



    내가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잠에서 깨었다. 이불과 시트는 완전히 축축해져 있었고, 잠옷 역시 땀에 의해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나는 그렇게 침대에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어제밤일을 상기해 보았다. 그러나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고, 생각 할수록 머리만 아파왔다.




    “술… 마셨었나..?”




    그것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제 아침 어느 때와 같이 일자리를 알아보러 거리를 쏘다닌 것 외에는… 필름이 완전히 끊겼다.




    입에 손을 가져다 대고 입김을 불어 보았다. 평소 아침 입냄새 뿐, 술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나는 의아해져 이불을 벅차고 일어난 뒤 화장실로 향했다. 걷는 도중 무심코 창문 밖을 내다 보았다.




    밖은 이미 밝디 밝은 낮이었다. 아니, 밝다 못해 이미 뜨거울 정도로 햇볕이 심했다. 거리를 걷는 몇몇 사람들이 눈에 띄었는데, 모두들 하나같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사나이는 20대 후반의 지저분한 사나이었다. 머리가 헝클어져서도, 수염이 듬성듬성 면도 되 있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그저 그의 분위기 자체가 지저분했다. 반쯤 감긴 눈은 평상시에도 그랬고, 까칠한 피부 역시 그 날만이 아니었다. 그 사나이의 이름은 제임스 파커 였다.




    나는 세수를 몇번 한뒤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거실에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니, 거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았고, 침실, 그리고 부엌과 공동 공간이었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나뉘어 진 공간은 이 “거실”과 화장실 뿐이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어제밤 일을 생각해 보려고 애를 썼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사용하던 시간법칙을 이용하기로 했다. 무언가를 잃어버렸을때 쓰곤 했던, 나만의 습관이었다.




    나는 나무로 만든 싸구려 의자를 벅차고 일어섰다. 그리고 침대 옆에 놓여진 작은 책상에 다가섰다. 한참 뒤진 후에야 연필과 자그만 종이 쪽지를 구했고, 나는 의자를 질질 끌고 책상 앞에 앉았다. 책은 물론 거의 아무것도 없는 그런 책상이었다.




    나는 연필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 어제 시계를 본 첫번째 순간을. 나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시계를 자주 보기았기에 이 방법이 나에게만 효율적인지도 몰랐다.




    “12시… 35분…”



    나는 끄적여 내려갔다. 전날 나의 기상 시간이었다. 현재 시각 13시… 많이 다르지 않았다. 백수 생활 3년차 였던 나에게 규칙적인 생활이란 없었다. 겨우 벌어 먹고 살던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역시 짤렸기 때문에 어제 무슨 일이 일어났냐 하는 궁금증은 너무나 하찮은 시간이였다.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았다. 한번 궁금한것은 알아내기 전까지 잠을 못이루는 성격이었기 때문이었다.




    “13시. 집을 나왔다.”




    내가 계속 써내려갔다. 그러나 집을 나와 거리를 쏘다니던 것 외에는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도데체 그 다음이 뭐지..? 그 다음…”




    “그 다음 나를 만났지, 제임스.”




    나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귀에 익숙한, 그런 목소리였다. 내가 놀라 뒤를 돌아보니 어느 사내가 내 침대에 앉아 있었다. 나와는 정 반대의 모습을 한, 마치 영국 신사 같은 존재였다. 깨끗한 피부에 단정한 머리, 게다가 비싸 보이는 양복 차림. 잘생긴 얼굴은 영화배우 누구와도 흡사한듯 했다.




    “너…넌… 뭐야..? 여긴 언제… 어떻게 들어온거야?”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방금. 그것보다… 넌 어제일을 기억 못하나 보네? 그럼 다시 시작해야 겠어.”




    그가 어안이 벙벙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난 존 피터슨이라고 해. 넌 제임스 파커 맞지?”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선가 본듯 했지만 여전히 낯선 얼굴이었다. 어찌 ㅤ됬든 나는 그의 악수를 받아드렸다. 내 이름을 아는 것으로 보아 나와 어제 함께 있었던 것은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 존. 도데체 어제 무슨 일이있었던 거지?”




    “넌, 1시경 거리를 쏘다니고 있었고, 그러다 날 만났어. 네가 날 많이 도와 줬지. 아직도 감사하고 있어.”




    “내가? 내가 어떻게 도와줬길래?”




    “내가… 사람을 죽였고… 네가 나를 도와줬잖아. 정말로 아무 기억도 나지 않아?”




    나는 야구 배트로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을 느꼈다.





















    “사…사람을 죽였다니..? 어쩌다… 아니.. 왜? 아니… 내가 왜 거기 있었는데…? 자세히 좀 얘기해봐 존!”




    나는 거의 이성을 잃을 뻔했다. 내가 살인범죄를 저지른 자와 같은 방에 있는 것, 또 이 상태로는 공범이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 나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정말 기억이 않나는가 보네. 내가 사람을 죽였어. 일부러 그런건 아냐! 절대로! 나도 모르게, 분에 못 이겨 실수로 저지른 일이었어. 뒷골목에서 칼로 몇번 후벼주었지. 비록 후회는 하지만, 그 녀석은 당할만 한 놈이었어.”




    “그래서…?”




    내가 조마조마해 하며 물었다.




    “그래서 시신을 처리해야겠다 하는데, 네가 나타나서 도와 줬지. 결국 가까운 식당에서 커다란 봉투를 구해와서, 같이 처리를 하고, 통성명하고, 가까운 바에서 술 한잔 했지. 내가 샀지만.”




    “마, 말도 안돼…”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었다. 내가 그런 일을 서슴없이 도왔다는 것 자체가 어이 없었고, 또 이러한 일들을 하나도 기억 못한다는 것 역시 어이가 없었다.




    “그런걸 쇼크 현상이라고 한다지…?”




    내가 떨군 고개를 들었다.




    “넌 아마 쇼크 현상에 걸려서 기억을 못하는 걸꺼야. 너무 놀랐기 때문에 나를 말 없이 도와 주었고, 너무 놀라서 자고 일어나니 기억도 못하는 거고. 뇌가 받아들이기를 거부 하는거지.”




    나는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이렇게 태연할수가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또한 두려웠다. 나는 나의 어깨가 떨리고 있음을 똑똑히 실감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너무 척척 들어 맞는듯 했다.




    “아냐… 난, 그런적 없어. 증거라도 있어? 없잖아? 난, 어제 친구들이랑 술을 마셨어. 그래, 그래서 너무 취해서 필름이 끊긴거 뿐이야. 살인 같은건 너나 했고… 여기서 나가 줘 이제.”




    그가 미소를 띄웠다. 살기가 띈 섬뜩한 미소였다.




    “증거 왜 없어. 우리 둘을 목격한 사람이 있는데.”




    나는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목격자라니…




    “물론 나도 오늘 아침에 뉴스에서 본거야. 그래서 한걸음에 여기로 달려왔고. 다행히 내가 어제 널 여기까지 바래다 줘서 말이지. 아니었으면 지금쯤 넌 아무것도 모르고 밖에 나돌아 다니다가 체포 되었을껄?”




    나는 모든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아니, 믿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 순간 침착을 잃어서는 안될듯 했다. 심각한 상황일수록 심각해져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다.




    나는 숨을 몇번 가다듬었다. 그리고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진정해, 제임스. 진정해.’




    “그래서, 이제 어쩔 셈이야?”




    내가 물었다. 왠지 그가 해결책을 들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간단해. 여기까지 널 끌고 온건 내 탓이니까, 널 책임질께.”




    듣던중 반가운 소리였다.




    “어떻게?”




    “비행기 티켓 가져왔어. 베니스 행이야. 거기 내 별장이 있거든. 우린 거기서 몇년 지내야겠어. 잠잠해 질때까지만.”




    그가 외투 주머니에서 비행기 티켓을 꺼내 침대에다 던졌다. 나는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정말… 괜찮을까?”




    “괜찮다니까. 내 재력으로 안되는건 없었어.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꺼야.”




    그가 방안을 둘러보았다.




    “짐 싸도록해. 그리고 2시간 뒤에 공항에서 봐. 조심하고.”




    그가 일어섰다. 나는 그와 비행기 티켓을 번갈아 보았다. 비록 이유가 좋지는 않았으나 뜻밖의 여행이었다. 게다가 먹을거리 걱정따윈 안해도 ㅤㄷㅚㅆ고, 존에게 잘만 부탁하면 일거리도 찾을 수 있을 듯했다.




    “알겠어.”




















    겨우 배낭 하나에 내 모든 살림이 들어갔다. 살림이라고는 고작 옷 몇벌에 내 손에 든 비행기 티켓 뿐이었다. 뜻밖에 여행에 좀 전에 가득했던 공포감이 밀려 없어지는 듯 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들뜬 기분까지 들었다. 왠지 모든일이 계획된 축복인 듯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신이 주는 대가. 비록 살인 이라는 무서운 탈을 쓰고 찾아왔지만 말이다.




    “난, 잘못이없잖아. 그렇지? 난 사람을 도왔을 뿐이야. 그리고 지금 그 대가를 받는 것이고. 교회에서도 사람을 도우라고 나오잖아. 그러니까… 난… 잘못없어. 그래. 난 착한놈이야.”




    내가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걸며 밖으로 나왔다. 따스한 켈리포니아 햇살이 나를 비추었다.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한뒤 걸음을 재촉했다. 왠지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꽃힌듯 했다.




    나는 범죄자처럼 고개를 떨군채 걸었다. 아니, 나는 범죄자가 맞았다. 비록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나는 재빨리 택시를 잡아탔다. 이제 몇시간 뒤면 나는 해방을 느낄 것이었다. 이런 따가운 눈초리들은 물론, 27년 동안 살아온 구질구질한 삶 자체를 말이다.




    “공항으로 가주세요.”





    공항은 시원했다. 에어컨 바람을 느끼며 손목 시계를 내려다 보았다. 5시… 약속 시간이 정확했다. 티켓은 6시 비행기였고, 나는 그렇게 공항을 걸어다니며 존을 찾아보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번호라도 적어놓는 건데.”




    내가 중얼 거리며 두리번 거렸다. 하필 연휴였던 지라 공항은 매우 붐볐다. 나는 인파를 가르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오던 중 살인 기사가 뜬 뉴스 헤드라인을 보았지만, 너무 두려워 읽어보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더 조마조마해 졌고, 존을 더더욱 찾아 해맸다.




    “현상수배가 뜨기 전에 사라져야 하는데…”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나는 그때 다짐했다. 비록 존이 나타나지 않아도 나는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일단 타고 나서, 베니스에서 새로운 인생을 혼자 살아가면 되는 것이었다. 이름도 성도 바꾸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나의 어깨를 잡았다. 나는 순간 움츠렸고, 머리 속이 하야게 변하는 듯 했다.




    “늦어서 미안.”




    뒤를 돌아보니 존이 서 있었다. 아까와 같은 양복 차림에 짐이라고는 달랑 여권 하나 들고 있었다.




    “짐은?”




    “말했잖아. 거기 내 별장있다고. 거기에 다 준비 되어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웃어 보였다.




    “고마워, 이렇게 해줘서.”




    내가 악수를 청했고, 그 역시 미소를 띄며 악수를 받아드렸다.




    “내가 고맙지. 난 네가 행여나 자수라도 할까봐 조마조마했어. 다행히 넌 우리 둘의 안전을 위한 옳은 선택을 했지.”




    그때 누군가가 다시 나의 어깨를 잡았다. 이번에는 별 대수 아닌듯이 뒤를 돌아보았다. 뜻밖에도 나를 잡고 있던 것은 경찰이었다.




    “제임스 파커씨?”




    그제서야 나는 이제 죽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망칠까, 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네… 그런데요?”



    나는 애써 태연하게 대답했다.




    “당신을 그레고리 스미스씨의 살인 혐의로 체포합니다. 당신을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 할수 있습니다.”




    그가 나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이..이봐요.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 내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이 사람이 그랬어요!”




    내가 뒤를 돌아 존을 바라 보았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비겁한 개자식… 이봐요! 내가 아니라… 존 피터슨 이라는 사람이 죽였다고요! 그레고리를 죽인 사람은 존이예요!”




    그제서야 그레고리 라는 이름이 머리에 들어왔다.




    그레고리… 그레고리 스미스…




    내가 일하던 맥도날드의 매니저였다.




    그리고 나를 얼마전 해고한, 그레고리 스미스.




    나는 생생히 기억했다.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나오던 나의 모습을.




    그 모습을 존이 보고 대신 복수한 것이었을까…?




    근데 왜 이제 와서 그가 모습을 감추었을까…?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속을 휘저어자 아침의 두통이 다시 찾아왔다.




    “으아아악!”




    나는 내 다리가 풀리는 것을 느꼈고, 이내 시야가 흐려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법정 앞에 서 있었다. 배심원들, 판사, 검사, 그리고 그외 모든 사람들… 나를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지…? 내가 왜… 심판을 받는거지..? 내가 아니라… 존인데… 존이 죽인건데…




    그때 변호사의 말이 귀에 들어왔다.




    “… 그래서 진단을 한 결과 피고인 제임스 파커씨는 다중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이 났습니다.”




    “그게 그가 살인 한 그레고리 스미스와 휴 존슨 과 무슨 관련이라는 거죠?”




    판사가 물었다.




    휴 존슨…? 그는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내가 죽이다니…?




    “조사를 해본 결과, 몇 주전 제임스 파커 씨는 직장인 맥도널드에서 해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당장 먹을거리도 없었던 결과 그에게는 너무나 큰 쇼크 였죠.”




    그때 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그런걸 쇼크 현상이라고 한다지…?]




    “그래서 그의 안에 또다른 분신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름하여 존 피터슨. 많은 다중 인격 장애 환자와 같이 제임스 역시 그의 이니셜 J 와 P 를 이용해 이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난 존 피터슨이라고 해. 넌 제임스 파커 맞지?]




    “그 뒤로 몇일을 존 피터슨으로 활동했고, 그가 존 피터슨으로 활동하는 기간동안 제임스 파커는 아무런 기억도 할수 없었습니다.”




    [넌 어제일을 기억 못하나 보네? 그럼 다시 시작해야 겠어.]




    “그리고 끝내 파커씨의 분신인 존이 그레고리 스미스 씨를 살해하였고, 그를 수배하려던 휴 존슨 씨 역시 살해했습니다.”




    내 시야가 다시 흐려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얼굴은 나를 향해 웃고있는 양복 차림의 존 피터슨…




    아니, 제임스 파커 나 자신이었다.























    [그 다음 나를 만났지, 제임스.]




































    출처



    웃대 - 로버트아바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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