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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천천히 신발을 벗고
천천히 신발을 가지런히 놓은 다음
천천히 난간을 넘고
천천히 발을 떼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소년에겐 매우 긴 시간이었다.
소년에겐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이 일었다.
이젠 무엇이든 할수 있을거라는..
콰득!
소년은 큰 고통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어?"
소년은 의아해하며 눈을 떴다.
자신이 뛰어내리기 전의 그 옥상인 것이다.
살았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 밑에서 알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자신을 끌어내리는 것을 느꼈다.
후우웅!
콰득!
그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콰득!
-
소년은 이미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여차할것 없이 소년은 난간쪽으로 끌려갔다.
"아아악! 왜! 왜 이러는거야!"
이렇게 소리쳐도 들어줄 이는 하나 없지만 소년은 소리쳤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난 부모님도 없고! 누구에게 해를 끼친적도 없어!
항상 조용히 살았다고!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자살한 자가 치르는 대가지.'
"누..누구야?"
'알거 없다.
그렇게 알고싶나? 네가 그런 고통을 겪는 이유를.'
"다..당연하지! 알고싶어!"
'쉬워. 죄를 지었기 때문이지.'
소년의 표정은 변해갔다.
"말도 안.."
소년의 말은 끝을 맺지 못했다.
콰득!
'정말 없다고 생각하나?'
"물론!"
'틀렸다. 넌 크나큰 죄를 지었다.
보아라.'
그리고 소년의 머리속에 한 장면이 투영되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물에 빠져있다.
하지만 주위에 아무도 없다.
아이는 점점 빠져들어 결국 물속에서 떠오르지 않는다.
'이해가 가나?'
"무슨 소리야! 난 이 아이를 본 적도 없어!"
'당연하지. 미래에 네가 구해야했을 아이니까.'
"미..래?"
'그래. 네가 죽음으로써, '미래'에 너에게 구해지고, 기쁨을 얻고, 새로운 삶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네가 죽음으로서 절망에 빠지게 되는거지.'
"미래.."
'이해가 가나. 결정적으로, 네가 죽음으로서 세상에 태어나야 했던 네 아이도 영원히 태어나지 못하게 되었지.
한 생명이 탄생하는것을 네가 막은거다.
이제 알겠나?
네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왜 그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
'그럼 잘 있게, 영원의 굴레에서 영원한 고통을 영원히 맛 볼 자여.'
*
출처
웃대 - 사이오닉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