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네이트닷컴 판 닉네임 음.. 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저희집은 공장안에 집이 있어요...마당전체가 공장인거죠...

94년... 뭐 50년만의 무더위 어쩌고 저쩌고 했던 그해... 

당시 샤워실을가려면 현관밖으로 나가 뒤로 돌아가야했어요... 

구조를 잘못짓는바람에 집안에서 문을 낼수가없어서리 ;; 하여간 너무 더워 샤워하려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아빠가 컴컴한 마당에서 기계부품을 끼워넣고 계시는거에요........ "아빠 불켜드릴까? 캄캄한데서 뭐해요~" 

했는데 아빠가 고개를 내저으시더라구요... 

웃긴건 컴컴하고 대충 모양새로만 아빠라는걸 짐작한건데 아빠의 거부의사는 뚜렷히 전달된다는거.... 

그냥 샤워나 해야겠다 싶어서 뒤로 돌아가서 샤워실을 열려고하는데 문이 뿌연창으로 되어있어요...

밖이 어둡고 안이 환하면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이거든요... 

들여다보니 엄마가 샤워를 하고계시네... 나오시면 해야지하고 현관으로 돌아와 걸터앉아있었는데....... 

안방이 현관하고 바로 붙어있어요... 안방에서 저 부르는거같은소리가 나는거에요....

엄마 아빠 다 나와계신데 날 누가 불러? 싶어서 방문을 열어보니 두분이 나란히 누워계시것!!!!!!!!!!!!!!!!!!!!!!!!!!

+_+...... 너무놀라서 말도 못하는데 누구 왔냐고... 누구랑 얘기한거냐고... 

(현관에서 기계까지 좀 거리가있어서 큰소리로 말했음) 저를 거치지않고서는 안방을 들어갈수가없는 구조인

데..... 분명 아빠는 기계부품조립하는것을 보고있었고 샤워실에는 엄마가 계셨는데........... 

안방에도 두분이 계시니 ...... 아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리에 힘이풀려 쓰러져버렸네요...... 

찬물먹이고 다독이고.... 겨우 잠들고 아침에 좀 맑아지니 아빠는 제가 공포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헛걸봤다고

--; ......... 뭐가 휙~ 지나가야 헛것이지....... 그렇게나 뚜렷한상황이..................... 

아흐..지금생각해도 몸서리 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