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네이버 닉네임 처키(silvergml) 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전 25살 여자입니다.
공포영화 만화 좋아하고 무서운 얘기 듣는거 좋아하고 ..
사후세계나 점 보는거 그런거에도 관심이 많죠 ㅎ
어른들은 신줄이 있으면 그런거에 관심많다고 하시고 점 같은 거 보러가지말라고 하십니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어릴땐 귀신? 이나 그런걸 드문 드문 봤었어요
아빠한테 말하면 저희 아버진 그런거 안믿으시는 분이라 -_= (안 믿기 보단 겁이 많으셔서; )
저희 엄마는 몸이 허하다고 교회 다녀라고 -_-;;;;
암튼 전 점 보는걸 좀 좋아하는 편이라서 몰래 몰래 점을 보러 다닙니다;
근데 점보는 집마다 자꾸 점보러 다니지말라고; 아니면 나중에 신받아야된다고 신줄이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신줄; 저희 친가쪽에 무당하셨던 분이 계셨다는 얘길 한번 들은적 있어요 어릴때.
그때 사촌언니 한테 넘어가서 언니는 어릴때 밖에만 나가면 귀신이 보인다고 거품 물고 쓰러지고 그랬죠
또 거부 해서 그런진 몰라도;; 항상 몸이 아프고 약해요;
그만 각설 하고;
그냥 아직도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요
다른일도 많지만 이상하게 그 상황만 어제 있었던 일처럼 몇년이 지나도 기억이 나네요;
저는 포항에 삽니다 . 경상북도 포항
포항아세요? 근처엔 칠포나.. 화진 구룡포 대보 등등 바닷가가 많지요 ㅎ
화진쪽에 귀신의 집은 텔레비젼에 자주 나왔을 정도로 유명하구요
미공개 경찰 파일중에 자잘한 살인사건이 젤 많이 일어나는데가 포항이라고 하네요..
암튼 24살때까지 포항에서 쭉 자랐습니다 지금은 안산이구요 ㅎ
20살때 여름에 바닷가가 너무 가고싶은거예요
드라이브 되게 좋아하거든요 ㅎ
그래서 아는 오빠한테 연락해서 그 오빠랑 저랑 제 친구 여자애랑 같이 칠포에 가기로 했습니다.
만약 아시는 분들은 어쩌면 아시겠지만
칠포나 월포 바닷가엔 여름되면 볼껏이 많아요 은근히 장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시고 ㅎ
그런데 가는 길이 좀 불편하죠
운전을 잘하거나 옆에 타기만 타는 저로썬 잘 모르겠지만 초보자들한테 하도 길들이 구불구불하고
밤되면 너무 어두워서 사고도 잘나고(한번 사고 났었습니다;)
암튼 불빛도 잘 없고 가는길이 불편해요 ㅎ
물론 그냥 타기만 하고 수다만 떠는 저랑 제친구한텐 좋기만 했구요
만나서 칠포로 가고 있었죠
그때가 새벽 3시..
원래 20살땐 밤에 주로 놀자나요 ㅋㅋ 지금은 체력이 딸-_-려서.
한창 꼬불꼬불한 길을 노래 작게 틀어놓고
오빤 앞에서 운전하고
저는 뒤에서 친구랑 그냥 창문 열어놓고 밤바람 쐬면서 구경이나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얘기하고 또 구경하고
오빠차가 카니발이었는데요
제친구는 오른쪽에
저는 뒷자석 중간에 앉아있었습니다.
근데 먼가가 이상해서 보니깐
꼬불꼬불한 길쪽에 저만치 앞에 할머니가 앉아계시는거예요
아직도 생생합니다
빨간-_-;색 보자기에 정말 나이는 한 70넘은듯. 어떤 할머니가 앉아계셨어요
그것도 우리 차가 지나가는 그 도로에 말이죠
정말 놀랬습니다.
할머니가 치일까봐요
오빠한테 할머니 있다고 말을 해줘야되는데
너무 놀래서 어어 그러기만 했어요
치이는 줄 알고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죠
근데 아무일도 안일어나고
노래는 계속 흘러나오고.
제친군 창밖만 보고
오빠도 그냥 흥얼 거리면서 운전만 했죠;
그래서 난
' 아 이 할머니가 생각외로 옆에 앉아계셨나 보다 내가 너무 도로쪽으로 나왔다고 생각했는가 보다 '
하구요
그 할머니는 차가 왔을때 바로 일어서서 옆으로 비킬만큼 건강하신거 같진 않으셨거든요
다행이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말했죠
"아 깜짝이야 저 할매 밤에 여 와 있노"
그때 갑자기 제친구가 옆에서 이러더군요
" 무슨 할매? 니 미쳤나? "
" 할머니 있었자나 아까 "
" 뭔 소리 하노! "
그래 친구야 다른데 정신팔리면 못볼수도 있겠다 싶어
오빠한테 물었습니다
오빤 운전 하고 앞을 보니깐 당연히 볼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차에 HID도 달려있었구요;(눈 아픕니다 ㅠ)
" 오빠야 오빠야는 봤제? 할머니 앉아계신거?"
"아니 ? 무슨 할머니? "
-_-.....
왠지 저만 이상하게 몰고가는 분위기;
원래 이-_-상한거 잘 보고 다니는거 내친구가 아니깐
또 오빠도 겁이 많거든요; 그래서 괜히 기분 안좋아할까바
아니라고 그냥 헛소리한거라고 넘겼죠
전 그날 하루종일 찜찜했구요 -_-;
너무 생생했거든요..
보자기 쓰시고 짐 보따리를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시는 듯한...
또 차를 저희 차를 쳐다보고 계셨던겁니다.
원래 성격이 그래서 아 내가 또 보고야 말았구나 하고 넘겼죠
그냥 가끔씩 친구들끼리 무서운 얘기할때 꺼내고 ..
그냥 잊혀져 갔습니다.
어쩌면 내가 정말 잘못 본걸수도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죠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귀신같은건 잘 안보이더라구요;
암튼. 1년 지나서 또 여름이 왔습니다.
친구들끼리 회사일에 지쳐서
차 있는 여자친구를 꼬셔서 칠포에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했죠
그담날 출근해야되니깐 일요일 낮에 만나서 갔습니다
힙합을 아주 크게 틀어놓고
친구 세명 저 이렇게 네명이서 수다도 떨고 신나게 갔죠
가는 중에 내친구 한명이 이러더라구요
" 아 맞다 내친구 접때 여기서 귀신봤데?"
워낙 근처에 귀신이 많으니깐 그냥 그러나보다 하고
밖에만 쳐다봤습니다.
운전하는 친구가 물었죠
" 무슨 귀신? "
"음... 할머니 귀신!"
저 진짜 놀랬습니다.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군요..
그때 그 할머니 표정이 . 앉아있던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요..
친구들한테 말은 못했지만;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
결국 그날 저희 4명 교통사고 났습니다;
다행이 크게 안났고 운전하던 친구만 5바늘 꿰맸죠...
그담부턴 칠포 가기 싫어서 대보만 갔습니다 -_-;;;
대보 아시죠? 커다란 손있는 곳 ㅋ
머 재밌게 쓸려고 했는데
제 주특기는 말 하는거라;
이거는 약하고
더 무서운 얘기 많아요
듣고싶으시면 친구 하자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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