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네이버 아이디 페이시(wjddbtjs1909) 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이건 제 중학교동창 친구가 얘기해줬던건데요. (지금 어떻게사는지..ㅋ)
막상 쓰려니 조금 무섭네요.. 흐흐
친구의 과외선생님의 실화입니다..
이 선생님이 한창 고3수험생때의 일인데요.
이분이 항상 새벽일찍 일어나서 혼자밥챙겨먹고 (부모님이 이때 지방의 친척댁에 일이생겨서 이틀정도 가계셨대요)
학교나가고 학원가고 열심히공부하고 밤에오고 그랬는데요.
그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긴장풀리고하면서 씻을겨를도없이 침대에 쓰러져서 잠이들었대요.
또 이분이 가위를 그렇게 자주눌리셨다는데 잠자는도중에 또 가위가 눌리더래요.
눌려봤던 분들은 다 아시듯이 속으론 생각 말짱히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또 눌리는구나..' 하면서 깨려고 발가락이랑 손가락을 막움직여서 겨우 풀리긴했는데
잠은깼는데 일어나긴 귀찮고 눈 감고 누워있었대요.
'밥먹고 공부할까.. 귀찮은데 빵이나 먹을까.. 아님 좀쉬다 새벽에할까.' 잡생각을하면서요.
근데 거실에서 티비켜는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러더니 누가 리모콘으로 채널을 막 돌리더래요.
일정한 간격으로 틱.틱.틱. 하면서 티비소리가 들릴듯하면 돌리고 들릴듯하면 돌리고
그래서 이선생님은
'오빠 왔었나? 근데 왜 문소리가안들렸지..? 알바하고 바로온건가?' 생각했대요.
오빠분이 발도넓고 놀기좋아하는사람이라 집에 일찍들어오는때도 없고 열두시쯤 넘어오거나 외박하는경우도
종종 있었고, 티비는 또 잘안보고 컴퓨터를 좋아하는사람이라 이상했대요.
' 웬일이래 이시간때 티비를 다보고.. 장난치는건가..' 하면서 별생각을 다하는데 계속그러니까
이상하잖아요. 오빠분이 술먹고 와서 주사부리는것도아니고;
그러다가 바짝 정신이 들더래요. ' 아, 저거 오빠가 아니구나.. '
한번 이생각을 하니까 전신에 소름이 쫙 끼치더래요. 일어나서 확인하기도 무섭고 손에는 땀나고..
눈감고 혼자서 벌벌떠는데
갑자기 티비를 딱 끄더래요. 티비꺼질때 전자파꺼지는 소리있잖아요.
그러더니 진짜 사람미치게하는게( 어우 갑자기 쓰면서 짜증남ㄱ-;)
"직.스르륵~ 직.스르륵~" 하는 소리가 거실서부터 들리는거래요.
사람이 무슨소리를들으면 어떻게 어떤모양으로 소리를 내는지 생각하게되잖아요.
그게꼭 사람이 꿇터앉아가지고 손으로 바닥짚고 전신을 끌고가는소리같은거에요.
근데 그게 선생님이 있는 방으로 다가오는것처럼 점점 가까이들리더래요
그 선생님은 속으로 별생각다하면서 저게미쳤나 왜여기로오나.. 차라리 내가 기절이라도 했으면..
하면서 눈꼭감고 자는척하면서 등에 땀은나고 진짜 미치는줄알았대요; 숨멎을것같고
그러곤 선생님방앞쪽에서 소리가멈추더니 그후엔 아무것도 안들리고 멀쩡하더래요.
그래서 자리박차고 일어나가지고 무서워서 방에계속있다가 문열고 나가서 온집안 확인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대요. 방에돌아와가지고
'내가 또 가위가눌린거였나? 근데 왜 몸이움직였었지? 아님 오빠가 장난치고 몰래 나간건가?' 생각하다가
문득 티비생각나서 거실에 나갔대요.
원래 이 집안사람들이 리모컨을 따로 거실에있는 테이블서랍에 넣어두거든요 항상.
어제도 늦게까지 공부하고 밤에 잠깐 티비보다가 자기가 서랍에 넣어놨으니까 오빠가 안건든 이상
거기 있겠지. 하고 갔는데 가슴이 덜컹. 하면서 보니까 리모컨이 소파위에 놓여져있는거에요.
또 무서워져가지고 빨리 오빠한테 전화해서 집에오라고하고 어제 새벽이나 오늘 아침에 리모컨 건들였냐고 하니까
자기 아니라고. 요즘 티비본적도 없다고해서 전화끊고 방에서 무서워서 거실에 나가지도
못했었대요.
어린마음에 친구한테 듣고 되게 무서웠었는데 몇년후에 이렇게 적어보니까 또 조금 서늘하네요.^^
하지만 아까 중간에 직 스르륵 부분 쓸때는 진짜 무서웠어요 ㄱ-;;; 그렇게 겁많은 성격아닌데..
[출처 :
http://www.azitro.com/glamorousboy.1/8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