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뻘글 남기는 하은하준아빠 입니다.
오늘은 로드 입문자들을 위한.. 로드 선택 요령입니다.
1. 정해진 예산 내에서 가장!!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입하라.
-> 갑자기 성능도 아니고.. 뭣도 아닌.. 디자인이 왜 튀어나오느냐구요?
클라리스급에만 해당되는거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 솔직히 말해 이건 입문자들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자전거를 선택하시면..
안탑니다.. -- 자전거 볼때마다 짜증나고 결국 되팔고 원했던 제품으로 다시 구입하거나..
그냥.. 이래저래 정을 붙여가며 타거나.. 뭐 이렇게 되겠지요..
자전거의 이른바 가성비를 느끼려면.. 어쨌던 자전거를 즐겁게 타야 하고 열심히 타야 합니다..
그리고.. 이래저래 타다보니.. 사실 자전거에 가성비 가 존재하긴 하나.. 싶습니다.. --;;
150만원의 105등급 풀카본!!! 이나.. 150만원의 이탈리아산 알루미늄 티아그라!! 나..
엔진 좋은 사람이 더 잘탑니다..
이건 절대적이예요..
비싼 제품을 구입할 수록.. 더더욱.. 1순위는.. 내 맘에 드느냐.. 입니다.
그렇다고 하자 있는 제품이지만 맘에 들어!! 하고 사는건.. --;; 바보짓입니다.. 알고 계실거예요..
2. 첫 자전거라면 가능한 가까운 매장에서 구입하라.
-> 인터넷에서 구입하는것보다.. 저렴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에서 구입하는게 가장 저렴할 거라 생각하지만..
자전거 특유의 현금할인이라던지.. 매장 재고에 따른 세일등.. 여러가지 이유로..
정찰제인 인터넷보다는.. 매장 구입이 저렴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만.. 직접 자가정비가 가능하다던지.. 인터넷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모델..
또는 주변의 샵들이 못미더운 경우엔.. 인터넷 구매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문자를 위한 이야기니.. 가능하면 매장에 가서..
사이즈도 제대로 맞춰서.. 구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전거는 한번 사면 끝! 나는 제품이 아닌.. 꾸준히 정비해주고 손봐주고 수리하고 소모품 교체해주고..
하면서.. 끊임없이 손이가는 교통수단 입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하시는 경우 사실.. 구입 후 땡!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나머진 다 알아서 해야하죠..
조립비도 따로 내야하고.. 보증수리도 구입한 곳으로 가라는 소리 듣는 경우도 있고..
결국 새 자전거를 구입해 놓고도.. 돈내서 수리하고 정비받아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비용이 더 나가는 거지요...
3. 악세사리는 예산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장만하라..
-> 이건 로드 자체와는 큰 상관이 없지만..
로드 구입 후 개미지옥에 빠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니.. 거의 다 빠지지요..
처음엔 난 이런거 없어도.. 돼.. 겠지만.. 로드 타고.. 조금이라도 멀리 다니고 하다보면..
'아.. 저 사람들이 이걸 폼내려고 산게 아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실겁니다..
안전을 위해 구입하고.. 나의 소중이를 위해 패드바지를 구입하는 등.. 결국 이래저래 장만하게 되는데요..
헬멧이건 고글이건, 장갑, 패드바지(빕숏) 이라던지 져지, 라이트, 펌프, 자전거 거치용 가방.., 기본 공구 등등..
생각보다 엄청난 악세사리 구입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무엇보다 헬멧은 1순위 입니다.) 예산 내에서 가장 좋은 걸로 구입하시면..
중복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는 막을 수 있는거죠..)
저렴하다고 싼거 어려개 사봐야.. 결국 제대로 된거 하나만 못하다는 걸.. 깨닥는건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중복 지출만 늘어나게 될뿐이지요..
4. 사이즈는 맞춰서 구입하라.
-> 자전거의 사이즈를 그냥 조금 작아도.. 괜찮겠지.. 또는 조금 커도 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조금 계시더라구요..
로드의 경우 자세가 불안정해지면.. 온 몸이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그와 반대로 제대로 사이즈가 맞으면.. 오랜시간 달려도.. 편안합니다..
피팅을 통해 어느정도는 보정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조절범위를 넘어서면.. 자전거 타기가 싫어집니다..
정말 상상하지 못한 곳들이 다 아플 수 있습니다.
목, 어깨, 손목, 팔꿈치, 발바닥, 발가락, 무릎, 허벅지, 엉덩이 등등..
처음타니 그런거야.. 는 사실.. 안장통 정도이고.. 나머지는 피팅 또는 아예 사이즈 미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타는 것도 한계가 있고.. 특히 로드를 구입하신 다는건..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보겠다.. 라는 의미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합니다..
사이즈가 조금 안맞는 것 같은데 매장에서 저렴하게 주니 사면 안되나요?
네.. 안됩니다.. --;; 사이즈 틀린데 파는 매장도 나쁘고.. 그걸 구입해 오는 구매자도 바보 인것이죠..
신발 사이즈도 안맞는데 세일한다고 구입해 오는 것과 같습니다.
한두번이야 신겠지만.. 그걸 신고 '운동'을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5. 입문자를 위한 자전거는 없다.
-> 뭐랄까.. 반대로 말해서.. 입문기? 라고 해서.. 특별히 성능이 떨어지는 자전거다? 이런게 아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을 보면.. 정말.. 온갖 클라이밍 대회 다 나가고.. 사실상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클라리스 탑니다.. SCR2... 절대.. 입문자도 초급자도 아니예요..
SCR2로 풀카본 105 타는 제가 2번 3번 땅짚으며 겨우겨우 올라가는 업힐을..
무정차로 날듯이 올라가는 사람 많습니다..
1번에서처럼.. 중요한건 엔진입니다.. -- 105급도 입문기요.. 울테도 입문기로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1번과 연계해서.. 그냥 저게 제일 좋은 것 같아.. 일 경우 나중에 손해 보더라도..
그렇게 구입해야 그나마 기변을 덜합니다.
많은 분들이 클라 사면.. 금방 105급으로 기변해!! 라고 하는데.. 안그런분들을 더 많이 봤습니다.. --;;
이런식이라면.. 클라리스 급이나 소라급은 한두달 탄 중고같지 않은 중고들로 넘쳐나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지요? ^^;;
네 실제로는.. 정말 많은 분들이.. 구동계 등급따위 신경안쓰고.. 프레임이 카본이냐 알루냐 신경 안쓰고 잘 타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클라에서 105급으로 기변을 한 경우인데.. 네 전 워낙 엔진이 구려서..
가벼운거 타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변을 했다가..
'아... 자전거는 무조건 엔진이구나' 라는걸 돈주고 뒤늦게 깨달은 1인입니다..
그나마..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구입해서 어루만져주며 잘 타고 있다는게 다행이지요..
최근 나오는 클라리스급, 소라급, 105 급 등등.. 비슷한 가격대에 포진한다면.. 뭘사도.. 성능이 딸려서 못타는 경우는 없습니다.
성능이 딸려서 후회하는 경우 역시 없습니다.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 또는 엔진이 따라가지 못해서 상급으로 기변하면 낫지 않을까? 싶은 후회 가 있을뿐이죠..
그렇다고해서.. 상급의 구동계가 쓸데없는 허세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느정도 타다보면.. 자신들의 특성이나.. 기호에 따라.. 차이를 보여줍니다..
가벼운 프레임과 휠, 그리고 밟을때 힘을 제대로 받아내는지.. 변속감은 어떤지.. 레버 후드를 잡았을때의 편안함..
브레이크의 제동력, 변속시 기어비의 촘촘함 등등.. 구동계 등급에 따른 차이는 분명히 있으나.. 그걸 활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역시.. 겪어봐야 아는 법입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구동계가 어떻다고 이야기 해봐야..
스스로 다른 구동계와의 차이를 느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 그냥 '만족스럽다' 불만족스럽다' 수준이지요..
기준값.. 즉 어떤 구동계에 비해 어떤게 더 좋더라.. 하는게 없다면.. 네.. 뭘 사던 똑같은 겁니다.. ㅎㅎㅎ
아무런 답도 없고.. 글만 길어서. 읽다 지치신 분들 계실것 같아서..
요약하자면..
'그냥 맘에 드는 걸로 사세요.. 그것이 진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