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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195182
    작성자 : 케익칼
    추천 : 4/2
    조회수 : 354
    IP : 211.216.***.8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4/12 16:43:43
    http://todayhumor.com/?sisa_195182 모바일
    오유도 일베도 병신이다?
    요즘 일베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댓글달고 한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실제로도 새누리당을 지지하거나 오유의 반새누리당 정서를 비판/비난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가끔가다 "오유도 일베도 병신"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저도 이 말에 이해는 갑니다.
    뭐 저도 시게에 보면 답답할 정도로 말도 안되는 글들도 꽤 있으니까요. 물론 이는 개인차에 의한 의견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 이건 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나?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일베는 자주 안가서 모르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에 안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베의 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진보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에 대하여 저는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서로를 비판해야 성장하는 것이고, 또 그 사람들의 목소리가 절대로 항상 허튼소리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틀리지만은 아닌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이 가장 이야기하는 진보의 문제 중 하나는 진보의 왁자지껄한 온라인매체의 점령현상, 그리고 그에 못미치는 아웃풋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매체들은 이미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일부분이나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나꼼수, 방송사 파업노조의 뉴스, 인터넷 신문사,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유투브와 구글까지. 대형 포털들은 물론이고 이곳저곳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인터넷에서는 참 소란스럽기까지 할 정도로 활동적입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아웃풋은 항상 초라한 편입니다.

    결국 선택은 개개인의 것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터넷이 소수의 의견을 더 잘 전달하기 때문인지, 혹은 실제로 인터넷 진보의 행동력이 0 이기 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에 언제나처럼 진보는 실망하고 그 중 몇몇은 손가락을 들어 "탓"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탓" 때문에 항상 콜로세움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잠시 이 "탓" 이야기에 앞서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진보나 보수나 둘 다 사람들이 만드는 거고, 결국 군중심리가 생기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이루는 것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 다양성이 튀어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겁니다.
    진보에 대한 이야기만 하여서 껄끄러우실 테니,^^ 보수의 일례를 들자면
    어버이연합과 뉴라이트가 그렇습니다.
    실제로 자유선진당이 한 것처럼 북송탈북자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항의조치는 매우 칭찬받을만한 일입니다. 이에 어버이연합도 함께 했습니다. 둘은 모두 같은 "보수"라는 배를 탔습니다.
    하지만 어버이연합은 더 강경하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빨갱이"로 치부합니다.
    뉴라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적 보수의 틀에 들어가 있을 뿐, 그들이 주장하는 바는 논쟁거리가 많습니다.
    결국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 피차 다양한 종류의 집단과 사람들이 섞여 있다는 겁니다. 결국 그들 중에서 "정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기준은 "상식"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식"을 대표하는 사람이 바로 안철수 이기에, 안풍이라는 유례없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다시 "탓"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진보진영은 (보수도 자주 그렇습니다만) "탓"을 잘 한다는 것입니다. 이 "탓"이 더 진행되면 "음모론"이 되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유가 나름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만, 아직 부족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경상도, 강원도 탓이 아닙니다. 대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진보가 아직 부족할 뿐입니다.
    이 상황이 바뀌기 위해서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인데,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못할 때, 가장 비판에 취약한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진보진영, 특히 인터넷에서의 진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이것도 "상식"의 부재입니다.
    물론 종북좌파적인 사람도 없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도 약점은 약점이겠지요. 다만 이 부분은 위의 뉴라이트와의 비유와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북 대치의 상황때문에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만)


    보수도 물론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보수의 가장 큰 단점도 "상식"의 부재입니다.
    상식적으로 집안사람에게 할수 없는 행위나 말을 한다거나
    상식적으로 도둑질이나 다름없는 행위를 한다거나
    상식적으로 사과해야만 하는 일에 대하여 뻔뻔한 모습으로 일관한다거나
    이러한 "도덕적 상식"에 어긋나는 일들이 너무나도 비일비재한 부분이 보수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의 아슬아슬한 승리는 진보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대처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힘이 컸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보수의 고질적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대통령의 사저와 관련기업, 그리고 친인척 비리와 정치검찰 등 상식적인 보수라면 도저히 좌시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들을 진보가 지적했을 때, 방어적으로만 나설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정해 나갈 때, 투표하지 않았던 잠재적 보수층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논리들은 참으로 암담하기는 합니다. FTA재협상(폐기 아닙니다), 4대강, 방송국 파업 등으로 진보와 보수가 나뉘는 정치지형은 지형이라기 보다도 미로에 가깝습니다.
    자신은 한쪽에 있다고 판단될 때면 어느새 반대편으로 규정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서로가 "상식"에 맞게 서로를 다듬어 나간다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진정성 있는 충고를 하고 그를 진정으로 받아들일 때,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가 진정으로 미래를 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요약
     - 둘다 병신들은 있다.
     - 서로 그 병신들만 좀 추리자.
     -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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