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때마다 데모크래시3을 플레이하고 있는 잉여 오유저입니다.
평소에 모드도 깔고 하면서 이런저런 실험을 하곤 하는데, 글이라도 써볼까 싶어 연재 시작하려고 합니다.
글쓴이의 귀차니즘이 언제 시동 걸릴지 모르니 잠적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Democracy 3이라는 게임은 말 그대로 정책을 입안함으로서 정부를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게임이니만큼 현실성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정치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서는 꽤나 완성도 있는 편입니다.
저는 기존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는 미국을 플레이하도록 하겠습니다.
[세팅은 최대한 현실적이게]
임기는 4년 연임제, 제가 플레이하는 정당은 진보쪽 민주당, 반대 정당은 보수쪽 공화당으로 잡았습니다.
난이도는 125%로 올렸습니다. 100%는 심심하니깐요.
[부시가 깽판친 뒤 브리핑 자료를 받아든 오바마의 심정]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라면서 뜨는 화면... 입니다.
보시다시피 GDP와 건강은 좌절스러운 수준에, 실업과 범죄가 날뛰고 있는 천조국입니다.
그나마 교육 수준이 높은게 다행이라고 해야겠죠?
[부시가 깽판친 뒤 브리핑 자료를 받아든 오바마의 심정2]뭔가 아이콘과 차트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이 화면이 바로 데모크래시3의 메인 화면입니다.
하얀색 원형은 현재 실행중인 정책이고, 파랑색 아이콘은 현재 국력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를 나타냅니다.
초록색 아이콘은 국가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긍정적인 이벤트, 빨강색 아이콘은 부정적인 이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빨강색 아이콘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보이시죠? 하하하 이거 개판이네.
왼쪽 상단에 표시된 +25라는 수치는 정책을 입안하거나, 발효중인 정책의 효과를 조정할 때 쓰입니다.
강력한 정책일수록 시행되는 데 많은 힘을 필요로 하니까,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중요한 건 당연한 얘기겠죠?
화면 정 중앙의 표는 국민들을 관심사에 따라 분류한 뒤 그룹마다 지지도를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미국이니만큼 애국자들의 지지도가 높고 부모, 진보주의, 노동조합 그룹의 지지도가 바닥을 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지지도는... 흠흠.. 무시합시다.
[오잉? 재정의 상태가?]
파란색이 빚을 나타내고, 빨간색이 지출, 초록색이 수입인 것만 아셔도 편합니다.
파란색이 신나게 위로 치고 올라가고 있죠?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신용도는 B... 썩 좋지 못하죠. 빚을 줄여서 신용도를 높여야 5.8퍼센트 같은 살인적인 이자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미 전체 부채는 GDP의 115퍼센트. 심각한 수준이죠.
[시민 여러분의 세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천조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출 내역입니다.
군사력에 지출을 하는 돈이 전 부분 1위. 그 외에도 퇴직금 제도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눈 여겨봐야 할 게 빚 때문에 발생하는 이자 지출. 빚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므로 빚을 줄이는 것이 초반 최대 선결과제입니다.
앞으로 집권 초기에는 빚과의 싸움이 될 예정입니다. 국민의 지지도 따윈 안중에도 없겠죠.
[빚이 당신을 태울 것입니다!]지출 내역에 비하면 꽤나 단촐한 수입 내역입니다.
아무래도 세금 중에는 소득세가 가장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겠죠? 저 소득세는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역시 눈 여겨 볼 만한 건 두번째 항목, government borrowing, 즉 정부 국채입니다.
국채로 전체 수입의 26퍼센트를 조달하고 있다.. 좋은 상황은 아니겠죠? 부시foot....ㅠㅠ
[공교육은 개나 줘버린 미국의 현실]
교육을 받은 근로자가 부족해서 채용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모습입니다.
덕분에 GDP를 신나게 깎아먹고 있죠. 최우선순위로 해결할 과제입니다.
[돌+I 보존의 법칙은 미국에도 존재한다]반사회 행동으로 빚어지는 사회적 물의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력의 부재가 일으킨 문제라는군요. 덕분에 범죄는 창궐하고 보수주의자들이 정부를 싫어합니다.
미국같은 나라가 경찰력이 부족하다니... 더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차이나타운 OUT! (응?)]이민자들간의 갈등, 그리고 인종갈등 때문에 빈민가가 여기저기 들어서면서 시민들 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이 좋아할 리가 없고, 소수민족들도 좋아할 턱이 없죠.
진보주의자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될 사안입니다.
[약쟁이는 인터넷에서만 남아있는 걸로...]약물중독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펼치면서 마약사범은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는 문제죠.
요즘은 마약 합법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거 같던데... 다음에 보수 정권이 들어가게 되면 그마저도 철회되는게 순식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실은 둘째 치더라도 저런 식이면 근로생산성, 전체 시민 건강 같은 게 좋은 꼴을 보일리 없죠.
거기다가 부모들이 마약같은 걸 좋아할 턱이 없습니다.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죠.
보시다시피 집권 초기부터 개막장 상태의 미국입니다. 위에 나열된 문제 말고도 해결해야 될 게 산더미 같다는게 문제죠 하하하...
계획대로라면 재정 건전화를 먼저 꾀하고, 그 다음 여윳돈으로 사회 문제를 빠른 시일 내로 해결하는 게 첫 임기의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에 암살당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