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지금 몇신데 매미가 울어

무척 더워서 샤워를 할려고 하는데
비누가 없더라고 
정말 새끼 발톱만큼 남은 비누로 머리는 감았는데
비대한 몸까지는 안되더군
소고기를 잘구워서 입안에 넣어면 사르르 녹는다는데
비누는 내몸에 닫자 마자 녹아 없어 지더군

몇년전에 받은 도브 셋트에는 샴푸랑 비누 빼고 잔뜩 있는데 
바디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만 있는데
그걸루 씻으면 미끌 거리고 내가 아기가 된거같아서 쓰질 않어
유통기간이 다 되서 버려야 할 정도네

문득 치약이 보이더라고
써도 써도 없어지지 않아 수십개 쌓여 있는 치약 

샤워 타월에 쭈욱 짜서 물을 끼얹고
마구 비벼 주니까
거품이 막 나고 상큼한 냄세가 욕실을 가득 채우더군

잠깐 망설였지만
가슴 부터 시작해서 등 발 무릅 허벅지 정성스럽게 밀어 주기 시작하는데
거기는 아플까봐
물을 잔뜩 희석 시켜서 문질러 줬는데ㅜㅜ
조금씩 따가웠지만 
목도 하고 얼굴도 하는데...

아오!!!!!!!!!!!!!!!! 신발!!!!!!!!!!!!!!
도저히 못참겠더라
물로 계속 행구고 행구고 행구고

지금은 정말 상쾌하다 
치약으로 수도꼭지를 문질러 줄때 수도꼭지는 이 기분이었을까..

새로운 형태의 자극이 필요한 사람이거나
잠을 깨고 싶은 그대에게 

추천할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