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하나의 획기적인 이론이 등장하고 보편화되는 시기에 특정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div><br></div> <div><br><div><br></div> <div>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등장한 작품임. 이 작품의 원조가 된 아이디어는 갈바니의 개구리 뒷다리 실험임.</div> <div><br></div> <div>갈바니는 전기가 개구리 뒷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걸 보고 생명의 동력은 전기라고 주장했었으나 당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음.</div> <div><br></div> <div>볼타가 화학적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걸 보고선 당대 사람들은 서서히 갈바니의 실험을 인정했었음.(1800) 프랑켄슈타인은 그런 시대분위기에서 탄생한 작품임. 일종의 공상과학 소설임.</div> <div><br></div> <div>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의 동력은 전기다'라는 새로운 세계관에서 탄생한 작품이지만, 정작 프랑켄슈타인이 집착하는 것은 당대의 사고방식 그대로인, 창조주와 인간과의 관계임.</div> <div><br></div> <div>요즘 사람들은 뭔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 이야기를 정작 인간에게서 만들어진 프랑켄슈타인은 자신과 창조주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고 있음. 그것이 당대 유럽의 사고임.</div> <div><br></div> <div>참고로 프랑켄슈타인을 여류 작가가 썼다는 건 별로 대중적으로 안 알려져있었던 거 같음.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의외로 사람들이 '여자가 썼어?' 하고 놀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818년은 순조 18년 으로 목민심서가 나온 해라고 함. </div> <div><br></div> <div>만일, 1800년대 조선시대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소설이 지어졌다면, 소설 속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을 만든 이에게 어떤 문제제기를 할 것인가?</div> <div><br></div> <div>그것은 아마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가 될 거임. 그게 당시 조선의 세계관이기 때문임. </div> <div><br></div> <div>자신의 근원을 부모에게서 찾는 것과 신에게서 찾는 것. 이 둘의 차이는 한 개인이 자신을 파악하는데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만듬.</div> <div><br></div> <div>유럽 귀족의 사생아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여 한을 품은 사람은 별로 없는 거 같음. (뒤마 부자의 이야기가 유명함)</div> <div><br></div> <div>세계관은 한 개인의 이정을 전혀 다른 곳으로 이끌게 함.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런 사례들을 모아 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상대성 이론이 등장하자 시간 여행이라는 개념이 당대 사람들에게 퍼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2.요즘 유행하는 루프물은 '평행세계'라는 개념에서 탄생한 것임. 아마도 양자론과 관련이 있을 거임. </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데....이게 워낙 어렵고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이론인지라 개념적으로 자세히 다루는 작품은 없음. 슈타인즈게이트가 그런 거 같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덴마의 우주관은 아마도 거품우주론</span><a target="_blank" href="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8331&cid=43667&categoryId=43667" target="_blank">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8331&cid=43667&categoryId=43667</a><span style="font-size:9pt;">에서 기인했을 거임. </span></div> <div><br></div> <div>3.50년대 미국에서 탄생한 수퍼히어로들은 핵관련 사고와 관련이 깊음. 요즘 같으면 방사선 사고로 히어로 될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거임. 그냥 피폭환자로 죽을 거라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지..실제로 이게 가능하다면 후쿠시마에는 이미 수퍼히어로들로 넘쳐날 거임.(설정 상에서는 그런데 그것이 실제 벌어졌습니다....라고 해도 될 거 같음)</div> <div><br></div> <div>4.영화 매트릭스의 설정은 '통속의 뇌'이야기가 원조격이 될 거임. 데카르트가 이 이론을 제기했었음. <a target="_blank" href="https://ko.wikipedia.org/wiki/%ED%86%B5_%EC%86%8D%EC%9D%98_%EB%87%8C" target="_blank">https://ko.wikipedia.org/wiki/%ED%86%B5_%EC%86%8D%EC%9D%98_%EB%87%8C</a> </div> <div>하지만 인터넷이 없는 시대에 이 영화가 나와서 흥행하기는 좀 힘들었을 거임. 설정에서 사용된 개념은 근대와 최근의 문명인 반면, 기저가 되는 스토리는 서구의 오래된 이야기인 구세주와 희생양 신화임. </div> <div><br></div> <div>5.우주전쟁(1898년)은 ...당대 서구 세계가 가진 인종주의적 세계관(사회진화론<a target="_blank" href="https://ko.wikipedia.org/wiki/%EC%82%AC%ED%9A%8C%EC%A7%84%ED%99%94%EB%A1%A0" target="_blank">https://ko.wikipedia.org/wiki/%EC%82%AC%ED%9A%8C%EC%A7%84%ED%99%94%EB%A1%A0</a>)에 대한 반향이었을 거라고 생각함. 서구인들은 '세계는 투쟁의 장이며 우월한 인종이 지배하는게 마땅하다, 하지만 만일 그게 우주 규모가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임. 이게 당대 세계관에 얼마나 실질적이었을까....1938년 라디오 방송이 나오자 사람들은 그게 진짜라고 믿었다고 하는데.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세계관이 뒤섞이는 곳에서는 개념적으로 혼란스러운 현상이 나타남. 그게 근대화가 되던 일본에서 벌어졌었고, 뒤이어 한국에도 나타남. 중국도.</div> <div><br></div> <div>민주주의라는 서구의 관념은 일본이나 조선시대 사람들에게는 낯설었던 거임. 그건 유럽의 독일도 마찬가지였었음. 독일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혼란을 거쳐 나치가 등장하고 그 이후 분단을 거쳐 현재의 독일이 됨.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중국에서 천주교가 처음 퍼질적 신부들은 '여호와'를 이해시키기가 어려워 중국인에게 잘 이해되던 옥황상제를 그대로 가져다가 번역해서 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덕분에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킨 홍수전은 자기가 예수 동생이라고 주장함. 이 세계관에서는 손오공이 예수를 만나는 상황도 가능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쟀든 세계관과 개념이 뒤섞이는 시대가 잠잠하게 정리되는 경우가 잘 없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개념적인 일관성이 작품 내부의 캐릭터에 얼마나 잘 반영되는가? 이것은 캐릭터가 정말 실재하는 인간같아 보이게 함. </span><span style="font-size:9pt;">도입된 세계관은 직접 설명하려하기보단 캐릭터의 행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하는데, 대체로 이게 잘 안 됨. 설정이 따로 노는 모양이 되는 거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물론 감정적 공감을 일으키는 개념은 당대의 개념임. 이해받지 못하는 작품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갈 가능성이 없기 때문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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