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비밀글로 올리고 싶은데 결게분들의 조언이 꼭 듣고 싶어서 아이디 새로 팠어요.</div> <div> </div> <div>남편과 결혼 7년차이고 아이는 없습니다.</div> <div> </div> <div>남편이 원래 일찍 퇴근하고 술자리 전혀 안갖는 사람이었는데 최근에 하는일이 바빠졌고 야근과 술자리가 많아졌어요.</div> <div> </div> <div>달갑진 않았지만 업무상 피할 수 없는 자리고 나에게 솔하게 말하고만 가면 어떤 자리라도 이해할 수 있다. </div> <div> </div> <div>당신 스스로만 나에게 미안해할 짓을 하지 않으면 된다. 고 얘기해왔어요.</div> <div> </div> <div>집은 지방이고 이번에 맡은 일이 서울에서 하는 일이라 일주일에 한 두번 서울에 모텔을 잡고 지내기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항상 어디에 있는지 무얼하는지 뭘 먹는지 어떤 술자리를 갖는지 저에게 자세히 얘기해주었고 제가 잠들고 나서 늦게까지 자리가 지속될 때는</div> <div> </div> <div>모텔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고 이제 들어와서 잔다고 카톡 남겨주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역시 달갑진 않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100프로의 믿음은 아니지만 불안한 마음보다는 믿는 마음이 더 컸어요.</div> <div> </div> <div>어제는 술자리를 갖고 후배네 집에서 자겠다고 했습니다. 후배는 미국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div> <div> </div> <div>후배 와이프와 아이들이 방학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후배 어머님 혼자 사시는 집이라 후배가 모텔가지 말고 자기 집에서 같이 자자고 했다구요.</div> <div> </div> <div>2시쯤 들어가게 될 것 같다고 했고 저는 12시쯤 잠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에게서 1시에 일찍 들어왔다는 내용과 함께 후배집에서 후배와 함께 찍은 사진이 카톡으로 와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원래 떨어져 있을 때 사진으로 일상을 서로 자주 공유하는 편이라 평소라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을 내용입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카톡을 보자마자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어요. 그냥 왜인지는 모르지만 사진을 찍고 다시 나갔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뭐라고 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오랜시간 함께 지낸 사람의 사소한 차이들로 알 수 있는 여자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div> <div> </div> <div>일단 답장을 남기고 출근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11시가 다되어서도 기별이 없길래 전화를 한번 걸고 페이스톡을 두번 걸었습니다. 모두 받지 않았구요.</div> <div> </div> <div>30분 정도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업무중이라 전화를 못받았고 바로 몇분 후 페이스톡을 했는데 찜질방이더군요.</div> <div> </div> <div>새벽에 다시 나와서 술을 더 마시고 술 마신 상태로 후배네 어머님 뵙기가 뭐해서 찜질방에서 잤다고 말하네요.</div> <div> </div> <div>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찜질방만 갔을지 다른데를 갔을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div> <div> </div> <div>모든 믿음이 깨졌다고 했고 남편은 오해라며 한참을 뻔한 말씨름을 했고 </div> <div> </div> <div>일단 내려와서 얘기하자며 바로 오겠다고 이야기를 끝낸 상황입니다.</div> <div> </div> <div>저는 남편과 헤어질 마음은 없습니다. 평소에 사이도 아주 좋고 365일 중 363일은 매우 행복하며 </div> <div> </div> <div>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남편과의 삶에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지만 저를 속이고 다시 나가서 술을 마신건 정말 화가 납니다. 정말 무슨짓을 했을지 밤새 어딜 갔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div> <div> </div> <div>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div> <div> </div> <div>제가 화가 났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싶긴 합니다. 이번일을 어떻게 풀어가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div> <div> </div> <div>지혜로운 결게분들 도움을 주세요ㅜ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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