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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75155
    작성자 : 오유하나비
    추천 : 26
    조회수 : 3589
    IP : 121.149.***.201
    댓글 : 45개
    등록시간 : 2017/01/27 00:00:36
    http://todayhumor.com/?animal_175155 모바일
    닭의 생리 2 - 수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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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글에 베오베 가서 기분 좋네요.

    어제는 암탉과 병아리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구요.
    빠진 거 좀 보충하고 수탉들에 대해서 얘기해볼께요.

    P6180002.jpg

    알 품는 암탉들은 21일을 거의 먹지 않으니 살도 빠지고 벼슬도 꼬부라지고 핏기도 가셔요.
    하루 한 번 내려와서 10분 정도 급하게 먹이 먹고 물 마시고 흙목욕하고 응가도 몰아서 하고 다시 들어가죠.
    응가는 보통 찍찍 아무 때나 싸는데 알 품을 땐 모았다 싸니까 처음에 모를 땐 외부 침입자가 있는 줄 알았어요.
    소똥보다는 작고... 말똥 정도?

    암튼 그조차도 아가들이 깨어날 즈음이면 내려오지 않아요.
    내려오지 않는다고 한 건, 닭들이 높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알둥우리를 높은 데다 만들어주기 때문이구요.

    초보어미닭과 베테랑 어미는 부화율에 차이가 나요.
    그냥 품기만 하는 게 아니고 기온에 따라 조절도 하고 알도 굴리고 하거든요.
    좀 더울 때는 먹이먹으러 나와서 평소보다 오래있구요, 춥다싶으면 그 시간이 짧아지죠.
    알 위에 앉을 때도 발 위치 잡는거며 앉는 품새가 조심조심, 알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한답니다.
    서툴면 품던 알을 깨기도 하고, 품에서 벗어나는 알들이 생겨서 중간에 알 속에서 죽기도 하죠.
    그리고 그냥 가만히 품기만 하는 게 아니고 중간중간 알을 굴려서 고루 따뜻해지게 한답니다.
    부화기에 보면 그런 기능이 있어요. 전란이라고
    암탉은 부리로 가만가만 알을 굴리죠.
    이런 것들을 잘 조절하는 암탉이 노련한 엄마랍니다.

    20130404_134320.jpg

    막 태어난 병아리들은 엄마품에서는 튼튼해보이는데 막상 품밖을 벗어나면 다리가 여물지 못하고 추위도 많이 타서
    저렇게 자주자주 어미가 품 속에 넣어줍니다.
    쌩쌩한 아이들은 품어준다고 해도 밖에 있을 때도 있구요. 지금 저 아래엔 가장 약체인 아이들이 들어가있죠.
    가장 늦게 태어난 병아리는 상대적으로 몸 말리고 튼튼히 할 시간이 부족해서 허약해요.

    암탉이 알을 품는 신호는 저녁에 횃대에 올라가서 자지 않고 둥우리에서 버티는 거예요.
    지난 글에 얘기했다시피 다른 암탉들이 알을 자꾸 추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아예 포란실을 따로 만들어두었답니다.
    둥우리째 포란실로 옮겨주는데 환경이 바뀌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한 타이밍에 옮겨줍니다.
    포란 신호를 보낸 초기에는 제가 손을 넣으면 후다닥 날아서 도망을 가죠.
    어느 정도 품겠다는 의사가 확실해지면 손을 넣어도 쪼기만 할뿐 그 자리에서 버팁니다.
    그러면 둥우리째 다른 방으로 옮겨놔도 자리를 뜨지 않아요.
    그게 포란 신호를 보낸 후 이틀 정도 걸리는데 그 동안 다른 암탉들이 알을 추가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아예 알을 다 바뀌줍니다.
    이틀 정도는 병아리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 알은 먹구요, 모아둔 알을 10~15개 정도 넣어주죠.
    초보자들에겐 알 수를 줄이구요, 노려하고 몸집이 큰 암탉에겐 많이 넣어줍니다.
    이러면 1박 2일 안에 보통 다 깨어나고, 하룻밤 더 어미품에서 지내게 해주고 셋째날 둥우리를 땅으로 내려주면
    엄마가 아이들 데리고 내려옵니다.

    20130404_070934.jpg

    병아리 깨고나면 제가 잘 찍어두는 사진입니다.
    굉장히 기특한 느낌 ^^

    되도록 실패없이 병아리 부화를 돕는 이 시스템은 5년 정도 경험 끝에 얻어졌습니다.
    그동안은 스무알도 넘게 품다가 서너마리 데리고 나오고
    나머지는 반쯤 병아리가 된 채로 버려지거나
    멋모르고 둥우리 옮겨줬다가 발생한 알들이 통째로 버려지거나
    후라이하려고 깼는데 안에서 병아리가 나온다거나;;;;  등등 맘 아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알품는 얘기는 이쯤하고 자라는 병아리, 특히 수탉들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막 태어난 병아리는 암수 구분이 어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날갯짓과 꽁짓깃이 올라오는 1~2주 정도에 한 번 구분이 된다고 하시던데 저는 좀 어렵더라구요.
    1달이 좀 지나면 확실히 표시가 납니다.

    P6060034.jpg

    이 녀석들이 한 달 좀 넘은 아이들인데요, 왼쪽이 암, 갈색이 수컷입니다.
    벼슬에서 표가 나지요.

    P6060032.jpg

    꽁지깃도 수컷이 훨씬 길고 위로 뻗습니다.

    사진상으로 아가인게 표가 나지요? 한 손으로 거머쥘 수 있는 크기입니다.
    시중 치킨이 얘들과 같은 연령에 유통된다니 성장호르몬 배합사료의 힘은 엄청난가 봅니다.
    사료먹여 키우는 마을분들의 닭들만 봐도 우리닭들과는 비교불가죠. 사이즈가 개인줄 알았어요;;;

    태어날 때 암수 비율은 1:1 정도입니다.
    조류까페에서 들은 정보로는 <알끝이 둥그스름한 알은 암, 뾰족한 알은 수>라고 해서
    알 모양을 골라서 넣어줘봤는데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image_7014429221483895429072.jpg

    좀 자라면 수컷들끼리는 겨루기를 합니다.

    image_1421923671483895429076.jpg

    암탉들도 안 하는 건 아닌데 자주 있는 일은 아니구요.
    장난 반, 싸움 반 심각하지 않게 진행하죠. 이때 자기들끼리 적당히 서열정리가 이루어집니다.

    6개월쯤 되면 드디어 성년티가 나기 시작합니다.
    인간남자의 변성기 정도쯤 되는 멱따는 소리인지 목메인 소리인지를 지르다가 어느날 득음을 하죠.
    암컷들은 그보다 한 두달 후에 초란을 낳기 시작하구요.
    수탉들은 청소년기부터 아주... 심하게 껄떡댑니다.
    장탉한테 매번 혼나고, 쫓기고, 횃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하면서 호시탐탐 암탉한테 접근하려고 하죠.

    보통 양계에서 적당한 암수 비율을 10~15 : 1로 잡습니다.
    이 비율보다 암탉이 너무 많으면 무정란이 많이 생깁니다. 짝짓기를 채 못한 암탉이 생기는 거죠.
    이 비율보다 수탉이 너무 많으면 수탉끼리 쫓고 쫓기고 암탉들은 심한 짝짓기에 등짝이 까지거나
    전쟁 때 인간여자의 불임률이 높아지듯 알 개수가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하루에 10~20개 걷던 것이 일주일에 한 알 정도로 차이가 나죠.
    이 사실을 닭 키운지 5년 정도만에 알아챘는데, 
    지난 봄에 태어난 병아리가 어른닭이 됐을 때 또 잊어먹고 있다가 한 몇 달 알구경을 못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성년수탉이 늘어날 즈음엔 닭장정리의 기간을 가집니다.
    여분의 수컷들은 고기가이 됩니다;;;

    20130312_165240.jpg
    왼쪽 닭이 수탉들 등쌀에 털이 빠진 암탉입니다.
    저 정도는 양반이고 심하면 등 위쪽에 살이 노출되고
    닭들은 카니발리즘이 있는 동물이라 피가 나거나 다친 닭들은 왕따와 쪼임으로 더욱 힘든 상태가 됩니다.

    DSC02851.jpg

    우리집 1호 수탉입니다.
    마누라 다섯에, 스무 마리 딸까지 모두 접수했다가 손녀까지 접수하는 건 막아야겠다 싶어서 이웃집에 주었습니다.
    고기가 된 것 같아요;;;

    P1190008.jpg
    삼년전 인가 있던 수탉 2마리 입니다.
    혈통관리를 위해서 암탉들이 품을 알을 사거나 얻어와서 우리집 혈이 아닌 걸로 넣어줍니다.
    그래서 얻은 수탉들 중 잘생기고 풍채좋은 녀석으로 고릅니다.
    탈락한 아이들은 고기가 됩니다. (왜때문에 이 글 읽을 남성분들께 죄송한지;;;)

    이렇게 평화롭게(?) 세대교체를 해왔는데 어느날은 수탉 한마리를 선물받아 닭장에 넣어주었다가 식겁했습니다.
    장탉이 다른 수탉들이 짝짓기를 하지 못하게 방해는 했어도 심하게 공격한 일은 없었는데
    장탉과 뉴비간에 전쟁이 벌어진 거죠.

    20130325_082246.jpg IMG_20130327_143850.jpg

    첫 날은 기존 장탉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20130331_162402.jpg

    이삼일 계속 되는 싸움속에 뉴비의 열세가 점점 심해지더니 나흘쯤엔 행불
    결국 창고 어디매쯤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수탉이 그렇게 많아도 이런 혈투를 볼 수 없었던 건
    같은 세대끼리는  병아리때부터 장난같은 싸움으로 서열정리하고 윗세대 어른들껜 덤비지 않는 룰을 지켜온 것 같습니다.
    굴러온 돌은 이런 과정을 거친다는 걸 모르고 적당히 끝나려니 하다가 애꿎은 닭 한마리를 잃었습니다.
    반면 암탉은 외부에서 들어와도 큰 부침없이 지냅니다.
    수탉이 한번 올라타고 <그대, 우리식구> 하면 끝나죠;;;

    닭의 세계는 사자와 비슷한 것 같아요.
    아마도 자연 상태였다면 새로 성인이 된 수탉은 무리를 떠났겠죠.
    도태되던가 힘을 키위 다른 집단의 장탉을 물리치고 새시대를 열던가.


    장탉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다정합니다.
    먹을 거 있으면 암탉들이 병아리 모으듯이 암탉을 불러모아 먹으라고 하고 자신은 망을 보지요.
    가끔은 사기쳐서 불러놓고 올라타기도 합니다만 ㅎㅎ
    근데 지 자식이라도 병아리들한테는 짤 없어요.
    아마도 암탉들이 짝짓기를 거부하는 거추장스런 원인으로 생각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ㅎㅎ
    간혹 병아리들한테도 친절한 수탉이 있긴 하다고 하던데 즤집에선 못 봤구요.

    암탉들은 짝짓기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요.
    도망치기도 하고 자포자기하듯이 붙잡히기도 하고...
    서열낮은 수탉이 덤비면 소리지르고 도망치거나 대들기도 하죠.
    그러면 장탉이 튀어와서 혼쭐을 내줍니다.

    암탉이 많을 때는 2인자가 있어도 장탉이 허용합니다.
    그럴 때는 암탉들도 선호하는 수탉이 생기기도 해요. 좋아하는 수탉 근처에서 놀죠.

    짝짓기는 거의 2, 3초 안에 끝나서 자주는 보지만 사진으로 남겨놓은 건 거의 없네요. ㅎㅎ

    대신 썸?타는 동영상.
    알을 품는 중이거나 새끼를 키우는 암탉은 도망안가고 거부의사를 확실히 표현합니다.
    몸을 크게 부풀려서 난 지금 육아맘임! 하고 신호를 보내죠.

    장탉처럼 능력있고 책임감 강하고 마누라들 차별하지 않는 일부다처제라면 괜찮은 듯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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