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사에서, 2019년 매트릭스 개봉 20주년을 맞아 매트릭스4가 개봉될 것이란 소식을 들었습니다. 워쇼스키 자매로부터 2012년 매트릭스 판권을 양도받은 워너브러더스가 제작을 결정했다는 것이죠. 워쇼스키 자매 없는 매트릭스 세계관에 대한 우려와 네오 형님이 참여한다 안한다 논란이 있더군요. 현재까지 젊은 날의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로 마이클 B. 조던이 거론되고 있다는 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1999년의 매트릭스는 세기말, 밀레니엄과 겹쳐 진정한 판타지였습니다. 워쇼스키 형제(Larry & Andy)가 만든 최고의 걸작입니다. 워쇼스키 남매(Lana & Andy)를 거쳐 지금은 워쇼스키 자매(Lana & Lily)네요. 주관적으로 최고의 장면들만 모아 보았습니다.
The Matirx, 1999.
Morpheus: This is your last chance. After this, there is no turning back. You take the blue pill—the story ends, you wake up in your bed and believe whatever you want to believe. You take the red pill—you stay in Wonderland, and I show you how deep the rabbit hole goes. Remember: all I'm offering is the truth, nothing more. 파란약 줄까? 빨간약 줄까?
매트릭스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장면이죠.
The Matrix, 1999.
Neo: Trinity! Help! "트리니티! 도와줘!"
네오가 드디어 각성합니다.오랫동안 우리는 일상생활 중 갑자기 무언가(벽돌, 밥풀떼기, 콩알, 고무줄, 병뚜껑, 동전, 구슬, 볼펜...)이 날아오면 네오처럼 피했습니다.
The Matrix, 1999.
Trinity: Dodge this! "막아보시지!"
요원만 보면 도망가기 바빴던 트리니티가 복수를 시전하는 통쾌한 장면입니다. 친구녀석 옆에 몰래 다가가 고무줄 총으로 "Dodge this" 외치다가 역관광 당하곤 했었죠.
The Matrix Reloaded, 2003.
Trinity Opening 트리니티의 그림같은 착지
아...터지는 화염 속 누님의 바운스.
The Matrix Revolutions, 2003.
Final Battle for Zion 시온을 지키는 골리앗의 최후 전투.
시오니즘(Zionism)이 이스라엘땅 회복이라는 코드가 들어가 있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장면 만큼은 압권이죠.
매트릭스 20주년 기념작 또는 매트릭스4에 대하여,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1977)이후 로그원(2016)처럼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의 탄생을 기대하면서도
피천득의 '인연' 처럼 걱정도 됩니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