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겪어보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div> <div>이야기를 한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div> <div><br></div> <div>남자와 담을 쌓던 친구가,</div> <div>처음으로 썸 같은 썸을 타고 있다.</div> <div>근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고,</div> <div>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div> <div>내게 이야기했다.</div> <div><br></div> <div>제 3자라는 말 뒤에 숨어</div> <div>이리저리 객관적인 척 했지만</div> <div>말하면서도 이게 맞는가 나도 아리송했다.</div> <div>그래서, 단호하게 말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div> <div>또 말투는 이게 정답이라는 듯 말했다.</div> <div><br></div> <div>혹여 내 이야기를 전부처럼 받아들일까</div> <div>돌아가는 길 카톡으로 내 이야기는 그저 참고만</div> <div>하라고 소심하게 덧붙였다.</div> <div><br></div> <div>어련히 잘 알아서 하겠지 싶지만,</div> <div>워낙 상처 잘 받는 친구라</div> <div>걱정이 되는 마음에 자꾸만 객관적인 척했다.</div> <div><br></div> <div>나 또한 모든 걸 알지 못하고,</div> <div>썸을 타 본적도 없는터라</div> <div>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었다.</div> <div>친구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했어야 했나</div> <div>싶기도 했다.</div> <div><br></div> <div>친구는 내 이야기를 들으니</div> <div>자신의 행동이 어땠는지 돌아보게 되었다고</div> <div>말했다.</div> <div><br></div> <div>그 말을 들으니 또 내가 다 아는 척을 했구나</div> <div>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닌데...</div> <div><br></div> <div>위로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은데,</div> <div>조언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늘 고민이 된다.</div> <div>마치 조언과 썸을 타는 느낌...</div> <div><br></div> <div>늘 이렇게 같잖은 조언을 해주고 난 뒤에</div> <div>혼자서 잘했는지 곱씹어본다.</div> <div>들어주는 사람 마음이겠지만,</div> <div>나의 아는 척이 혹여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았을까</div> <div>다시 또 고민해본다.</div> <div><br></div> <div>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div> <div>단 한마디로도 내 사람에게 울림을 주는</div> <div>조언을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div> <div>생각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그나저나 네가 썸이라니. 그동안 썸을 빙자한 쓰레기 남자들에게 흔들려 상처 받았던 너에게 썸이라니.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건 순전히 내 바람일 뿐일테고, 그저 지난 남자들과 같지 않기를.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치는 그런 쓰레기 같은 사람이 아닌, 사람이 사랑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기승전결로 잘 겪어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길.
미숙한 어린아이에게 자상하게 차근차근 하나씩 서로에게 알려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이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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