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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8956
    작성자 : 함량미달
    추천 : 28
    조회수 : 1829
    IP : 219.241.***.167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7/03 05:03:42
    http://todayhumor.com/?panic_88956 모바일
    [단편] 범죄자
    <div><br></div> <div>정부 산하의 기억 조작 센터는 민간인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일 외에 하는 일이 한 종류 더 있었다.</div> <div>그것은 특수한 범죄자들의 기억을 지우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참 이상한 일이지만, 피의자를 재판할 때는 기억 조작을 쓰지 않는다. </div> <div>기억 조작의 기술을 쓰면 기억도 살펴볼 수 있을 테니, 피의자의 범죄 여부를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게 아닌가.</div> <div>초기에는 도입할 뻔 하기도 하였지만, 피의자의 인권 문제로 백지화 되었다.</div> <div><br></div> <div>대신 형이 확정된 이들에게는 종종 기억 조작을 하기도 하였다.</div> <div>과실로 인한 살인이나, 정신병에 의한 살인 등은 강력 범죄이긴 하나 범죄자들만의 잘못은 아니므로</div> <div>사람에 따라 기억을 삭제한다. 물론 일정기간 교도소에 구류 후에.</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아주 먼 나라로 보내버린다. </span></div> <div><br></div> <div>그들은 그 나라의 언어와 생활 방법 등을 배워야 하기에 1년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바로 사회로 풀려난다.</div> <div>물론 그들은 UN 정부 감시 하에 살게 되지만 말이다.</div> <div><br></div> <div>나는 언제나 이 형벌이 맘에 들지 않았다. 너무 범죄자들의 편의를 봐주는 것 같았다.</div> <div>어쨌든 범죄를 저질렀는데, 정신병이 있다는 이유로 몇년 구류 되지도 않고, 기억을 지우는 것이 끝이란 말인가.</div> <div><br></div> <div>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내 일이기에 범죄자들의 기억을 삭제 하곤 했다.</div> <div><br></div> <div>-정말 모든 기억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예/아니오</span></div> <div><br></div> <div>영혼이란 기억이다. 적어도 이곳의 우리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div> <div>내가 어느날 나의 기억이 모두 사라지고 다른 이의 기억으로 대체된다면 나는 영혼이 바뀌었다고 믿을 것이다.</div> <div>기억을 바꾸면 인성도 성격도 많은 부분 변한다. 물론 바뀌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div> <div><br></div> <div>그러니까 그런 기억이, 영혼이 클릭 한 번으로 모두 사라진다. 마치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영원히.</div> <div>그렇게 종종 나는 영혼을 살해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내 업무의 일종이었지만, 그래도 일말의 죄책감은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div> <div>그러던 내가 한 범죄자를 만났다.</div> <div><br></div> <div>원래는 만나선 안 되는 사람이었다. 화장실 옆자리에서 우연히 그와 함께 소변을 보게 되었다. </div> <div>아니, 나는 우연히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그 범죄자의 계획하에 이루어진 일이었다.</div> <div><br></div> <div>"당신이, 제 기억을 지우실 분이죠?"<br><br></div> <div>뜬금 없는 질문에 소변이 멈춰버리는 줄 알았다. 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만 보았고 그는 벽을 쳐다보고 소변을 누며 말을 이었다.</div> <div><br></div> <div>"이게 옳은 걸까요? 의도 하지는 않았었어요, 그 죽음을. 하지만 결국 제 잘못이라면 그만한 벌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div> <div>기억을 지움과 동시에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도 모두 사라지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편해져도 되는 걸까요?"</div> <div><br></div> <div>그는 소변을 다보고 나를 지나치며 한 마디를 더 얹었다.</div> <div><br></div> <div>"제, 기억을 따로 저장해 주실 수 있나요? 나중에 다시 달라거나 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그저 제 잘못, 죄책감들이 세상에 남아있기를 바라는 거예요. 그거면 될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그렇게 그는 사라졌다. 기억을 따로 저장해 달라고? 무리한 요구였다. 불법이다. 그 기억은 어디에서도 저장되지 않게 영원히 말소되어야 한다.</div> <div>그게 우리의 법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인간들끼리의 관리는 부실했다. </div> <div>누가 설마 범죄자의 기억을 따로 저장할 생각을 하겠는가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다. </div> <div><br></div> <div>조금만 더 감시가 철저했다면 자연스럽게 기억을 완전히 없앴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난 고민에 빠져야 했다.</div> <div>그의 말을 들어줄 것인가, 말 것인가.</div> <div><br></div> <div>들어줄 이유가 없었지만, 안 들어줄 이유도 별로 없었다.</div> <div>기억을 돌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기억을 따로 백업을 했다.</div> <div>센터 컴퓨터에 저장할 수는 없었고 빨리 휴대폰을 연결하여 휴대폰 메모리에 저장을 해 두었다.</div> <div>꽤 용량이 컸지만 내가 휴대폰을 하드하게 다루는 사람은 다행이 아니기에 용량은 상당히 남아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는 그 범죄자의 기억을 지웠다.</div> <div>어찌 됐건 똑같았다. 종종 있는 범죄자 중 한 명이었다.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긴 했지만 그 외에 달라질 건 없었다.</div> <div>그도 결국 완전히 기억을 삭제된 채로 타국으로 이송되었고, 그곳에서 적응해 나갈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모두 끝난 거라 생각했는데, 그 사건 후 2년 뒤 그를 한 여행지에서 만났다.</div> <div>친구의 유럽 여행 후, 문득 부러워져 휴가를 내고 떠난 여행이었다.</div> <div>공원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때였는데, 공원을 지나고 있는 그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div> <div>헤어도 얼굴도 상당히 달라져 있었지만 그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나도 모르게 그를 쳐다보고 있었는지, 그도 나의 눈빛을 눈치 채고 나에게로 다가왔다.</div> <div>순간 내가 잘못했구나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이왕 엎질러진 물 최대한 티를 안내기로 마음을 먹었다.</div> <div><br></div> <div>"혹시 저를 아세요?"</div> <div>그는 번역기 앱을 켜고 나에게 물어왔다. 그가 하는 언어는 한국어가 아니었다. 한국어를 완전히 잊은 듯 싶었다. </div> <div>"사실 제가 아는 분이랑 닮아서 무심결에 쳐다본 것 같네요. 여행오셨나 봐요?"</div> <div>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건만 그는 내 옆에 앉았다.</div> <div>"아니요. 이곳에서 거주해요. 기억 말소, 추방 벌을 받았거든요."</div> <div>세상의 차별은 없어지고 있었다. 한 때 있었던 장애인 차별, 여성 차별, 인종 차별 등 시간이 지나며 많이 사라졌지만</div> <div>차별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지, 기억이 말소되고 추방된 범죄자들은 은연 중에 차별을 받고 있었다.</div> <div>완전히 기억을 잃어 새사람임에도 말이다.</div> <div>하지만 그도 그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나에게 과거 범죄자라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div> <div>"그래요? 적응은 잘 하셨나요?"</div> <div>"사실 적응이 안 되네요. 한구석이 공허해서요. 분명 잘못을 해서 이곳에 왔을 텐데, 모든 걸 잊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div> <div>종종 차별을 받아요. 노골적이든 은연중이든 그러면 화가 그들이 아니라 나를 향해서 표출돼요. 도대체 나는 무슨 잘못을 해서 이런 대접을 받는 거지?</div> <div>하고 말이에요. 저는 이렇게 어느정도 자유를 얻었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도 잊고 이렇게 사는 게 정말 옳은 걸까요? </div> <div>피해자나 가족들은 아직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을 텐데요."</div> <div>정말 나를 알아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치 옛날에 했던 말과 거의 같게 말을 하고 있었다.</div> <div>그의 말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이 있었다. 조용히 그를 바라보자, 그도 나를 바라 보았다. 그는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div> <div>"휴대폰 좀 줘 보실래요?"</div> <div>그는 나에게 휴대폰을 넘겼다.</div> <div>그리고 나는 그의 휴대폰에 이제껏 묵혀두었던 백업 자료를 넘기기 시작했다.</div> <div>"여기요. 휴대폰. 이 안에 들어있는 건, 당신의 기억이에요. 어떤 기억인지는 저도 몰라요. 당신의 기억을 삭제하기 전에 그저 백업만 해두었었으니까.</div> <div>기억을 확인하려면 센터 컴퓨터를 사용해야 되는데, 설마 걸릴까봐 무서워서 저도 못봤었어요. 사실 크게 관심도 없었고.</div> <div>하지만 이 기억으로 당신이 진심어린 속죄를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될 거 같아 이 자료를 다시 넘겨드려요. 지금도 아마 정부 관리 하에 있을 테니까 기억을 돌려 보거나 다시 당신 머리에 입력하는 게 쉽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방법은 아마 지하 시장 어딘가에 있을 테니 알아서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div> <div>나는 그 말을 마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div> <div><br></div> <div>정말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기억을 돌려주었다.</div> <div>나는 휴대폰에 있던 그 기억을 삭제했다. 그것으로는 안정이 안 돼서 아예 폰을 부셔서 버리고 새로 휴대폰을 구입했다.</div> <div>그걸로 정말 끝일 거라 생각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세 달후 전화가 왔다.</div> <div>"여보세요."</div> <div>"안녕하세요. Z씨."<br>"누구세요?"</div> <div>"저, 저번에 유럽에서 기억을 돌려주셨던 그 사람입니다."</div> <div>끝이 아니었다. 이렇게 연락까지 올 줄이야. 심장이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div> <div>"왜 전화 했어요? 제 번호는 어떻게 알았구요."</div> <div>"전화번호를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제 기억이 돌아왔으니까."</div> <div>확인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정말 기억이 돌아왔었다. 그가 만약 진짜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면 어떡하지?</div> <div>다시 그가 범죄를 저지른다면? 그렇다면 그건 나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일이었다. 그는 나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을 이었다.</div> <div>"저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용의자를 잡고 재판에서 기억 조작 능력을 쓰면 쉽게 범죄자를 가려낼 수 있을 텐데, 왜 재판장에서는 안 하는 걸까요?"</div> <div>"그야 인권 문제겠죠?"<br></div> <div>"인권이요? 그런데, 범죄자에게는 기억 삭제를 시행하구요? 기억의 완전 말소는 거의 살인과 비슷한 행위인데."</div> <div>"그것도 범죄자 인권을 위해서가 아니겠어요? 교도소에서 평생 썩는 것 보다는 기억 말소가 더 나을 것 같은데."</div> <div>"그래요? 그럼 다른 질문을 해보죠. 당신이 만약 거대한 권력을 가진 권력가예요. 근데 어쩌다가 살인 같은 중범죄를 저질렀어요. 그럴 땐 어떻게 할까요?"</div> <div>"왜 그런 질문을.."</div> <div>"그냥, 맞춰봐요. 어떻게 할 것 같아요?"</div> <div>"증거를 없애겠죠? 증인을 매수하거나..."<br>"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그렇게 증거를 없애고, 증인을 매수하면 그 범죄가 없던 일이 될까요?"</div> <div>"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지금."</div> <div>"차라리 또 다른 용의자를 만드는 게 더 쉽지 않겠어요?"</div> <div>"그럼 용의자는 가만히 있답니까?"<br>"가만히 있지 않으면 어쩌겠어요. 이미 그 용의자는 기억이 삭제 돼서 타국에 가있을 텐데."</div> <div>"네?"</div> <div>말 문이 막혔다. 그제야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을 알 것 같았다.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div> <div>그는 내가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린 후 다시 말을 시작했다.</div> <div>"저는 잘못을 하지 않았어요. 과실로라도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구요. 조작이었어요.</div> <div>이제껏 그래 왔겠죠. 그렇게 그들의 잘못을 감춰 왔겠죠. 누군가 희생자를 만드는 것으로."</div> <div>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가 너무 쉽게 내 머리를 파고 들었다.</div> <div>"저 또한 포기하고 있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저 자신도 과실로 인해 그랬다고 인정해 버리게 되더군요. </div> <div>그래야 교도소 복역은 안 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 그들의 계략이었어요. 제 변호사도 한 편이었다구요.</div> <div>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좀더 준비를 제대로 했으면 진실은 밝혀질 수 있었어요."</div> <div>"그..그럼, 화장실에서 유럽에서 했던 말들 그것들은 당신이 계획한 거였나요? 이러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div> <div>"아뇨. 당신에게 말할 때, 이렇게까지 되리라고 예상치 못했어요. 당신이 기억을 백업해 두는 것도, 유럽에서 해후를 하는 것도, 당신이 기억을 넘겨 주는 것도, 어떤 것도 예상하고 한 일이 아니에요. 혼자 상상은 했었죠. 이렇게 될 수 있다는 상상. 그래서 말을 걸긴 했지만 정말 계획하에 한 건 아니엇어요."</div> <div>"좋아요. 믿을게요.. 그러면 이제부터. 이제부터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br>"진실을 밝힐 거예요. 세상에. 제 모든 걸 걸고서라도. 당신이라면 어쩌겠어요? 정의를 위해 모든 걸 걸 수 있겠어요?"</div> <div>"글쎄요....그래서 모든 걸 걸고 이제부터 어떻게 하려고 하는데요?"</div> <div>"각 언론사마다, 연락을 돌리려구요. 통하지 않으면 인터넷에라도 글을 올릴 겁니다. 기억 말소에서 기억이 돌아왔다고 하고 모든 걸 밝힐 겁니다."</div> <div>나쁜 사람은 아니구나. 됐다고 생각했다. 진짜 악인이었으면, 큰 일날 뻔 했다. 다시는 기억을 백업하거나 돌려주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정말 난 위험한 일을 할 뻔 했다.</div> <div>"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그렇게 행동하려면, 한 사람에 희생이 필요해요. 그 희생은 어쩔 수 없어서, 꼭 그 사람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더라구요."</div> <div>희생? 무슨 말이지 갑자기? 말이 제대로 안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div> <div>"이해해 주실 거라 믿어요. 그럼 다음에 연락하겠습니다."</div> <div>그는 전화를 끊었다. </div> <div><br></div> <div>마음을 진정시키고, 그가 했던 말들을 되새겨 보았다. </div> <div>그는 나의 도움으로 기억이 돌아왔다 했다. 사실은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 했다. </div> <div>범죄자는 따로 있고, 기억 조작은 권력을 가진 범죄자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모든 걸 바쳐<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진실을 밝힐 거라 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그가 밝힐 진실들을 생각해 보았다.</span></div> <div>그가 밝힐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곱씹어 보고나서, 나는 마시려던 커피를 떨어트리고 말았다.</div> <div>그가 전화를 한 이유는 그 한 사람의 희생자에게 이해를 요청하기 위해서 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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