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친구가 카톡으로 "트위터에서 너 말고 다 메갈을 지지하던데 자꾸 들어보니까 그 사람들 말도 맞는 것 같다 네가 어제 보내준 블로거 분도 남성분이셔서 더 메갈을 비판하는 것 같고. 일부 등신 같은 메갈리안이 문제인 거지 메갈 전체가 문제인 건 아닌 거 아냐??" 라고 보내줘서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몇몇 등신 같은... 미안하지만 그거슨 전형적인 1베의 논리와도 비슷한............. 그리고 애초에 일부가 아니라고........ 그 사이트 설립 목적 자체가 혐오를 위한 거야............ 걔네가 여권 신장을 위한다며 미러링이라는 걸 빌미 삼아 쓰는 단어가 좆린이 봊나 이런 단어들이야 (+일베 용어 이기야 ~노 이딴 것들도 ㅋㅋ) 와우 나는 미러링이라는 것도 왜 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여성이 여혐을 당했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남성에게 남혐으로 돌려줘야 하는 거야???????
그리고 그 티셔츠 자체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해 나는 그 문구도 충분히 좋은 문구고. 논란의 요지가 없지 근데 문제는 그 행위주체자야 만약 그 티셔츠를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진정한 여권 신장을, 그리고 그 후원을 위해 팔았다면 나도 그 티셔츠 샀을 거고 주변인에게 홍보도 했을 거야 근데 문제는 주체자라는 거지 ㅋㅋ 판매자는 메갈리아4. (나는 메갈리아4가 단어만 곱게 쓸 뿐 메갈리아의 활동은 똑같이 지지하고 지원하므로 같은 사이트라고 간주함) 메갈리아4에서도 적어놨듯이 티셔츠 수익금은 "메갈리아 활동을 위해" 쓰이는데 여기서 말하는 메갈리아 활동은 메갈리안이 남성들 성기 훼손 사진을 올리거나 몰카를 찍거나 도를 지나친 악플을 올렸을 때->> 고소를 당했을 때. 그러니까 자기들이 잘못한 일들에 고소 당했을 때 그 수익금이 쓰이는 거지 난 그런 반인륜적이고 비도덕적인 일에 "페미니즘"이라는 명목을 씌워 사람들을 현혹하는 메갈리아가 너무 역겨워 일베 수준으로.
쉽게 이해하려면 소1라넷이나 1베가 소1라넷4 라던가 1베 4라는 페이스북 사이트 만들어서 "성평등 실천하자" 라는 티셔츠 판매해서 그 수익금을 여성 성기 훼손 사진, 화장실/탈의실 몰카, 여성 혐오적인 악플로 인해 당한 고소를 지원하는 데에 쓴다고 생각해봐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메갈리아의 활동은 "여성 인권 신장"이 아니라 "남성 인권 폄하"야. 모두의 인권을 '낮은 위치'에서 평등하게 만들자는 것 같아. 진정한 페미니즘, 그러니까 진정한 성평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의 인권을 존중해야 할 것 같아. 그래야 결과적으로는 어떤 성이든 '높은 위치'에서 평등해질 수 있지 않을까
오유 여러분의 몇몇 글들을 참고하여 적어 보냈는데 너무 두서없기도 하고... 제가 제대로 말한 건지 모르겠네요 ㅠㅠㅠㅠㅠㅠ
여러모로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20140416 기억해
뜨거운 물을
살이 다 부르틀 때까지
가만히 서서 맞던 저녁에
혀끝을 물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아직까진 싫어하는 게
좋아하는 것보다 더 많지만
비가 그친 뒤에 부는
바람은 좋아한다 생각해
언젠가는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 어른이 될 테지만
난 오늘은 숨을 쉴래요
비어버린 별자리에다
기도를 올려도
날은 점점 무더워지네
이 세계의 끝은 아직
한참 멀었는데
땅은 점점 더 녹아만 가네
내 안의 불에
마음이 다 타버릴 때까지
기적 따위는 없던 새벽에
손톱을 먹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등 뒤를 맡길 수 있었던
아이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난 혼자서 어지러져요
비어버린 별자리에다
기도를 올려도
날은 점점 무더워지네
이 세계의 끝은 아직
한참 멀었는데
땅은 점점 더 녹아만 가네
-쏜애플 2집 이상기후, 남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