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메이크업 시작한지 15년쯤 되었군요.</div> <div>시작 전에 이야기하자면 제 피부는 겁나 건성. 악소리 나는 건성.</div> <div>대신에 거의 모든 건성이 그러듯 잡티 없고 모공없는 피부. 색은 누르끼리하고 칙칙합니다.</div> <div>21호는 너무 하얗고 23호는 너무 어두운 그런 문제적 색상..</div> <div>화장을 하면 피부에 먹게 해줄 기름이 아예 없으니 그냥 확 날아가버립니다.</div> <div>지성피부에서 기름때문에 무너지는 거랑은 전혀 달라요. 파우더가 공기 중으로 날려가는 거라고 생각하심 될듯..</div> <div>기초에서 촉촉한 프라이머로 밑기름칠 좀 해주니 그나마 화장이 먹더군요...</div> <div>그런 제품을 모를 때는 둘 중 하나.</div> <div>화장을 어마어마하게 두껍게 해서 웃으면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하던가</div> <div>화장 다 날아가서 넌 왜 맨 얼굴에 눈화장하고 다녀? 라는 말을 듣던지.</div> <div> </div> <div>처음에는 라네즈로 A~Z 로 모두 뺐었죠. 주변에 메이크업 하는 애들도 없고 알려줄 언니도 없고 한지라</div> <div>잡지 보고 당시 젊은 이미지였던 라네즈로 기초부터 색조까지 몽땅!</div> <div>하라는대로 보라색 메이크업 베이스-리퀴드 파운데이션-파우더까지 발라댔으니 하하하.</div> <div>그러다가 나는 왜 얼굴이 당기는가 고민과 왜 이리 화장만 하면 피부가 더 부석거리는가...고민에서</div> <div>중간에 일본 브랜드 찾아 삼만리 시절이 있었어욧.</div> <div>그때 친구 중에 재일교포가 있었는데 얘가 화장을 어찌나 잘하던지</div> <div>드럭스토어란 게 있다는 것도 첨 알고, 일본 화장품의 세계에서</div> <div>세잔느 폴앤죠 등등 열심히 이것 저것 탐구. 하하기쿠? 이런거 물분도 써보고.</div> <div>파우더 파운데이션도 발라보고! 가네보(그 때는 금비에서 들여왔었죠.) 핑크색 커버 그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div> <div>암튼 그거 나름 편하게 쓱싹 잘 발렸는데 </div> <div>저같은 사막 건성한테는 화장이 먹게 바르면 너무 진하게 발랐다는 말도 많이 들려왔었죠...</div> <div>그러다가 로라 메르시에 틴모를 알게 됩니다.</div> <div>사실 이거 저한테는 별로였어요. 일단 화장한 티가 안나...</div> <div>근데 일단 프라이머라는 전혀 새로운 제품을 알게해줬다는데서 감사함.</div> <div>프라이머를 바르고 안 바르고의 차이가 엄청나더군요. 내가 알던 메이크업 베이스는 그저 색조의 제품이었다는 것!</div> <div> </div> <div>그리고 맥 파운데이션을 찾았어요. 오오 이것은 신세계. 하이퍼리얼 파운데이션...</div> <div>색상 톤도 딱 맞아, 얼굴에서 광나, 가벼운 발림으로 피부에 주름 안가...</div> <div>이거만 바르면 다른 거 필요 없음. 너 피부 정말 좋다. 뭐 바른 거야. 항상 듣고 살았죠.</div> <div>지우면 비루한 겉늙은 노란 피부인데 바르기만 하면 내가 이 구역 최고 물광녀다 이러고...ㅎㅎ</div> <div>파운데이션 한 통 다 쓴 게 그게 처음이네요. 싹싹 긁어 쓰고 잠깐 지루해진데다가</div> <div>가격대비 저렴이 뭔가 있지 않을까 기웃기웃하면서 국내 들어오지 않은 제품 찾아다니기를 했죠.</div> <div>그래서 커버걸 cg스무더를 샀어요.</div> <div>색상이 너무 차분하여 피부는 좋아보이는데 칙칙한 느낌.</div> <div>아 피부톤 살려주는 데는 맥만한 제품이 없구나 깨닫고 다시 사러 백화점 갔더니 단종 ...단종이라는 암초가 있을 줄이야. 헉 으헉.</div> <div>차라리 그냥 꾸준히 쓸 걸 그랬지...그럼 단종된단 말 나올 때 쟁여나 둘 것을....</div> <div>그 다음에는 선크림만 바르고 살기 시절이 됩니다. 화장을 하지 못할 시기였기도 했고..</div> <div> </div> <div>그러다가 다시 파운데이션 시작한게 루나솔 크림 파데. oc20 무난무난~~그러나 맥 파데만큼의 광명은 아니었지요.</div> <div>다 쓰고 루나솔도 철수했겠다(왜 내가 괜찮다 하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는거야...)</div> <div>조르지오 아르마니 크림 파데로 얼마 전 갈아탔는데</div> <div>아흑! 비싼데 좋은 줄 모르겠어요. 일단 무난한테 이 가격이면 더 좋을 줄 알았어..</div> <div>사실 예전에 샘플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고체 파운데이션을 발라봤는데 그 때 꽤 만족했었거든요.</div> <div>기왕이면 촉촉하다는 크림 파데로 가자 해봤는데..영...에잉.</div> <div>4번 컬러인데 저한테는 너~~무 밝고! 너~~무 두꺼운 느낌에다 색은 겉돌고 맥 스트롭을 발라도 건조!</div> <div>안나수이 모이스처 파운데이션 프라이머인가 내 피부 쫙 먹는 거 바르다가 엄마한테 넘겼는데..그것도 단종..큭...</div> <div>왜 나같은 극건성을 위한 제품들은 모두 단종인가...맥 스트롭도 나한테는 건조한데..</div> <div>암튼....그렇습니다. 문득 하이퍼리얼 파운데이션을 추억하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써봤네요.</div> <div>저랑 비슷한 피부톤에 비슷한 건성인 분들 중 이거다! 싶게 이용하는 파운데이션 있음 덧글로 좀 써주십쇼.</div> <div>하이퍼리얼 파운데이션이랑 가장 근접하다! 싶은 파운데이션도 추천 좀...ㅠㅠ</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