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십육국 시대 <div>석호의 아들 석선이 조회에 나갔을 때 눈에 가려움증이 나 옆에 있던 최약이란 사람에게 물었습니다.</div> <div>"눈병이 났는데 무슨 약이 좋소?"</div> <div>"사람의 오줌이 좋다고 합니다."</div> <div>"사람 오줌이 어떻게 좋단 말이오?"</div> <div>"그대의 눈은 깊고 움푹 파였으니 가히 오줌을 담을 만하오."</div> <div>석선은 투르크계 갈족이었기 때문에 눈이 깊고 코는 높은 모습이었습니다. 최약은 이 점을 이용해 석선을 놀려먹었지요.</div> <div>물론 최약은 그의 자식들과 함께 곧바로 사형당합니다. </div> <div><br></div> <div>오대십국시대</div> <div>진왕 이극용의 아들 이존욱은 후량을 멸하고 후당을 세운 사타족(서돌궐 지역에 거주하던 투르크계 부족)이었습니다.</div> <div>이존욱을 따라 중원에 입주한 사타족 신하들은 한족들에게 안하무인이었지요.</div> <div>이 꼴을 보다못한 경신마<span class="word_dic hj" style="font-size:9pt;line-height:1.5;">敬</span><span class="word_dic hj" style="font-size:9pt;line-height:1.5;">新</span><span class="word_dic hj tlp_dic_hover" style="font-size:9pt;line-height:1.5;">磨라는 기녀는 그들을 비난했습니다.</span></div> <div><span class="word_dic hj tlp_dic_hover"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남들보다 눈 깊고 코 높은것 말고는 잘난것도 없는 놈들이 드세기는!"</span></div> <div>어쩌다 이 말을 들은 사타 호인들은 이존욱에게 눈물을 흘리며 경신마를 욕했습니다.</div> <div>이존욱도 화가 나 경신마를 불러들여 질책합니다.</div> <div>"나는 비록 호인이지만 당의 신하로서 후량을 멸했다. 그대는 어찌하여 내 신하들을 능멸하는가?"</div> <div>"폐하, 저들의 눈물을 믿지 마옵소서. 그들이 눈물이 나는 이유는 눈이 깊어 자꾸만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div> <div>경신마가 끝까지 호인들을 놀리자 이존욱은 '하쭈, 이놈 봐라?' 하는 마음으로 궁전의 개들로 하여금 경신마를 물도록 시켰습니다.</div> <div>사나운 개들이 자신에게 달려오자 놀란 경신마는 궁전 기둥을 타고 올라가 외쳤습니다.</div> <div>"<b>폐하! 폐하의 아들딸로 하여금 사람을 물게 해서는 아니됩니다!"</b></div> <div>당시 사타족은 '개나 양같은 천한 짐승만도 못한 족속(견양천총)' 이라고 불려지고 있었습니다. </div> <div>이존욱은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경신마를 활로 쏴 죽이려 하였으나 이내 용서하고 맙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img src="http://yizitong.org/upload/images11/587e428a06639c745885ae3aa6e6eec6.jpg" alt=""></div> <div>갈족의 모습. 안타깝게도 사타족 사진은 없어서 못올립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