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해먹는 음식이예요
사진을 찍어 올리면 좋으련만 비주얼은 정말 꽝이라 차마 올리지는 못하겠어요
그렇지만 간단하기도 하고 영양적으로 발란스가 잘 맞는 게다가 맛까지 있는 음식이라 다른 분들께 소개하고 싶어서 올려요

오리지널 레시피는 JTBC의 예능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나왔던 '삼층돈탑'이라는 음식입니다 방송에서는 전자렌지에서 익히다가 망친 음식이었습니다
저는 방식을 좀 달리하여 5중 스텐 냄비에서 저수분 조리법으로 응용해서 만듭니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전문가스럽지만 알고보면 사이비라는... ㅎㅎㅎ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재료는 알배추, 양파, 고기입니다
원 레시피는 삼겹살을 사용하였으나 다이어트식으로 변형하였으므로 저는 얇게 저민 앞다리살, 뒷다리살, 목살 등등 기름기가 전혀 없는 부위로 기름기를 다 잘라내고 사용합니다 기름기없는 쇠고기 불고기감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생물 오징어나 새우를 사용해도 훌륭합니다 

다음은 채소 준비
기본적으로 알배추 양파가 필요하고 저는 각종 버섯을 잔뜩 넣습니다
새송이 느타리 팽이 표고 미니 새송이 닥치는 대로 되는대로 준비합니다
통마늘을 편으로 썰고 대파를 채쳐서 준비해도 되고 깻잎 부추 냉장고에 눈에 띄는대로 준비합니다

준비된 재료는 먹기 좋은 그리고 익기 쉬운 사이즈로 썰어 둡니다 얇게 그러나 식감을 살릴 정도의 두께로 썰어 놓으세요 
저수분 요리가 가능한 스텐 냄비를 준비해서 양파를 바닥에 깝니다
그위에 마늘 파채 알배추 버섯 고기를 켜켜 순서대로 담습니다
냄비 가득 담아도 익으면서 숨이 죽고 물이 나와서 절반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산더미처럼 담아도 됩니다 다만 뚜껑이 닫힐수 있을만큼만 담아야 합니다
뚜껑을 덮고 중불-약불에 올려두기만 하면 끝입니다
저수분요리는 뚜껑을 꼭 닫아서 해야 하므로 무거운 뚜껑이 있는 냄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면 채소에서 나온 물로 내용물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소-중형 냄비 사이즈면 약 20분 정도면 됩니다
음식에 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소스를 만들어 조금씩 찍어 먹습니다
방송에서 만든 소스는 스테이크 소스에 올리고당을 조금 넣고 고추장아찌를 다져 넣었습니다 소스는 적당히 만들어 드시면 될 거예요

이 음식은 알배추와 양파 고유의 채소 단맛이 정말로 매력적인데다가 각종 버섯과 익힌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첨가하는 고기나 해산물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음식입니다

과식해도 부담없고 만들기 편하고 쉬운 다이어트 요리니 가끔 색다른 음식이 필요하면 한번쯤 시도해 보세요
저는 지금 이거 한냄비 해먹고 배두들기고 누워서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