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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40250
    작성자 : 소울메이커
    추천 : 126
    조회수 : 9735
    IP : 118.32.***.36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5/08/30 23:05:5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0250 모바일
    오빠 둘, 남동생 하나26- 도원결의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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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전 상황: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112775"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best_1112775</a></div> <div> </div> <div> </div> <div>일단 제주도로 떠나는 비행기를 탄 큰오빠와, 작은오빠, 그리고 친구.</div> <div>오래간만의 여행에 셋은 즐거웠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무엇을 먹을까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div> <div> </div> <div>작은오빠: 제주도는 역시 돼지고기지.</div> <div>큰오빠: 무슨소리야. 회 먹어야지.</div> <div>작은오빠: 여름에 무슨 회야. </div> <div>친구: 야, 둘다 먹으면 되는데 왜들 그래.</div> <div>큰오빠: 그건 그렇지.</div> <div> </div> <div>그 시각 서울, 잠에 빠져있었는데 어디선가 내 머리를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div> <div>눈을 떠보니 방문은 열려있는데, 문 앞에서서 들어오지 않고 문을 두드리는 막내가 흐릿하게 보였다.</div> <div> </div> <div>막내: 나랑 눈사람 만들래? </div> <div>나: 그렇게 해서 문 부수겠냐.</div> <div>막내: 그치? (더 세게 코와ㅘ와콰와콰오아하며 노래를 부른다) 나나 눈사람 만들래?<br>나: 한 여름에 무슨.</div> <div>막내: 일어나, 치킨시켜줄게.</div> <div>나: ㅇㅇ. 근데 너 돈 있음?</div> <div>막내: 있지.</div> <div> </div> <div>그 시각 제주도. </div> <div>셋은 비행기에서 내려 렌트를 하러갔다. 철없이 뚜껑열리는 차 몰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작은오빠를 챙겨 간 건 좋았지만</div> <div>큰오빠는 두가지를 서울에 두고 갔다. 하나는 동생들을 걱정하는 마음이었고, 다른 하나는 지갑이었다.</div> <div>큰오빠는 평소 지갑을 두개 쓰는데, 하나는 얇은 카드지갑이고 하나는 각종 포인트 카드부터 지폐까지 넣는 정식지갑으로, </div> <div>거의 얇은 카드 지갑에 신분증과 체크카드 하나만 들고 다닐 때가 많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div> <div>현금을 찾아서 지폐지갑에 넣어두고, 습관처럼 아침에 쳌카드 지갑만 달랑달랑 들고 나갔던 것이다.</div> <div>그 사실을 알게 된 큰오빠는 한 여름에 오한을 느꼈다고 했다. </div> <div>왜냐면, 여행 자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찾아 큰오빠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늘 자금을 한사람에게 몰아준다)</div> <div> </div> <div>친구: 차는 그냥 포기하자. 교통카드는 있잖아. 버스 타면 돼.</div> <div>큰오빠: 그건 그렇지.</div> <div>작은오빠: 그럼 예산 부족이잖아. </div> <div>큰오빠: (온화하게) 숙소부터 잡자.</div> <div>작은오빠: 어디? </div> <div>큰오빠: 이제부터 찾아야겠지.</div> <div>친구: 밥부터 먹자.</div> <div>큰오빠: (폰을 보며) 게스트 하우스도 있고.</div> <div>작은오빠: 거기 사람 다같이 자는데 아니야? 나 그거 싫어.</div> <div>큰오빠: 음... </div> <div>작은오빠: 콘도나 호텔 없어?</div> <div>큰오빠: 너 나랑 신혼여행 왔냐.</div> <div> </div> <div>그 시각, 서울에서는 치킨과 맥주 파티가 열렸다.</div> <div>눈뜨자마자 먹는 치킨은 상당히 맛이 좋았고, 동생이 사주니 더 맛있었다.</div> <div> </div> <div>나: 엄마가 돈 줬어?</div> <div>막내: 아니.</div> <div>나: 알바했어?</div> <div>막내: 아니, 방에 돈 있더라고. 큰형이 놓고 갔나봐.</div> <div>나: 아하~ 그렇구나.</div> <div> </div> <div>잠시의 침묵이 우리를 지나쳤다.</div> <div> </div> <div>나: 그렇다고 그걸 쓰냐? 그걸 써? 이 새끼가.</div> <div>막내: ㅋㅋㅋ없으면 쓰는 거지 뭐 어때.</div> <div>나: 피자 시킬까.</div> <div> </div> <div>그 쯤 문자가 왔다. 작은오빠의 문자 였다. "니들 왜 전화 안 받냐 전화 해라."</div> <div> </div> <div>같은 시각 제주도에서 그들은 밥을 먹고있었다. 각자 챙겨온 비상금은 있었던 상태라 완전 거지는 아니었다고 (아까비!) 한다.</div> <div>심기가 불편한 작은오빠를 달래주기 위해 큰오빠는 손수 돼지고기를 굽고 있었고,</div> <div>작은오빠는 나와 막내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 </div> <div> </div> <div>나: 왜. 왜. 왜 자꾸 전화하는데? 왜?</div> <div>작은오빠: 야 잘있어? 밥먹었어? 하는 인사 생략하고 우리 방 가면 형 지갑있을거야.</div> <div>나: 근데.</div> <div>작은오빠: 거기에 있는 돈 통장에 넣어서 나한테 쏴라. 아님 형한테 쏘든다.</div> <div>나: 왜?</div> <div>작은오빠: 하라면 하면 될 걸...</div> <div>나: 아, 돈 두고 갔구나.</div> <div>막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작은오빠: 아 빨리. 우리 방도 못 잡았어.</div> <div>나: 부탁하는 사람 자세가 너무 뻣뻣하지 않냐.</div> <div>작은오빠: 야이씨...</div> <div>막내:ㅋㅋㅋㅋ커커어커엌어ㅓㅋㅋㅋㅋㅋㅋ</div> <div>작은오빠: 이 새끼들아 웃지 말고 빨리.</div> <div>나: 다음주에 나 재활용 당번이더라.</div> <div>작은오빠: ...형이 대신 해줄거야.</div> <div>나: 면세점에 DXXX 립제품 신상나왔더라.</div> <div>작은오빠: 아 이씨 돈이 있어야 사갈거 아니냐! 지금 제발. 빨리! 제발요. 응?</div> <div> </div> <div>더 놀리고 싶었지만 더운 날씨와 함께 작은오빠의 짜증이 극에 달한듯 하여, 쉽게 그냥 바로 쏴줬다.</div> <div>잠시 뒤, 큰오빠에게 전화가 왔다.</div> <div> </div> <div>큰오빠: (온화하게) 고마워. 돈 받아서 우리 차빌리러 왔어 근데 돈이 좀 비네.</div> <div>나: 아참, 우리 치킨 먹었어. 두마리.</div> <div>큰오빠: 그래. 잘했어.</div> <div>작은오빠: (수화기 너머로 욕하기 시작함)</div> <div>나: 오빠 여행 즐겁게 하다 와. 재밌게 놀다가 선물사와~</div> <div>큰오빠: 그럴게. 잘있다 갈게. 막내한테 돈 주웠다고 함부로 쓰고 그럼 안된다고 말해줘. </div> <div> </div> <div>그렇게 통화가 끝이나고, 재미지게 바다에서 놀고, 밥 먹고 놀고, 차타고 다니고, 작은오빠가 원하던 독립적인 방을 하나 마련했다고 한다.</div> <div>친구는  게스트 하우스에 묵으면 생길 썸을 기대했다고 하지만, 어차피 안생기겠지.</div> <div>그리고 그들이 서울에 온 뒤, 막내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돈에 대해 변명을 할 수 밖에 없었고</div> <div>큰오빠는 온화하게 막내에게 그동안 갈고 닦았던 암바 기술을 써볼수 있었다.</div> <div> </div> <div>큰오빠: 원래 행운에는 뒤탈이 있는거야.</div> <div>막내: 나나 나좀 살려줘봐. 나나! 작은형아!</div> <div> </div> <div>나? 나도 작은오빠한테 갖은 사랑스럽고 상스러운 욕을 먹었지만, </div> <div>원하던 립 신상을 (무릎꿇고 두손으로 "오빠에게 잘하겠습니다"를 외치며) 수령할 수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출처 출처는 그들의 생생했던 기록
    소울메이커의 꼬릿말입니다
    두 분이 TV를 보고 계시던 어느 주말 아침.

    아빠: 어머니한테 가자.
    엄마: 싫어.
    아빠: 가서 어머니도 보고, 밥도 같이 먹고...
    엄마: 싫다니까.
    아빠: 당신은 친정가자는데 왜 싫어해?
    엄마: 싫은게 아니라 우리가 가면 엄마가 앉을 새도 없잖아. 다음에 나 혼자 갈게.

    여러분, 지금 할머니께 전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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