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카드목걸이를 통째로 잃어버렸다.
평소 카드를 줄줄 흘리고 다니는 탓에 카드를 안 잃어버리려고 구입한 것인데, 카드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카드목걸이를 샀더니 이번엔 카드목걸이를 잃어버렸다.
우선 카드 재발급을 받고, 목걸이는 카드값이 폭발할 것 같으니 결제일 넘어가면 하나 사야겠다 마음 먹고 있었다.
토요일이면 10월 결제로 넘어가니까 내일까지만 기다리면 됐다.

하지만 어제 밤 우체국에서 택배를 찾아 돌아오는 길, 박스를 처리하고 가겠다며 생전 가지도 않는 분리수거장에 박스를 버리고 오면서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됐다.
느즈막이 집을 나서려고 보니 카드가 안 보이는 것이다.
지금 나가도 지각인데...
지각을 감수하고 나는 분리수거장에 다시 갔다. 다행히 윗쪽에 내가 버린 택배박스가 보였다.
박스를 들춰보았지만 카드는 없었다. 경비실도 분명 비어있었다.

쓸쓸히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분실신고를 시작했다.
하는 동안 핸드폰에서 삐빅 소리가 났지만 또 스팸문자겠거니... 분실신고를 하고 집에 아무도 없는 관계로, 은행 영업점으로 카드를 찾으러 가기로 했다.
찾으러 갈 시간도 없는데...........
 
끊고 나니 이런 전화와 문자가 와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습득자 연락처를 받으면서 방금 다녀온 쓰레기 분리수거장 앞에서 경비아저씨가 주우셨다고 연락이 왔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방금 재발급 신청한 것 철회가 안 되냐고 물었다.
안 된단다.
1분.... 1분.......... 1분만 늦게 전화했어도................
일찍 와도 3~4일 걸릴 텐데 심지어 주말도 끼어있네.
그 동안 손가락이나 빨아야겠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