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 20대 초반에는 가인!빠워 아이라인!!스목키!!!!!!!!</p> <p>눈두덩이에 검정색+펄!!!!!!!!!!!뽜아!!!!! 하다가, 20대 중반이 되고, </p> <p><br></p> <p>그때는 눈 위에 검정색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p> <p>당시 같이 일했던 언니가 검정 유니폼에 초록색 아이라인+풍뎅이색 글리터 뽜!!! 하는게 </p> <p>너무 이뻐보여서 저도 파란색 아이라인, 보라색 아이라인 이런걸 하고 다녔드랬지요..</p> <p>당시 메포 아이라이너를 깔별로 열심히 샀던 것 같아요 ㅋㅋ......</p> <p><br></p> <p>근데 20대 중-후반에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필러를 맞으러 갔다가, </p> <p>그냥 갑자기 정말 갑자기 속눈썹이 너무 찌르네 쌍수나 할까 ㅋ 하고 담주로 예약잡고</p> <p>일주일만에 아무와도 상의하지 않고 매몰 30만원주고 쌍수를 질렀드랬죠 ㅋㅋㅋㅋㅋㅋㅋ</p> <p>가족, 남친(현 남편)에게도 수술 전날 "나 낼 눈찝는당" 하고 통보....</p> <p><br></p> <p>저는 원래의 눈도 예뻐! 난 내 눈이 좋아! 하는 편이었는데, </p> <p>(하고나니 역시..한게 낫더라구요.......진작에 할걸....)</p> <p>쌍수 후 가려졌던 눈두덩이 밑 살들이 들어나며 화장하는 재미가 생겨 더 열심히 화장을 하고 다녔습니다.</p> <p>스모키를 하지 않아도 눈두덩이 아래 감춰졌던 셰도가 보였지만, 여전히 아이라인은 길고 높았으며 하늘을 찔렸죠.</p> <p>관자놀이 아이라인은 무쌍시절의 습관이자.. ㅂㅓ릴수 없는 나의 인생의 동반자였달까....</p> <p><br></p> <p>근데 이제 내일모레 서른. 음..서른이 가까워지면서 얼굴도 더 예민해져서 클랜징 할 때마다 </p> <p>얼굴이 넘나 따갑고 스킨 로션을 아무리 발라도 너무 건조해서 클렌징을 기피하게 됩니다.</p> <p>그래서 세수할때 비누도 안쓰고, 화장을 지우더라도 오일이나 크림타입으로 지운 뒤 </p> <p>물로만 행궈주다보니 귀차니즘이 이리도 편한것인지를 알게 됩니다.</p> <p><br></p> <p>그때부터였을까요..? </p> <p>점점 아이라인도 안그리게되고, 잘 지워지는 셰도만 쓰윽 살짝 올려서 라인인척 해보고</p> <p>마스카라도 맨날 키스미만 썼었는데, 따뜻한 물에 잘 지워지는 애들을 찾게되고 </p> <p>심지어 지금은 귀찮아서 그냥 뷰러 찝찝 하고 나갑니당...</p> <p>자외선 차단제만 열심히 바르려고 노력해요.</p> <p><br></p> <p>근데, 이얼굴도 나쁘지 않네요. </p> <p>이쁘다는게 아니라, 뭔가 제 자신을 진짜 바라보게 된 것 같고 남부끄러워서 매일 풀메하고 다니던 시절이 떠오르며</p> <p>왜이리 다른사람 눈치보며(화장하는게 재밌기도 했지만) 다녔나 싶기도 해요.</p> <p>이젠 동네 돌아다닐때는 거의 쌩얼, 친구들 만날때도 간단하게 해서 아주 무슨 날이 아니면 화장 잘 안하게 되네요 ㅎㅎ</p> <p>그러다보니, 어느 날 화장해야하는 행사가 있으면 엄청 꼼꼼하고 예쁘게 하려고 노력하니 더 재밌구요 ㅋㅋㅋㅋㅋ</p> <p>생전 관심없던 기초제품들을 쟁여 모으기 시작하며, </p> <p>화장도 안하면서 색조와 립도 미친듯이 쟁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만은 나아지지 않아요..)</p> <p><br></p> <p>아 요즘 괜히 행복하네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p> <p>자차 바르고 집앞에 공원 산책이나 가봐야겠어요 :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