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네요. 가 아니라 예술적이네요. 입니다 .. <div>미적지근하고, 찝찝합니다.</div> <div>메멘토나 컨저링따위의 영화 역시 그런 느낌입니다만 완성도와 예술성은 뛰어나죠.</div> <div>최근에 4월은 너의 거짓말도 그렇고, 이번 내청코가 갈수록 진행되는 방향을 봐도 그렇고 .. 최근 일본애니의 몇몇작품들은 예술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수준을 향해 점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문화작품들이야 예전부터 항상 개인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고, 잔잔하게 그 환경들을 그리는데 엄청나게 특화되어 있었긴 합니다만, 라노벨과 애니메이션이라는 그릇으로 이렇게 담대한 작품이 태어나다니 정말 놀랍습니다.</div> <div>우리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때 놀랐을 겁니다. 동성결혼 합법화가 미국 헌법재판소에서 공식인정되었을 때도 놀랐을 겁니다. 그런 사건들은 다들 사회의 진보를 향한 한걸음이라고 여겨지고 일말의 예술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4월의 거짓말과 내청코속 엔딩을 보며 약간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문화를 저급하다거나, 낮게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전에도 그런 취급을 받던 것들이 많이 있었죠. 싸잡아 한 미디어에 색안경이 씌워지는 겁니다. 그저 작품을 전달하는 그릇일뿐일텐데 말이죠. 사실 판타지문학이란것 자체는 아무런 실체도 갖추지 않은 하나의 장르일뿐입니다. 드라마나 만화도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우리들은 종종 착각합니다. 그릇의 내용물이 아니라, 그릇만 보고 선입견을 갖는 것이죠. 동성애는 찬성이나 거부의 대상이 아닌데도, 아무렇지 않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 처럼요. 우리나라의 만화는 많은 핍박을 받아왔습니다만,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 '시나브로' 인식이 바뀌어왔습니다. 미생이나 송곳을 보며 아무도 절대로 저급하다고 생각하지 않죠. 만화란 것은 그릇일 뿐입니다. 그 안에 다양한 수준의 내용물이 들어갈 수 있죠. 같은 그릇 위에 맹기용의 음식도 올라올 수 있고, 이연복 대가의 음식도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드라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막장 드라마가 있는 반면, 모래시계나 여명의 눈동자같은 불멸의 대작도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div> <div>미디어는 탄생 초기에 항상 경계받다가 발전하거나, 라디오나 tv처럼 찬사를 받다가 권력에 아부하는 등의 행태를 보여왔습니다. 애니메이션같은 경우는 현재 전자의 상태이며, 아직 사람들의 인식개선을 이루기에 한참 모자란 상황에 머물러 있죠. 물론 미야자키 하야오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만, 아무도 그 자체로 애니메이션이란 그릇을 객관적으로 보는것이 아닌, 한 천재예술가의 특출난 재능일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미야자키 하야오마저도 단지 애니메이션이란 이유로 접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일 것입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이나 내청코속 엔딩같은 작품, 장면들은 적어도 .. 힘찬 한걸음은 아닐 지언정 과감히 내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작품이 아니려나 싶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의 인식개선에 기여할 것이다라는 무미건조한 한문장으로 표현되기엔 예술성 또한 깃들어 있습니다. 사회는 천천히 변화해 나가고, 대부분은 그를 인식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죠. 그렇기에 급격한 사회변화가 교과서에 나오고, 혁명이란 단어가 있는 거구요. </div> <div>빛이 납니다. 우리 세대들이 대부분 역사 속에서나 나오고, 지상에서 사라질 때 즈음 돼서는 아마 누구도 애니메이션에 대해 지금과 같이 생각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먼 옛날 마틴 루터킹이 꿈을 얘기했듯이요. 그정도는 아니지 않느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정도를 넘어서 항상 사회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거나 소수를 차지하는 경우는 피곤한 일이 많이 생기곤 하지요 .. 변해가는 사회에서 유달리 눈에 띄는 개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김수환, 김대중같은 인물들이겠죠. 마찬가지의 위치에 이 작품이 있지 않나싶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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