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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41054
    작성자 : 께소
    추천 : 14
    조회수 : 946
    IP : 150.203.***.23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0/03 14:49:3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1054 모바일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에 대하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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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며칠 전에 아버지가 동생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

     

    나는 늙으면 아들이랑 살아야지.’

     

    동생은 아버지께 바로 이렇게 대답했다.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당연하죠, 라는 식의 답을 기다리고 계셨던 아버지는 삐치셨다.

     

    그 와중에 어무니와 나는 동생이 그 표현을 도대체 어디에서 배운 건지 궁금해했다.

     

    02.

     

    동생이 한 번은 아버지와 단둘이서 한국에 간 적이 있다.

    (동생은 이민을 하고 처음으로 한국에 가는 것이었다)

    동생은 어른들 앞에서 정말 의젓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물론 나도 몇 년 후에 동생과 함께 한국에 가서 그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밤, 아버지와 동생은 한 방에서 자게 됐다.

    동생의 지나치게 좋은 모습을 본 아버지는 동생에게 이렇게 물으셨다.

     

    아들, 가식적인 거 아니냐? 그거 거의 이중인격이야.’

     

    따지듯 묻는 아버지께 동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은 다 그런 거다요.’

     

    03.

     

    나와 동생은 자주 사소한 일로 싸운다.

     

    몇 년 전 방학 동안 한국에 둘이 가 있었을 때, 한 번은 병원에 간 적이 있다.

    병원에 가려면 버스를 타야 했고, 집에서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두 곳이 있었다.

    두 정류장 모두 도착하려면 여러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는데,

    그 날 우리는 어느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지를 두고 싸우게 됐다.

    (말하지 않았는가, 사소한 일로 싸운다고)

    그래서 결국엔 서로 다른 횡단보도를 건너 다른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나 홀로 버스를 타고나니 슬슬 동생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동생에겐 스마트폰이 없었고,

    한국 대중교통에 관한 지식이 없었고,

    더 나아가 한국 지리를 아예 몰랐다. (물론 길치인 내가 지적할 말은 아니지만)

    왠지 큰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 준비를 하는데,

    동생이 바로 그 다음 역에서 버스를 탔다. (내가 버스를 탄 정류장이 앞에 있었다)

     

    동생과 눈이 마주치자 나는 처음부터 일어서서 버스를 타고 있었다는 듯 연기를 했다.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도착지에서 함께 내렸고

    그제야 동생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무표정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참말로, 그만 하자.’

     

    04.

     

    나는 동생의 사과에 금세 화를 풀...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장난을 치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는 지하철을 탔는데,

    동생이 어디까지 한국에서 길을 잃을 수 있는가 시험해 보고 싶기도 했기에

    집으로 가지 않는 열차를 타기 위해 일부러 틀린 승강장 쪽으로 걸었다.

    동생은 물론 조용히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고

    나는 그걸 보고 혼자 웃다가 어라, 여기가 아니네.’하며 다시 아무렇지 않게 맞는 쪽으로 돌아갔다.

    동생은 또 조용히 나를 따라 걸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저녁에 외국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를 할 때 동생은 부모님께 이렇게 말했다.

     

    ... 께소 완전 길치다요.’

     

    05.

     

    또 한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날은 지하철역에서 내려 밖에 나와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이미 해가 진 늦은 저녁이었는데, 비는 비대로 퍼붓고 바람도 세차게 불고 있었다.

    하지만 우산을 쓰는 걸 포기할 수 없었던 나는 우산을 펼쳤고 바람 덕에 바로 우산이 뒤집혔다.

    우산을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었던 나는 당황해서 멀어져 가는 동생의 등을 향해 외국어로 지껄이기 시작했다.

     

    으악!!!!!! 동생아!!!!!!!!내 우산!!!!!!!!!!!!!!! 할 수가 없어!!!!!!할 수가!!!!!!!’

     

    후드를 쓰고 가던 동생은 내 울부짖음에 뒤를 돌아봤고 이미 비를 상당히 맞은 참담한 내 모습에...

    ...미친 듯 웃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도와줘!!!!!!!!!!!!!!!! 할 수가 없어!!!!!!!!!!!!! 내 우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역 입구에서 외국어로 울고 웃는 우리 남매를 사람들이 쳐다봤다.

    그래도 어두워서 다행이었다.

     

    동생은 아직도 가끔 그 얘기를 꺼내며 나를 놀린다.



    Fin.



    출처 동생에 관한 이것저것
    께소의 꼬릿말입니다
    ㅋㅋㅋ가 들어가도 웃기지 않는 글이 여기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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