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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3982
    작성자 : 께소
    추천 : 5
    조회수 : 1541
    IP : 130.56.***.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2/11 16:11:58
    http://todayhumor.com/?readers_23982 모바일
    상처에 관한 시 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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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화과



    무화과를 반으로 쪼갠다
    혀에 닿으면 녹을 그 빨간 속이
    내 몸에 핀 상처처럼 벌어진다
    한 입 베어 무니
    진득한 눈물이 흐른다
    너만치나 달다

    지금 내가 삼킨 상처가
    뱃속에서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기를
    그렇게 나조차도 들여다보지 못할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꽃말 없는 꽃을 피우기를





    담배



    제가 스무 살 때였어요. 얼마나 힘들었냐면, 매일 밤 담배를 피우는 꿈을 꿀 정도였어요. 미치겠더라고요. 저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그 꿈을 계속 꾸다 보니까 어느 순간 담배가 피우고 싶어지는 거예요. 왜, 그럴 때 있잖아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던 아이가 대뜸 꿈에 나타나 날 두근거리게 했는데, 눈을 뜨고 나니 진짜 그 아이가 좋더라는. 인터넷의 어느 해몽 사이트는 제 꿈의 이유가 스트레스라고 설명했지만, 저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그런 의미 있는 의미를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 옆에 붙어 다녔어요. 그중 한 명은 저보다 어린 아이였는데, 그 애는 밥을 먹고 난 후에 항상 담배를 피웠어요. 한 번은 제가 비싼 고기를 사줬거든요. 밥을 다 먹고 바깥의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그 애 옆에서, 제가 그랬어요. 나도 담배 피울까? 그 애는 조금 놀랐나 봐요,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담배 피우지 마요. 왜? 궁금해서 그래. 몸에 해로워요. 그러면 너는 왜 피우는 건데? 그건 그거고, 아무튼, 될 수 있으면 담배 피우지 마요. 어떻게 할까? 아니다, 그냥 누나 마음대로 해요. 알았어. 저는 말했어요, 안 좋다고. 응.

    만약 그때 그 애가 한 번 피워보라면서 담배를 건넸더라면, 저는 지금쯤 골초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죠. 제 인생도 조금은 바뀌지 않았을까요? 이를테면,

    아무리 시야가 뿌옇더라도 겁내지 않고
    나쁜 말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동안에도 콜록거리지 않고
    내 앞에서는 절대 담배를 꺼내 물지 않는 동생을 이해하고
    얼 그레이가 좋아서 담배에 얼 그레이를 묻혀 피운다는 친구의 친구와 친구가 되고
    가해害자라든가 피해害자라든가, 그런 차가운 표현을 아무렇지 않아 하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향해 한숨을 내쉬는 이를 쉽게 포기하고
    그리고 그러다가 언젠가 담배를 끊게 되면
    담배도 끊었는데 널 못 끊을까 보냐, 라며 사람이 아픈 나 자신을 다독이고
    그랬을 텐데.

    이제 더는 담배를 피우는 꿈은 꾸지 않아요. 저 괜찮아요. 정말이에요. 그런데 만약 그 꿈을 또 꾸게 된다면. 잘 모르겠어요. 그때는 담배를 피우게 될지, 아닐지. 상처받을지, 그러지 않을지.





    제가 무화과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에 시향도 해보지 않고 '무화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향수 꼭 마음에 들 거예요'라는 글만 보고 향수를 하나 샀어요. 그리고 어제 드디어 개봉을 했는데, '응? 이게 진짜 무화과 향인가?' 싶었어요. 익숙해지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킁킁. 아, 뭔가 양초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해요. (냄새라고 하면 이상한가요? 예전에 '이 볼펜에서는 좋은 냄새 나.'라고 했더니 '냄새라는 표현은 좀 아니다. 향기지.'라는 답을 들어서) 여름이면 밤에만 뿌리고, 겨울이면 온 종일 뿌릴 그런 향이에요.

    담배를 피우는 꿈속에서 저는 정말 담배를 맛있게(?) 피우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일단 깨고 나면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았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건강이 나빠지는 것 같기도 했고. 어쨌든 끝까지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는데, 간접흡연은 상당히 많이 한 듯해요. 몸에 해로운 건 둘 다 똑같지만.

    아, 그리고 저 담배에 얼 그레이를 묻혀 피운다는 친구의 친구, 진짜 만나보고 싶어요. 덕분에 얼 그레이 차 많이 마셨거든요.


    출처 http://blog.naver.com/rimbaudize/22062375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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