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념에 도무지 안맞아서 못하겠다 싶은 방법은 쓰지 마세요. 전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고 생각하지만, 흰고양이 아니면 안된다고 믿는 분도 계실겁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정치는 자기 신념대로 하는 겁니다.
새누리 콘크리트였던 지인이 전제인 방법들이니 지인 성향이 다르면 당연히 그대로 못쓸겁니다.
1. 기본적으론 비례대표 영업에 집중하세요.
그 지역 새누리당 후보가 워낙 막장이라서 영업하기 쉽다. 이런 경우가 아니면, 후보 영업은 원래 어렵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마음에 드는 사람 아니면 안 뽑으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비례대표는 달라요. 새누리당 내분사태도 있고 해서 이미 많이 흔들려 있습니다. 영업하기 상대적으로 쉬워요.
2. 이야기 중에 종북 이야기 나오면 김종인 + 박근혜로 막으세요.
김종인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일단 있는 카드는 최대한 써먹어야 한다는 걸 부정하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원론적인 이야긴데, 진짜 종북이면 북한 궤멸 이야기 못한다. 통진당 애들이 북한가지고 뭐라고 할 수 있더냐. 원래 박근혜 캠프에 있던 사람이라 안보관은 확실하다. 같은 이야기로 막을 수 있습니다. 박근혜 파는게 중요해요. (이런 식이라 신념 안맞으면 쓰지 말라고 한 겁니다.)
이래도 더민주에 원래 좌빨애들 많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텐데, 그러면 종북 없다고 하지 말고 김종인한테 힘을 더 실어야 이번에 걔들 정리할 수 있다. 실제로도 하려다가 힘 모자라서 막히지 않았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총선 끝나면 김종인 물러날거다 이런 이야기 하지 마시고요.
어차피 총선 끝난 뒤엔 문재인이 계속 신임 안하면 김종인은 힘 잃습니다. 문재인 열성 지지자가 더민주 진성당원 중 30%가 넘어요. 이거 들고도 힘에서 밀렸던 건 그 중 상당수가 당원 가입한지 6달이 안 되어서지,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총선 뒤에는 김종인이 계속 쓰일지 아닐지야 문재인이 정하는 대로 될 거니 마음 편하게 먹으시고요.
3. 이야기 중에 경제정책 이야기 나오면 김대중 정권 팔아먹으세요.
경북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콘크리트가 믿기론, 김대중 정권의 경제정책은 최악이었고 그 때문에 작게 끝날 IMF 문제가 크게 번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김대중때 강봉균이 재경부 장관이었으니 강봉균은 경제정책 일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죠.
뭐, 강봉균 정책으로 카드대란이 일어났으니 정말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할 수도 없겠습니다만.
지금 새누리당이 경제 책임자로 올린 강봉균이 김대중때 재경부 장관이었다. 카드대란 일으켜서 서민들 다 죽인 걔다. 지금 경제 이 꼴인데 걔 정책대로 다시 가면 어떻게 되겠냐. 서민들 다 망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이어나가면 됩니다.
좀 더 신념 팔아먹을 의향이 있다면, 김종인이 노태우때 경제 잡았었다. 그때 경제 괜찮지 않았냐. 이런 이야기까지 더하셔도 됩니다. 근데 이건 일반적인 더민주 지지자면 하기 쉬운 이야기 아닐겁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무리하면 티나요.
4. 국민의당 후보한테 어느정도 마음 가 있는 것 같으면 차라리 그쪽으로 확실히 마음 가게 등떠미세요.
더민주 표가 늘지 못하더라도, 새누리 표가 줄어드는 것 만으로도 이득입니다. 어차피 호남쪽 아니면 당선권에 있는 국당 후보는 사실상 안철수밖에 없어요.
여기서 무조건 더민주 뽑게 하려고 무리해서 땡기다가 도로 새누리쪽으로 가 버리면 이건 한 표 손해예요.
국당에 마음 가 있는 사람이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도가 확실히 커서 절대 새누리당은 안 뽑을 것 같다. 이럴 때는 더민주 영업 시도하셔도 됩니다.
실제로 영업할 때 성공한 방법들이니 생각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괜찮을 겁니다.
새누리 지지자한테 영업할 때는 당연히 새누리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프레임에 맞춰서 영업을 해야 합니다. 보통은 그게 안 익숙할 것 같아서 정리해 본 건데, 본인이 일반적인 새누리 지지자들 생각방식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 이러면 굳이 이 글 참고 안하셔도 괜찮습니다.
도무지 양심상 이런 방법 못쓰겠다 싶으면 거듭 강조했듯 쓰지 마시고요. 정치는 자기 신념대로 하는게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