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이면 대게 다들 좋아한다는 음주가무 중에 전 음주에 취약하면서 가무는 또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ㅎㅎ
(술을 못 하는 편 보단 그래도 좀 하는 편에 속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닥 좋아지진 않네요^^;)
제 주변엔 안타깝게도 중학생도 아니고 술도 한잔 안 하고 노래방은 무슨 재미로 가냐고 말하는 사람들이나 노래방 자체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한달에 한번 정도, 노래방이 덜 붐비는 평일 밤에 혼자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다 와요~
(주말같이 붐비는 날, 혼자서 30분만 끊고 노래하는 고객이 노래방 입장에선 별로 달갑잖을 것 같아서요 ㅎㅎ)
들어가면 고정으로 정해진 제 멘트는 늘 '30분도 되나요?' 고, 사장님은 '해드릴게요' 예요ㅎㅎ
말씀은 퉁명스럽게 하셔도 결국 늘 30분은 더 추가해주셔서, 오늘도 한시간동안 목터져라 노래 부르다왔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노래방도 한산하고 제가 나올 쯤엔 새로 방에 들어가고 있는 한 커플 빼곤 아무도 없어서 고요~한게 뭔가 좀 쑥스러웠지만 ㅎㅎ
부르고 싶은 노래를 몇번이나 다시 불러도 눈치 볼 필요 없고, 청승맞은 노래 좋아하는 취향인데 주구장창 슬픈 노래만 불러대도 뭔가 사연있는 여자처럼 보는 시선 없어서 좋고! (이건 노래방 사장님이나 알바생들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ㅋㅋ 아는 얼굴이 아니니 상관없구~)
집에 들어와서 씻고 앉았자니 노래하던 여흥이 안 풀려서 혼자 흥얼거리면서 게시글 남겨봐요~
저처럼 혼자서 노래방 가는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ㅎㅎ
(아, 노래방 뿐이 아니라 전 혼자서 밥먹기나 혼자 여행가기, 혼자 영화보러 가기도 다 좋아하는 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