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그간의 경과를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이겠다 싶어 글을 남깁니다.
병원의 추천으로 혈전 용해제 3회 더 투여 했습니다.
20프로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에 희망을 가져 보았습니다.
화요일 밤면회때 힘겹게 앉아 아내가 주는 물을 발병후 처음으로 먹었습니다. 그 모습에 의지가 보여
더욱 희망을 가졌습니다.
쿠키는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평소에 접종이나 건강검진 받으러 병원가는 날이면 이동장에 못넣었던 아이입니다.
바깥 세상이 그렇게 무서운지 지퍼형태의 점퍼를 입고 품안에 넣어 안아 주지 않으면 온몸을 파르르르 떨던 겁이 많은 녀석 이었습니다.
그런 녀석이어서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어젯밤 9시경 아내 품에 안겨 하늘로 갔습니다.
쿠키를 남겨준 처제에게 돌아가고 싶었나 봅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립니다.
좋은 소식 전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가는길 마중 잘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