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골치 아픈 게 <div>생물에대해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div> <div>유전자 조작 실험하지마요! 너무 위험해요! 그러다가 슈퍼 질병 생기면 어떡해요!</div> <div><br></div> <div>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div> <div><br></div> <div>이건 마치 동물원 원숭이들 키우는 거 보고</div> <div><br></div> <div>원숭이들 키우지 마요! 그러다 걔네가 지성을 얻어서 혹성탈출처럼 인류를 정복하면 어떡해요! 위험해요!</div> <div><br></div> <div>이러는 거랑 똑같은 경우입니다....</div> <div><br></div> <div>우선 사람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는 것들 이 자리를 빌어 하나하나 타파해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1) 유전자 조작은 연구실에서만 일어나는 것이다.</div> <div>아쉽게도 유전자 조작은 생물학자들이 자연으로부터 배운 자연의 산물입니다. 살아있는 유기체들은 DNA를 유동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데 (그 과정은 유기체의 태어남과 죽음의 연속) 이 업데이트 방식을 생물학자들이 배워서 인공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게 유전 공학, Genetic engineering입니다.</div> <div><br></div> <div>문제는 말이죠. 이 걸 왜 하느냐?... 여러분들 아프지 말라고 하는 거에요.... 우리 몸 자체가 스스로 자꾸 유전자를 바꿔나가는 하나의 거대한 데이터 저장소인데. 최근에서야 밝혀졌죠. 사람이 아픈 원인의 거의 대부분이 '유전자'떄문입니다. 유전자가 말썽을 일으키면 유전공학 말고는 여러분들 아픈 거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이사람들아 ㅠㅠ 유전공학을 멈추면 여러분의 미래 의료기술도 멈춥니다. 이는 나중에 더 자세히 서술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다음</div> <div><br></div> <div>(2) 유전자 조작이 잘못 되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생겨난다.</div> <div>음....일단 질병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면 보통 바이러스가 아니라 박테리아 혹은 진균류로 연구를 합니다. 물론 악의를 갖고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라면 만들 수 있는데 이게 상당히 어렵구요... (왜냐하면 치명성과 확산성은 거의 필연적으로 반비례하거든요)</div> <div>게다가 그거 만들 기술로 차라리 유전자 조작으로 약만들어서 파는 게 훨씬 돈이 됩니다. (유전자 조작으로 무슨 약을 만들어요!? 하실텐데 (3)번에서 후술하겠습니다.)</div> <div>자 그럼 박테리아랑 진균류 쪽으로 가는데요. 박테리아.... 여러분들 유전공학자들의 첫번째 임무가 뭔지 아시나요? (특히 벡터를 다루거나 미생물들을 host로 삼는 연구실에서)</div> <div>바로, 미생물들 안 뒤지게 관리하는 겁니다 ㅠㅠㅠ 얘네 쿠크다스보다 약해서 툭하면 뒤져요. 왜냐구요? 유전자 조작해놔서 얘네들 몸이 빙구가 됐으니 건강하게 잘 살아 있으면 그게 이상한 거죠!!!! 여러분 몸을 마개조해서 입을 다섯개 달고 똥꼬를 세개를 달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제대로 삶이 살아지겠나요.</div> <div>그래서 공상가의 뇌내망상에서처럼 연구소를 탈출한 슈퍼박테리아가 인류를 휩쓸어 지구는 멸망하게 된다! 라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게</div> <div>얘네 연구소 문 밖으로만 나가도 디져요 ㅠㅠㅠ... 오히려 야생의 박테리아들이 강인합니다. 걔네는 자연적으로 생존에 적합하게 마개조를 거친거지 실험실처럼 의료용을 목적으로 유전자를 조져둔 게 아니거든요.</div> <div>아 참고로 진균류는 잘 안 죽긴 해요. 근데 얘넨 잘 안 움직여요;;; 인간을 숙주 삼는 것도 아니고. 아마 죽는다면 실험실 연구원들만 죽고 실험실은 걍 불로 한 번 지지면 진균류들 다 죽으니 여러분들한테 얘네가 날아갈 위험은 0%입니다.</div> <div>즉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의 존재의 탄생은 실험실보다 자연계에서 더 걱정을 하셔야하고</div> <div>실제로 여러분들이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시는 질병들이 그 '자연의 유전자 변형'의 산물들입니다 ^^ (예:신종플루, 메르스, 슈퍼 박테리아)</div> <div>그리고 그거 고치려고 서포트하는 기술 중 하나가 유전공학이구요.</div> <div><br></div> <div>결론은...</div> <div><br></div> <div>(3) 유전자 조작 굳이 왜해요?</div> <div>컴퓨터의 작동 원리는 컴퓨터 언어에 있죠. 우리가 컴퓨터를 쓰고 여러분들이 스마트 폰을 쓰는 건 모두 컴퓨터 언어가 존재하고 기계들이 이를 따르기 떄문입니다. 유기체의 작동 언어는 유전자입니다. 유전자를 다스릴 줄 알게 되면 유기체의 생과 사도 건드릴 수 있게 돼요.</div> <div>이런 걸 연구하는 분야를 통틀어서 분자생물학이라고 하는데 이 분야는 공학자던 의사던 생물학자던 출신성분 관계없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개발중입니다.</div> <div>왜?</div> <div><br></div> <div>질병과 암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입니다.</div> <div><br></div> <div>여러분들은 충치가 순전히 이를 안 닦는 습관때문에 생기는 걸로 알고 계시죠? 아니에요. 충치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양치를 해도 충치가 생겨요. 충치에 잘 버티는 유전자를 가지면 양치 안 해도 충치 절대로 안 생깁니다.</div> <div>비만도 마찬가지에요. 당뇨도 마찬가지. 당뇨 유전자 있는 사람은 설탕 1g만 먹어도 당뇨는 걸리게 되었어요. 이게 나이가 들어서 생기니까 설탕떄문에 생기는 거라고 오해들 하시는 거지.</div> <div>탈모...ㅅㅂ 탈모도 유전이에요.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몸에 나쁜 현상 거의 대부분 유전자때문이에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암은 999999.9999999% 유전자떄문에 일어나는 애들입니다.</span></div> <div><br></div> <div>유전자 조작 기술을 발달 시키는건 유전자를 인간의 손으로 다스리려고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쥐를 해부하고 돼지를 해부하고 인간을 해부해서 의료를 발달시킨 것처럼</div> <div>지금 21세기 과학자들은 미생물들의 유전자 도해를 연습하면서</div> <div>인체의 유전자도 마찬가지로 다스리려고 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유전 공학은 인류가 만들어낸 기술 중 가장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인 기술 중 하나입니다.</div> <div><br></div> <div>대표적인 게 인슐린인데, 글을 읽으시면서 "아니 이 사람이 뭔 소리를 하는겨?" 하면 인슐린의 생산 이라고 구글에 검색해보세요.</div> <div>유전자 조작 식품이고 뭐고 다 없애라 라고 하고 싶으시면</div> <div>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약들 못 드십니다.</div> <div><br></div> <div>상식적으로</div> <div>A.</div> <div>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의 미지의 위험<span style="font-size:9pt;">(님들이 횡단보도 건너다가 차에 치여 죽을 확률 보다 낮은 확률)</span><span style="font-size:9pt;">때문에 유전공학을 포기하고</span></div> <div>약으로 고칠 수 있는 병으로 수억의 인구가 죽어가게 내버려두고</div> <div>앞으로 살릴 수 있을 미래의 환자들 수억명도 죽게 내버려 두는 것과</div> <div><br></div> <div>B.</div> <div><div>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의 미지의 위험을 무릅쓰고 </div></div> <div>유전공학을 발달시켜서</div> <div><div>약으로 고칠 수 있는 병으로 수억의 인구를 살리고</div> <div>앞으로 살릴 수 있을 미래의 환자들 수억명도 살리는 것</div></div> <div><br></div> <div>어느 게 나아보이십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혹시 유전자 조작 기술에대해 궁금한 거 있으시면 질문 달아주세요. 미생물학 연구실에서 실험했던 기억 최대한 살려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