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게를 알기 전... 기초? 폼클렌징으로 세수 챱챱 하고 엄마 스킨 토닥토닥 끗(ㅋ) 겨울엔? 엄마 스킨 토닥 엄마 수분크림 토닥토닥 끗(ㅋㅋ) 화장? 안경이 본체인 안경여징어라 색조화장 눈화장 무 닥터자르트실버라벨비비+니베아딸기 이마저도 쫌 화장 좀 하고 다니라는 회사 아쟈씨들의 성화에 못이겨... 예의상 하고 다님. (칭구의 명언:비비는 예의야...) 일년에 대여섯 번쯤 결혼식이나 여행갈 일 있을 때 렌즈끼고 화장 좀 하고...(본체인 안경은 집에 있는 게 함정)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피부 덕에 피부관리? 딱히 관심도 없고 그냥 저냥 이십대를 보냄 그러나 올해, 대망의 30대를 맞이함과 동시에 급격하게 피부상태가 망해가는 걸 발견(으아니 럴수럴수ㅠ) 각질 뜨고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폭발에 양볼은 울긋불긋 두드러지는 요철... 뒤늦게 위기감을 느껴 기초피부관리라는 걸 좀 해야겠다 생각하던 차에 언젠가 이모가 '무료니까 홈페이지 가서 신청해서 받아둬~' 했던 기초화장품 샘플 세트가 기억남. 책상 뒤적뒤적해서 꺼내보니 무려 1년은 지난듯한ㅋㅋ 샘플 뭉치가... 그 무료 샘플들이 마녀공장이었음. (뷰게에도 쓰시는 분 있나요?ㅋ) 샘플들만 봐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싶어서 마녀공장 홈피 들어가서 이것저것 검색. 피지케어세트? 가 있길래 일단 이게 급하다 싶어 지름. 내인생 첫 정식 스킨케어의 위대한 한발자국(ㅋㅋ)이었음.
그게 아마 폼클렌징-모공팩-토너-모공세럼 4종이었던 듯. 스킨이 샘플로 작은 통에 딸려옴. 뭐가 뭔지 모르겠으나 일단 써보자... 싶어 쓰기 시작. 근뎅 토너라는 걸 써봤어야 말이징ㅠㅠ 칙칙이가 달려있길래 걍 미스트처럼 쓰는 건가?? 싶어 세수하고 얼굴에 걍 칙칙...ㅋㅋ 그렇게 일주일 쯤 지났을 때... 내 인생게시물(!) 이라 할 수 있는 뷰게 각질관리 팁 글을 보게 됨.
레알 신세계를 읽어들이는 기분이었음. 머...머?? 화장품을 쓰는 양을 늘리라는 것과, 토너와 화장솜으로 각질관리 하는 팁 등등... 그길로 당장 가서 화장솜 사옴.ㅋ 올리브영 가서 나름 비싼... 질 좋아보이는 걸루 샀음. 그리고 본격적인 피부관리 시작. 세슈하고-물기 안닦은 상태에서 화장솜에 토너를 치이이익 칙칙 흠뻑 뿌려 얼굴에 꼼질꼼질ㅋ 스킨 듬뿍 바르고 세럼 듬뿍; 바르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었고 지성이었기 땜시 로션이랑 크림 같은 건 아직 생각도 안함.
하지만... 어쩐지 자주자주 뷰게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뭔가 자꾸 부족함을 느낌. 유수분 밸런스...? 속당김...? 역시 로션이나 크림이 필요한걸까?ㅠ 잘 몰랐지만 쨌든 내 협소한 화장대... 라기도 뭐한 화장대를 올려두는 서랍장?ㅋ 위에는 점점 기초화장품이 하나 둘 늘어감.ㅋ
그리하여 지금은... 클렌징티슈-폼클렌징 이중세안- 세이어스토너(뷰게에서영업당함ㅋㅋ)+화장솜 꼼질꼼질- 에센스-스킨-수분앰플-모공세럼-로션-크림-수분크림... 이라는...ㅋㅋ 무려 4개월 전의 내가 생각도 못했던 가짓수를 매일 밤 거울 앞에서 이삼십분 걸려가며 정성을 들여 토닥이고 있음...ㅋㅋ 그뿐인가. 바하팩, 모공팩, 허브팩은 통으로 사다놓고 마스크팩은 화장품 새로 사면 샘플 주는 거 모아놓고 쓰고ㅋ 샘플 첨보는 거 딸려오면 꼭 써보고 맘에 들면 사고... 딜알림 문자 오면 득달같이 홈피에 들어가 어머 이건 사야햇!! 을 외치며 지름신을 맞이하는... 나름 기초화장품 초보덕후가 되어가고 있음...ㅠㅠ
결론을 말하자면 효과 봤습니다.ㅋㅋ 이십대에 워낙 관리를 안해놔서인지 요철+붉은기+이미커져버린모공은 어쩔 수 없지만 주기적으로 필링하던 거 거의 안해도 얼굴에 각질이 거의 없어요. 블랙헤드 화이트헤드도 거의 안보이고 관리 시작한 후로 뾰루지나 트러블도 잘 안나요. 신기한게 관리 시작할 때 어어 뾰루지 올라온다 싶던 것도 얼굴에 이것저것 듬뿍 발라놓고 푹 자고 일어나면 아침엔 음ㅋ슴ㅋ 저는 토너+화장솜 꼼질꼼질로 효과 본 케이스인 거 같아요... 이자리를 빌어 제 인생게시물이 되어준 각질관리 팁 글에 다시 한 번 감사를...(부끄//) 아 물론 화장품도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바르고 있어요 (대신... 너무 빨리 줄어... 내텅자아앙)
기초는 사실... 세이어스 토너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녀공장이에요. 성격 자체가 좋다는 거 이것저것 돌아가면서 사보고 하는 게 아니라 걍 한군데서 사고 괜찮으면 거기서 계속 사는 성격;;(귀차나서...) 몇개월 써본 소감으로는... 마녀공장 제품은... 걍 순한 거 같아요. 사실 바르자마자 우왓 이거 대박 하는 제품은 없지만(아니 기초가 원래 그런가;;) 걍 속는셈 치고 꾸준히 발랐더니 피부는 확실히 정말 서서히 좋아졌어요ㅋ 물론 어느 제품이나 그렇겠지만... 혹시라도 광고하는 거 같을까봐; 아 마녀공장 단점은... 일부 제품은 정말 향이 별로라는 거ㅋ 막 고무고무냄새? 나는 것도 있고...ㅠ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자극없고 순한 게 장점인 거 같아요.
사실 지금도 기초 잔뜩 모셔놓고 순서대로 바르는 게 정말 효과가 있나? 싶긴 해요. 예전에 티비에서 화장품의 진실ㅋ 이런 다큐 해줄 때 뭐나 뭐나 뭐나 사실 성분자체는 다 비슷하다 걍 스킨로션 꾸준히 바르면 된다 이런 내용이 뇌리에 콱 있어서...ㅋ 하지만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해보자 싶고 딱히 덕질하는 것도 없다 보니 기초제품으로 덕질하는 사태가;;ㅋ
근데 모공세럼 같은 경우는... 정말 쓰면서도 걍 순간적으로 유분을 확 잡는 것 말고는 이게 정말 모공을 조여준다고?-_-; 하는 의심 계속...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없고... 근데 신기한게 몇개월 꾸준히 쓰다가 어느날 문득 어? 거울 속의 내 쌩얼의 모공이... 왠지 잘 안보이는 느낌?ㅋㅋ 물론 파데 바르면 다시 부부왘왘ㅋㅋ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모공부각이 덜 되는 거 같아요. 이건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고 사실 모공세럼을 꾸준히 써서 그런가 아님 걍 복합적인 효과로 피부가 좋아진건가... 는 잘 모르겠슴당;;
어어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넹... 일단 뷰게에서 영업당한 기초제품은 아직 세이어스토너 하나네요.ㅋ 로즈페팔, 레몬 두개 사서 로즈페탈 쓰고 있고 다 쓰고 레몬도 함 써보려구요...ㅋ 향 너무 좋고 감 좋고 대만족!! 사실 사고 싶은 건 이것저것 다 캡쳐해놨는뎅... 알로에베라 로션이나 오일제품... 언젠가 하나씩 사모으고 싶어요.ㅋ 아 그리고 대히트(?) 치고 있는 듯한 참존크림도 사볼 까 했는데 토너+화장솜 효과를 너무 봐서 요새 관리할 각질이 엄써요ㅋㅋ 예전엔 필링을 이삼일에 한번씩 해도 이틀만 지나면 각질부와왘이었는데...
이상... 안경이 본체인 뷰징어의 끄적임이었슴당.. 사실 본격 영업당한 건 파데인데ㅋㅋ 뒤에 써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