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지 벌써 몇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br><br>그때 당시에 저는 좀비였습니다. 좌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철학은 사악한 학문이라 보았고 물질이 주는 행복에만 안주하였습니다.<br><br>노 대통령께서 뛰어내리셨을때 당시 저는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br><br>'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자살이 말이 되는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조의를 표하는 것에 회의감이 있었습니다.<br><br>그리고 전 그 당시에 니힐리즘에 빠져있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한다 하더라도 내 인생에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br><br>몇년이 흘러 저는 작년 하반기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만의 철학이라든지 그런것은 없었습니다.<br><br>그냥 일만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세월호사건이 터졌습니다. <br><br>그때 저는 점심밥을 먹으면서 뉴스보도를 보았고 배가 뒤집힌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br><br>'빠르게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다 죽겠구나.' 그런데 저의 생각이 딱 맞게 되었습니다.<br><br>하지만 그때조차도 저는 '아 많은 사람들이 죽어 참으로 안타깝구나.'라는 생각만 하였습니다.<br><br>그리고 7월달에 저는 과로로 쓰러져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쉬게 되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br><br>내가 여태까지 무엇을 한건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살아왔었구나. 난 살아있는게 살아있는 것이 아니었구나.<br><br>왜 그때 고 노무현 대통령를 추모하지 않았나? 그리고 세월호 유족들을 위해 추모를 하지 않았는가?<br><br>저의 '무지'의 정도가 지금의 제가 보았을 때 용납을 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br><br>그래서 제가 저만의 자아를 찾기 위하여 철게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제게 친절하게 응답해 주셨고 또 대화를 해 주셨습니다. <br><br>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깨어있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br><br>그러나 저는 최선을 다해 깨어있겠습니다. <br><br>푸념을 읽어 주심에 감사드리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이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br><br>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_ _)<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