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잖은 나이 <div>이날 이제껏 '가위 눌렸다' 이야기는 들었어도 제가 눌린적은 없어서요.</div> <div>어제 밤, 묘한 경험을 했는데 이게 가위에 눌린게 맞는지 알려 주시면 감사.</div> <div>사실 아직도 기분이 상당히 묘하네요.</div> <div><br></div> <div>부친은 사업 때문에 따로 살고 계시고</div> <div>저는 모친과 여동생과 살고 있습니다.</div> <div>마침 모녀지간에 금요일에 여행을 떠나고 작년 11월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온 후</div> <div>처음으로 혼자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집엘 안들어간 적은 많지만..)</div> <div>TV 여기 저기 돌리다 거실에서 잠을 청하려고 누웠는데</div> <div><br></div> <div>갑자기 모골이 송연하다는 느낌?</div> <div>뒷목이 섬찟한 느낌이 들더라고요.</div> <div>어디 창문이라도 열렸나 집 한바퀴를 돌아봐도 </div> <div>그런건 없더군요.</div> <div><br></div> <div>연휴내내(목-금-토-일) 집에서 파티하며 폭음을 했던지라 </div> <div>피곤해서 그런가 싶었습니다.</div> <div>다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div> <div>목 뒤가 선득 선득한게 영 잠이 오지를 않는겁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억지로라도 자보려고 모로 누워 웅크렸습니다.</div> <div>그리고 언뜻 선잠이 든것 같더군요.</div> <div><br></div> <div>그때 제 등뒤에 있는 현관 쪽 동작감지등이 켜지는 소리가 들립니다.</div> <div>(딸깍)</div> <div><br></div> <div>새벽 3시 쯤..</div> <div>누가 올 사람도 없는데..</div> <div><br></div> <div>원체 겁이 없는 타입이긴 한데</div> <div>계속 서늘한 느낌이 들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었죠.</div> <div>예민한 타입이라 한번 깨면 두번 잠들지 못해서</div> <div>겨우 잠들었다고 생각했기에 짜증도 치밀어 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아 뭐야? 하며 돌아보려고 하는데...</div> <div>몸이 말을 듣지 않는겁니다.</div> <div><br></div> <div>급 당황했습니다.</div> <div>어쩜 그럴 수가 있는지. 팔이고 다리고 꼼짝도 하지를 않는겁니다.</div> <div>고개도 안돌아가고 그야 말로 모로 누워서 옴짝 달싹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냥 심하게 당황했습니다.</div> <div>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건지 당최 알 수도 없고 경험해 본 적도 없으니..</div> <div>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갑자기 제 입이 돌아가는 느낌이 드는겁니다. (구안와사?)</div> <div>뭐랄까.. 손가락 하나가 제 입으로 들어와 아래로 당기는 느낌?</div> <div>허 참...</div> <div>그때서야 이게 혹시 가위에 눌리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div> <div>고개를 돌려 천장을 바라보면 이야기 듣던대로 뭔 얼굴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건가?</div> <div>한번 보고 싶은데 고개가 안돌아가니...</div> <div>짜증이 극에 달아더군요.. 어떻게든 해보고 싶어서 </div> <div>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div> <div>짜내듯이 이를 악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div> <div><br></div> <div>"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div> <div><br></div> <div>그랬더니 갑자기 몸이 확 풀리더군요.</div> <div>그리고 고개를 천장으로 확! 돌렸습니다.</div> <div>아무것도 없더군요.</div> <div>욕이 튀어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시팔.. 어떤것들이야."</div> <div><br></div> <div>이건 저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렇게 중얼거리자마자 </div> <div>바닥에 달라붙듯 몸이 콱 눌리는 느낌이 들더니 또 몸이 굳어 버립니다.</div> <div>허.. 이땐 솔직히 겁이 덜컥 나더군요,</div> <div><br></div> <div>'사..사과해야하나?'</div> <div><br></div> <div>누가 만지는건 아닌데</div> <div>소름이 뒷목을 타고 턱을로 올라왔다 귀를 스치고 머리끝으로..</div> <div>허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div> <div>이거 뭐 어떻게 풀라고 했는데 생각도 안나고 괜히 욕했나 싶기도하고.</div> <div>결국 아까처럼 어떻게든 소리를 짜내서.... 간신히 일어나 앉을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온통 땀에...온집안 불 다 키고 TV켜고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습니다.</div> <div>잠도 다 달아났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경험을 또 할까봐 눕기도 힘들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가위 눌리면 뭐 환상을 보는게 아니라 이런 경우도 있는건가요?</div> <div>뭣보다 한번 풀리면 다시 잘 안된다고도 어디서 본것 같긴한데..</div> <div><br></div> <div>가위 풀려면 어째야 할까요,,</div> <div>또 불쾌한 경험을 할까봐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네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