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이번 여름에 조소과를 졸업한 사람으로,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착사모가 진행한 소녀상의 원형을 제작할 '뻔'했던 사람입니다.</span> <div><div>제 오유 아이디를 통해 조금만 찾으면 제 실명이나 출신 학교도 어차피 쉽게 찾을 수 있으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궁금하신 분은 찾아보셔도 상관없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거의 눈팅이나 추천 위주로 활동했는데, (비공감도 오유하며 딱 한번 사용했었죠. 착사모에게.) </span></div> <div>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모든 일들이 없던 것처럼은 되돌릴 순 없을지라도 가능한 깨끗하게 해결되길 바라기 때문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아는 것들을 정리할 겸 공유하고 설명해보고자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제 이번 조각을 담담한 분들 중 한분과 오늘 대화를 했습니다. 거기서 알게된 내용도 공유할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별 영양가 없는 글이 될까봐 걱정도 되고...</div> <div>속상한 마음 하소연이 들어갈 것 같은데..<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읽기 싫으신 분은 슥슥 넘어가주세요..ㅠ</div> <div><br></div> <div>....</div> <div>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착사모(이하 전경훈씨)가 처음 소녀상을 만든다는 글과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을 때,</div> <div>제가 먼저 실친 웃대인을 통해 전경훈씨에게 연락을 했고, 제작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div> <div>전경훈씨는 서울대 조각과 학부생인 염중섭씨로부터 제작을 돕는다는 연락을 먼저 받았으나, </div> <div>제가 연락할 당시 외국에 있던 염중섭씨와 연락두절이라 곤란한 참이었다며 제게 제작을 부탁했던 거죠.</div> <div><br></div> <div>(염중섭씨의 이름은 이미 소녀상 관련된 많은 기사에도 서울대 조소과 학생이라며 나와있고, </div> <div>소녀상 기부 모금을 했던 크라우드 펀딩<a target="_blank" href="http://www.wadiz.kr/web/campaign/detail/637">http://www.wadiz.kr/web/campaign/detail/637</a></div> <div>에도 조각가 염중섭씨의 재능기부로 비용이 많이 절감되었다고 나와있으며,</div> <div>본인의 카톡, 페북 등에도 소녀상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굳이 이름을 빼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전 예산 등에 관해서도 물어봤었어요. 에코백이나 맨투맨 티셔츠 등은 정말 필요한거냐, </div> <div>기부하는 사람들이 그거나 명패에 자기 이름 들어가길 바라고 할 것 같진 않다.</div> <div>내가 직접 제작하고 주물을 뜨면 주물비만 300만원 전후로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등등.</div> <div>(주물비는 당시 교수님께 여쭤보았던 거에요. 하지만 원형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태이니 알 수 없지만요)</div> <div><br></div> <div>하지만 결과적으로 구상을 하고 있던 저는 며칠 후 참여하지 못하게 됩니다. </div> <div>며칠 후 염중섭씨와 연락이 닿았고, 이미 저에게 맡기겠다 얘기를 한 상황이었음에도 전경훈씨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하더군요.</div> <div>저는 이미 확정이 난 상태에서 말을 뒤집는 것도 아니고 우물쭈물 하는 모습에 좀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직접 결정하시라 얘기했고,</span></div> <div>(그 와중에 전화도 직접 주지 않아 제가 함.. 강연이니 뭐니 정신없고 바쁘다고 해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경훈씨는 결국 염중섭씨에게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와중에 제게 막말을 해서, 제가 화가 머리끝까지 났었죠.</span></div> <div>쌍방 합의하게 진행하기로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황당해하는 제 목소리가 거슬렸는지,</div> <div>제게 아무 근거도 없이 "경력을 위해 하고싶어하는 것 아니냐"고 해서요.</div> <div>(제 실력을 폄하하는 얘기도 들었었는데, 그것도 화나네요. 하하.)</div> <div><br></div> <div>참고로 저는 그 전에도 소녀상을 주제로 작업한 적이 있었습니다. </div> <div>학부생때 삼성 공장에 야외전시를 할 기회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회가 생겼는데 삼성을 비판하는 작품을 만들었었죠.</span></div> <div>덕분에 작품이 옮겨지고 기사가 나고 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소녀상과, 백혈병소녀상과, 빈 의자였죠.</div> <div>지금 그 작품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사무실에 가있습니다. </div> <div>파손되어서 두번정도 대대적으로 고치기도 하고요..</div> <div><br></div> <div>이 얘길 왜 하냐고요? 경력을 위해 하겠다고 나섰던 게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믿어주셨음 해서요.</div> <div>전 아직 작가도 뭣도 아니고 알바하면서 그림그려야지 하고 시골로 내려온 상태라 홍보고 뭐 할 것도 없거든요.</div> <div><br></div> <div>뭐 마지막에 1.2.3 번호 붙여서 나열되는 뜨뜻미지근한 사과를 받긴 했으나,</div> <div>얘기하는 것 자체가 답답하고 그 말에 너무 열이 받았던 상태라 제대로 하라마라 따질 기운도 없이 일단락. </div> <div>하지만 진심으로, 소녀상은 좋은 선례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랐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요 며칠 전부터 난리가 났더라고요.</div> <div><br></div> <div>우선 조각 제작에 관해서 아예 모르는 분이 계실 수 있으니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div> <div><br></div> <div>1.보통 철골이나 목재 등을 사용해서 골조를 잡고(흙이 무너져내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div> <div>2.흙으로 원형을 만든 후(기타 스컬피 등 가소성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나 보통은 황토색 찰흙)</div> <div>3.겉 틀을 만듭니다(석고,frp등을 쓰기도 함. frp는 플라스틱 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div> <div>4.겉 틀을 가지고 원형과 같은 모양을 만듭니다.</div> <div><br></div> <div>이런 과정이 기본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 소녀상 제작 재질에 관해서 frp라고 얘기하는 분도 계시고, 금속이라고 얘기하는 분도 계셔서</div> <div>우선 재질부터 확실하게 말씀드리자면, </div> <div>염중섭씨에게 연락해 알아본 결과, 흙으로 원형을 만들어 주물 공장에 넘겼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염중섭씨는 자신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전경훈씨로부터 돈을 받았고, </div> <div>소녀상 및 돌좌대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전경훈씨에게 돌려주었으며, 본인의 횡령은 없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와디즈 펀딩에는 조각가로써 아직 학생인 염중섭씨 이름만이 나와있지만</div> <div>실제로는 안경진 이라는 조각가님(이하 안작가님)의 작업실에서 안작가님이 주로 작업을 하시고, 염중섭씨가 함께한 것입니다.</div> <div>주물공장으로부터의 운송비가 많아 '왜 하필 남양주냐'는 의심을 하는 분들도 보았는데,</div> <div>이는 아마 안작가님의 작업실 근처가 아닐까.. 안작가님이 아시는 곳에 주문했다고 하고요.</div> <div><br></div> <div>염중섭씨 말에 따르면 주물공장과 돌공장은 모두 안작가님이 평소 작업하며 잘 해준다고 생각한 곳에 맡기셨다고 합니다.</div> <div>사실 학부생은 돈이 엄청 많지 않은이상 주물 뜰 일이 거의 없으니 시세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div> <div>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안작가님께 일임하다시피 되었고, </div> <div>염중섭씨 본인은 원형작업 이후는 거의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div> <div>제작비용에 관해 알게된 내용 설명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b>●소녀상 계좌에서 사용된 비용</b></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 원형 작업</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골조에 3,500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흙을 산 비용(정확히 듣지 못함. 안작가님 개인 흙에 추가로 모자란 부분을 구입했다고 함. 흙은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 주물 및 운송 등 기타 작업</b></div> <div> 돌좌대를 제외한 모든 작업을 주물공장에서 800만원을 받고 해 준 것.</div> <div>-흙으로 된 원형을 가지고 겉틀 만들기</div> <div>-겉틀을 가지고 속 틀을 만들기 (전경훈씨가 올린 영수증을 참고하면 구리)</div> <div>-조립하기</div> <div>(이건 돌좌대와 소녀상의 결합이 아닌, 속 틀끼리의 조립이라고 합니다. </div> <div>한 덩어리로 쑥 나오진 않아요 원래. </div> <div>전 주물을 맡겨본 적이 없어서 조립비와 주물비가 따로인 줄은 몰랐지만... )</div> <div>-운송비</div> <div>-그리고 대리석 업체에서 완성된 돌좌대에 구멍을 뚫어 조각상과 결합시키기</div> <div>를 모두 주물업체에서 담당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돌좌대에 구멍을 뚫어 돌좌대와 조각상을 결합시키는 부분의 금액은 어디에 포함된 것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b>*돌좌대</b></div> <div>-화강암으로, 크기는 3000*1500*200 이것이 170만원(배송 포함인 듯)</div> <div>-돌좌대에 글씨 새기는 비용은 (글씨 크기와 갯수에 따라 각각 다르다함) 128만 1천800원</div> <div><br></div> <div><br></div> <div>돌좌대 관련해서 명단은 누가 만들었냐는 물음에는,</div> <div>전경훈씨가 명단을 추려 안작가님에게 넘겼고, 안작가님이 석재쪽에 넘기셨다고 들었습니다.</div> <div>글씨 크기나 위치 등을 전경훈씨가 직접 디자인, 배치하여 넘겼는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div> <div>염중섭씨는 모르셔서 제 연락처를 안작가님께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후 기다리는 중입니다.</div> <div>그리고 염중섭 씨에게 본인의 계좌 내역도 사본을 공개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권유했으나,</div> <div>전경훈씨와 상의 후 올릴 생각이신 것 같더군요. </div> <div>어쨌든 본인은 횡령을 절대 하지 않았으며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음.. 염중섭씨는 지금 소녀상 계좌쪽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계시더라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따로 들어온 후원금과 구분이 안되어 문제가 생긴 것으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서로 얘기도 제대로 안되고..일 진행도 누구 하나 총책임자로 전부 정확히 파악하는 사람 없고..</span></div></div> <div>횡령이 있나 없나 감시하는 체제도 없었고.. 하하ㅠㅠ.. 여러모로 허술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게 가능했나봐요..</div> <div><br></div> <div>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전경훈씨 이외에도 소녀상 프로젝트에 관여한 사람들이 있다면</div> <div>얼마나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책임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다뤄지면 좋겠네요.. </span></div> <div><br></div> <div>제 예상(그리고 희망)으로는 조각 제작한 분들은</div> <div>전경훈씨를 감시하지 못하고, </div> <div>조금 더 저렴한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엄청나게 애쓰신 것은 아니다</div> <div>정도가 아닐까.. 싶어요.</div> <div>사용된 통장 사본이 아마..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전경훈씨 고발한 분들이 계시니 그 때 요구되어질 수도 있겠네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글을 쓸 때마다 착사모입니다. 베오베로 보내주세요 하고 닉에 추천유도에 대놓고 하시던 전경훈씨.</span></div> <div>봉사도 소녀상 일도 아닌 글에 착사모라며 꼭좀 읽어달라고 쓴 7/24의 글,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best_1099218">http://todayhumor.com/?humorbest_1099218</a></div> <div>당시 베오베에 있던 내용 중복되었던 그 글이요..ㅎㅎ</div> <div>그거 비공감 나였어요. 사랑받는 네임드인 거 아는데 관계없는 글에는 제목에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고 한 거.</div> <div>그도 그럴게 다른 사람이 같은 내용으로 썼으면 절대 그 추천 못받았거든요.</div> <div>뭐... 내 비공감이 반대 잔뜩 먹고 끝났었는데. 내 촉이 맞았나봐요. 왠지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div> <div>근데 정말 꽤 유명해지셨네요. 꼭 책임 다하고 죗값 치르길 바랍니다. 죗값 치른다고 해서 지워질 상처도 아니겠지만요..</div> <div><br></div> <div><br></div> <div><div>진짜 솔직히 엮이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보다 화가 나네요.</div> <div>요전에 일본에서 위안부 얘기 나눈 적이 있는데요, 일본은 배상금을 주지않았냐고 해요 거기 사람들. </div> <div>근데 그때 대통령이 그사람들한테 안 준거다. 그거까지 알더라고요. 그러니까 일본은 할만큼 한 거 아니냐고, 너네 문제 아니냐고.</div> <div>수긍할 부분은 수긍하고, 덧붙일 부분은 덧붙였었지만 참 부끄럽고 속상했었는데.</div> <div>겁나 부끄러운게 하나 더 생겼네요..하하...</div> <div>이미 일본 기사 댓글에도 리플이 한가득이고..ㅎㅎ...</div></div> <div><br></div> <div><br></div> <div>전경훈씨, 가장 최근에 쓴 글에서조차 남자다운 사과를 찾기가 힘들던데.</div> <div>돌좌대에 들어갈 명단이 태극기모양으로 되어있는 사진도 페북에 올렸으면서, </div> <div>작가님이 10원이라도 보탠 사람 넣으랬다는 친분이 있어 적은 거 아니라고 끝까지 그러시던데..</div> <div>웃대의 ㅊㅇ님 이름보다 작은 사이즈도 많던데ㅎㅎ.. </div> <div>그 분 이름은 어떻게 딱 그 위치에 크게 우연히도 그렇게 되었나봐요?</div> <div><br></div> <div><br></div> <div>참,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39391600556945028">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39391600556945028</a></div> <div>이 기사 보니 지금 책도 쓰는 중이었나본데. 이거 엎어진 거 맞는지도 궁금하네요. </div> <div>어영부영 나오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벌써 나온 건 아니겠죠?;</div></div> <div><br></div> <div><br></div> <div>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div> <div>여러분 한국 명예훼손 모욕죄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div> <div>댓글에 욕 쓰시면 저한테 쓰시는 걸로 알겠습니다.(고소할겁니다!너고소!)</div> <div>제가 아주 나쁜사람이거든요 사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방청소를 안하고 아주 더럽혀놨지 뭐에요ㅜㅜ 게다가 오늘 빨래도 제대로 안할 예정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럼 이만.</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