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정리
1992년 12월 11일 제12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정부 기관장"들이 초원복집에 모여서 "지역감정을 부추키자" 라고 모의한 것이 도청에 의해 밝혀진 사건
개요
부산시 정부 기관장들이 모여서 "김영삼"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지역감정"을 부추키고 상대 후보인 정주영, 김대중 등을 비방하는 내용을 유포하자고 모의했는데 이걸 정주영 후보측인 통일국민당 관계자들이 도청해서 언론에 풀어버린 것임
당시 참석자들
- 김기춘 당시 전 법무부장관
- 김영환 부산시장
- 박일용 부산지방경찰청장
- 이규삼 안기부 부산지부장
- 우명수 부산시 교육감
- 정경식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
- 박남수 부산상공회의소장
(요즘에도 자주 듣는 이름들이 나오는데 착각 아닙니다.)
나왔던 주요 멘트
- 부산 경남이 똘똘 뭉치는 것밖에 없다.
- 대구는 애향심의 방법을 안다
- 박통때 대구는 먹혀들어갔는데 부산은 야당하고 그래서 피해를 많이 봤다.
이번 대선에서 경남, 부산이 발전할 기회를 못잡으면 영영 파이다
- 고향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돈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그말이 맞다.
- 부산 경남 사람들 이번에 김대중이 정주영이 어쩌나 하면 영도다리 빠져죽자
- 지역감정이 유치한지 몰라도 고향의 발전에 긍정적이다.
- 부산, 경남, 경북이 단결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좀 불러일으켜야 한다.
- 지역신문사 사장이랑 밥먹으면서 대통령 만드는데 도와달라 해야 한다.
지역이 잘돼야 상공인이 잘 되고 신문도 잘 될꺼 아닌가
- 택시 운전기사들을 이용해서 지역감정을 전파해야 한다.
이게 왜 문제냐 하면
- 정관계의 모든 사람들이 (입법, 사법, 행정은 물론 경찰과 검찰 안기부에, 교육계, 경제계까지)
한자리에 모여 특정 후보를 밀어주자는 관건선거를 모의한 것임
(공무원 정치중립성은 개무시한 상황이며, 실제 노무현 대통령이 왜 탄핵당했는지 생각해 보면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 수 있음)
근데 결과는?
- 정작 주류 언론(우리가 생각하는 그 언론들)은 관건선거 얘기는 쏙 빼놓은 채
"아니 남의 가게에 저렇게 주거침입을 하다니? 불법 아냐?"
"아니 남의 대화를 몰래 도청을 하다니? 너무 비열한거 아냐?"
이런 식으로 몰고감
- 그러다 보니 통일국민당은 역풍을 맞고 경상도 지역의 지역감정을 자극해서 영남 지지층은 결집됨
- 결국 YS가 당선됨.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