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이적이 확정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게 됐죠. <div><br></div> <div>이 경우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원래 유격수를 봤던 김민성을 유격수로 돌리고, 3루 백업이던 윤석민을 주전으로 쓰던가,</div> <div>김민성은 놔두고 김하성을 비롯한 신인급 유격수 중에 한 명을 주전으로 키우던가 정도일 겁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 때부터 윤석민을 유격수로 쓴다고 했죠.</div> <div>처음 든 생각은 김민성을 놔두고 왜 하필 윤석민이지?</div> <div>분명 윤석민은 유격수로 뛴 적도 없고, 유격수를 볼만한 타입의 선수도 아닙니다.</div> <div><br></div> <div>기사에 나온 김민성 사진을 보니 자이언츠 시절 유격수 볼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몸이 불어있더군요.</div> <div>물론 지방이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키운 근육이겠죠. 더 이상 유격수를 볼 몸이 아닌 것 같더군요.</div> <div>(김민성보다 더 벌크를 키우고도 유격수를 본 강정호가 그런 점에선 참 대단한듯...)</div> <div><br></div> <div>다시 체중을 줄여서 유격수를 보려고 하면 못할 건 없겠지만, 이 경우 공격력 손실이 불가피합니다.</div> <div>물론 윤석민도 유격수를 보려면 체중을 줄여야하고 마찬가지로 공격력 손실이 있겠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럴 때는 이미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고, 점점 기량이 상승중인 김민성을 건드려서 모험을 하는 것보다는,</span></div> <div>아직 보여준 게 없어서 실패하더라도 손해가 덜한 윤석민 쪽에서 모험을 하는 게 팀 전체로 보면 안전할 겁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김하성을 비롯한 다른 유격수를 그대로 쓰기보단 윤석민 쪽이 일단 공격력이 훨씬 앞서니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윤석민을 어떻게든 쓰고 싶겠죠. 다른 선수도 아닌 강정호가 빠진 공백인데...</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점이 김주찬에게 2루 훈련을 시키려는 김기태 감독과는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입니다.</span></div> <div>보통 KBO에서는 기세나 흐름을 살리는 걸 대단히 중요시해서 한 번 뭘 잘하고 있으면 쉽게 바꾸질 않죠.</div> <div><br></div> <div>김민성은 나름 어렵게 어렵게 3루에 자리를 잡고 국가대표까지 뽑혀서 분명한 성과를 냈죠.</div> <div>공연히 새로운 수비부담을 안겨주느니 3루로 풀타임을 치룬 경험을 살려서 3루수로 더 성장을 기대하는 쪽이 일반적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김주찬 역시 선수생활 내내 수비에 대한 부담으로 욕 얻어먹다가 어렵게 어렵게 좌익수로 정착하면서 수비도 안정되고,</span></div> <div>결국 타격까지 살아나면서 이제 좀 살만하다 싶은 때에 2루수 수업...</div> <div><br></div> <div><br></div> <div>윤석민이 유격수로 적응에 실패해서 넥센 내야에 지옥문이 열릴 수도 있고,</div> <div>김주찬이 의외로 2루수로 좋은 수비를 보여줘서 기아 센터라인이 안정될 수도 있겠지만</div> <div>적어도 지금까지 모습으로는 염경엽 감독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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