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사건은 말그대로 '형수'쌍욕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해명에 대해서 들어보면 하나 같이 형과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형이 노모를 어쨋다 형이 이권에 개입할려했다 등등 모조리 형과 관련된 해명입니다
이제와서 보면 친형에 대한 욕설과 그 이외의 패륜적 행위도 쉽게 납득이 안가지만 전 이 부분이 더 꺼림칙했습니다
형님이 잘 못 한거면 형님이랑 치고박을 일이지 왜 형수한테까지 욕설을 했을까?
녹취록과 해명한거를 들어보면 이유가 나오기는 나옵니다
언뜻 기억나는거로는 노모에게 쌍욕하고 폭행하는걸 말리지 않고 옆에서 웃고 있었다고 똑같은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이 부분은 두가지의 논리적 맹점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1 이재명은 그 자리에 있지 않고 이야기를 전달해들은걸로 형수와의 녹음 파일에 나옵니다
2 이재선씨와 그 가족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형제간 싸움이 일어나자 노모는 자리를 피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해가 가시나요?
1번의 경우 와이프인 김혜경씨한테 이야기를 전해들은것 같던데 사랑하는 부인의 말이니 당연히 가장 신뢰가 가긴 하겠지만
이 경우 당사자인 형님에게 확신을 가지고 쌍욕을 퍼붓기 전에 먼저 확인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했는지 그리고 왜 했는지 등의 이야기를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언쟁이 높아지고 감정이 극대화 되서 몇마디 쌍욕이 오갔다면 충분히 이해를 하겠는데
이 상황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왜냐하면 말이란 전해지는 과정에서 옮기는 이의 주관적인 감정이 들어갈수 밖에 없음으로 늘 확대/축소/왜곡/굴절 등의
현상을 겪을 수 밖에 없거든요
흔히들 와전된다고 하지요
녹화 동영상도 현장이랑 다른 경우가 많은데 기억에 의존한 이야기 전달은 그만큼 허술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전해들은 말을 확신하고 당사자가 아닌 형수에게까지 그리고 그 형수의 어머니 그러니까 이재명에게는 사돈 어른이 되겠지요
형수에게 쌍욕을 하며 형수의 친정어머니까지 들먹거린건 형수가 너무나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형수 입장에서는 형제 싸움에 말려들어 듣지말아야 할 욕을 일방적으로 들은거지요
그거도 손아래 동서가 옮긴듯한 이야기가 원인이 되어서요
참고로 이재선씨가 제수싸에게 직접 전화로 욕을 하거나 협박을 일삼았다는 말도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고요
2번 이재선씨와 그 가족들 말이 맞다고 가정한다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말리지 않고 웃었다고 형수에게 쌍욕을 했다는건데요
이건 뭐 이야기 할 가치도 없어집니다
그런데 자기 신랑이 시어머니에게 언성을 높이고 친동생들과 육박전을 벌이는데 웃으면서 구경하는 아내가 있긴 한가요?
통화 내용과 인터뷰 몇장면을 보니 성정이 많이 침착한 편이고 말도 조리있게 잘 하는걸 보니 제법 교양있게 자란 분 같던데
이재명의 말은 좀 이해가 되질 않네요
말리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그거야 충분히 있을 수 있지요
신랑이 무섭거나 아니면 신랑이 옳다고 생각하거나 신랑이 미리 나서지 말라고 이야기 했거나 등등 그걸로 욕 먹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말이 다 맞다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형수에게 그런 쌍욕을 한건 이해가 안갑니다
무슨 연좌제도 아니고 형이 나쁘니 형수도 나쁘다는 논리가 어찌 성립됩니까?
형이 보기 싫으니 형수도 보기 싫을 수는 있겠지요
그러면 안보면 됩니다. 마주치면 모른척 하면 되고요
직접적 행위를 한적이 없는 형수를 형과 동급으로 두고 똑같이 응징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알게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 한가지를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조카에 대한 부분입니다
형수보다는 조카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으나 글이 길어져서 요약해서 말해보겠습니다
첫번째 녹취를 자세히 들어보면 이재선씨의 아들 즉 남자 조카에게 집안 어른들이 싸움난걸 녹음해서 보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이한게 이 사건 이전으로 알려진 '백비서 사건'에서 백비서도 아이들을 들먹기리며 협박을 하죠
조카들 나이가 대충 따져보면 이재명씨 아들들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더군요
집안 어른들끼리 큰싸움이 나도 보통 아이들에게는 안알리지 않나요?
만일 어쩔 수 없이 알게 된다 해도 "너희들이 신경 쓸 문제 아니니 너희들은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해라" 이정도 아닌가요?
그런데 고등학생인 조카에게 그 녹음한걸 보냈다고 하는 것 같던데 이건 도무지 어른으로서 할 행동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재선씨가 아무리 잘 못 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이제 사춘기인 조카에게 그런 녹음을 들려줘서 얻는게 뭔가요?
조카들도 부모의 실체를 알고 삼촌인 자기 편을 들어달라는건가요?
민감한 시기의 조카들에게는 집안에서 일어나는 그런 큰 싸움이 정서적으로 굉장히 큰 해가 될것 같다는 생각은 안해본건가요?
두번째 여자조카에게 대한 부분은 더 납득이 안갑니다
여자조카라 숙모가 전화를 한것 같긴한데 그 통화내용은 너무 충격적이고 소름 끼칩니다
거기다가 조카까지 고소를 했고 현재도 아직 취하가 안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재명씨가 형님 부부와 조카들에게 가한 욕설과 협박 그리고 소송등은 어머니에게 형님이
잘못 한거라 그렇다면서요
그럼 조카들 입장에서는 이재명씨와 같은 입장인겁니다
자기 부모에게 쌍욕을 하고 정신병자 취급하며 정신병원에 보낸다며 괴롭히는 삼촌 부부를 보고만 있어야 하나요?
더군다나 어머니인 박인복씨는 단지 형님의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당한건데요
그래도 어린아이들답지 않게 의젓하게 굴더군요
페이스북 글을 봐도 최대한 존중하고 감정절제하고 사건관계에 대해서만 담백하게 기술하고 근거 확실한거만 골라서 방어하던데요
오히려 동류의 사건에 대해 이재명씨의 대처보다도 조카들이 훨씬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입니다
이재명씨 말과 논리를 그대로 빌어서 조카들이 언행을 하였다면 어땟을거 같나요?
이런 경우를 내로남불이라고 해야하나요?
여자 조카가 지금도 이재명씨가 무서운건지 법이 무서운건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조용히 지내게 해달라고 하던데 정말 무섭더군요
돌아가신 형님이 아무리 증오스럽고 미워도 그렇지, 자기 아들 또래의 조카들을 돌봐주지는 못 할 망정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 하게
고소 취하를 안해준다니 굉장히 냉정하게 느껴집니다
이재명을 지지한던 분들 혹은 지금도 지지하는 분들이 잘 하던 말이 있었지요
우리편에도 적에게 거침 없이 휘두를 도끼 하나는 필요하다고요
그런데 그 도끼를 왜 아버지 돌아가신 조카들에게 휘둘르는지 이해도 납득도 가질 않는군요
이재명씨 말대로라면 가해자는 형님이잖아요 부인까지 포함시킨다 해도 어린 조카들에게는 너무 가혹한거 같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드 치는 분들이 남의 가정사라고 하던데 그러면 안희정도 이번에 검찰에서 무혐의 떨어지면 불륜 문제로 끝나는건데 복당 시키나요?
간통죄도 폐지된 지금 불륜도 어찌보면 집안 문제이고 개인사일 뿐입니다
도덕적으로 굉장히 잘 못된 부분이긴 하지만 안희정의 불륜이 가족 이외의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건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이혼한 부인의 일방적인 가해로 피해 입은 박수현은 명명백백한 순수한 집안 문제인데 왜 후보 사퇴시켰나요?
미투 열풍때문이라고 보통 많이 말하는데 그러면 후보 사퇴가 아니라 유보 시켰으면 되잖아요
시간이 지나도 결백이 안드러나거나 잠잠해지지 않으면 그때 사퇴시키면 될걸 당에서 사퇴 강권 했다는데
박수현에게도 이재명만큼의 기회를 주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부분 때문에 제가 과정은 정당했지만 공정하지 못 했다는겁니다
아무리 정당하면 뭐 합니까? 공정하지 못 하면 소용 없는겁니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정당하긴 했지만 공정하지 못 했기에 김연아의 은메달보다 가치가 없는것과 마찬가지로요
사람의 인성이나 품성을 볼 때면 그 사람의 가장 가까운 곳을 보라고 했습니다
집안 사람들에게 대하는걸 보고 이번에 오유져 포함 네티즌 4명 고소하는걸 보니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자세히 알게 되기 시작하면서 저도 한때 이재명의 말만 믿고 그 가족들을 이상한 사람 취급한적이 있는
잘못을 저지른 관계로 참회와 반성의 의미로 꼭 한번은 작성하고 싶었던 글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때의 제 섣부른 판단으로 사람들에게 고 이재선씨를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으로 말한 제 행위에 대해
고 이재선씨와 가족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 올리는바입니다
P/S 오타나 사실관계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 바랍니다
수정 및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