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60190&s_no=160190&kind=search&search_table_name=bestofbest&page=1&keyfield=subject&keyword=%EA%B2%B0%ED%98%BC"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60190&s_no=160190&kind=search&search_table_name=bestofbest&page=1&keyfield=subject&keyword=%EA%B2%B0%ED%98%BC</a> : 원문링크</div> <div> </div> <div>댓글에도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습니다만...</div> <div> </div> <div>저는 30대 후반의 미혼녀입니다. 동생은 결혼해서 조카가 있지만, 저는 딱히 안 할 생각도 할 생각도 없이 그냥 저냥 지냅니다.</div> <div>심지어 애들을 안 좋아합니다. 남들은 조카가 너무 예뻐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데 저는 '얘가 내 조카다' 정도.</div> <div> </div> <div>하지만 세월호 사고를 보며 정말 많이 아픕니다.</div> <div>동시에 이런 생각도 하죠. </div> <div>'내 새끼 하나 없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이걸 보는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얼마나 아플거고, 단원고 부모님들은...'</div> <div> </div> <div>무릎 꿇는 유가족을 단상 위에서 내려다보는 대통령을 보면</div> <div>파란옷 입고 외국정상 만나는 대통령을 보면</div> <div>사과도 제대로 안 하고 버티는 대통령을 보면</div> <div> </div> <div>'결혼도 안 한 사람이...'</div> <div>'애도 안 낳아본 사람이...'</div> <div>라는 말을 하시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div> <div>이건 결혼과 자녀의 유무와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가 아닌가 해서요.</div> <div> </div> <div>제가 제일 처음했던 생각은 '부모가 대체 뭘 가르쳤나' 였습니다만</div> <div>또 생각해보니 부모님 케어를 제대로 받지 못한 분들도 바르게 크신 분이 많으니 그것도 아니고...</div> <div> </div> <div> </div> <div>그럼 대체 왜 저러는 것인가...........</div> <div> </div> <div>ㅡㅡㅋ</div> <div> </div> <div> </div> <div>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div> <div>'저 분은 살면서 몇 번이나 사과를 해봤을까?' '살면서 (선거유세때 만나는 사람 말고) 몇 명이나 진심으로 대해봤을까'</div> <div>13평 아파트 300만원 하던 시절에 6억으로 살 생각 하니 막막했다던 <strong>그 분의 개인 문제 아닐까요?</strong></div> <div> </div> <div>정말 별 거 아니지만.. </div> <div>전 투표권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 딱 2번 선거투표 못 했습니다.</div> <div>12년 전 지방선거때는 선거 당일 새벽에 동생이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서 전화오고, 수술하는 바람에 경황이 없었고</div> <div>서울 무상급식 찬반투표때 일부러 안 했습니다.</div> <div>집회도 몇 번 참가하고, 1인 시위도 몇 번 했습니다.</div> <div> </div> <div>세상에 관심을 껐던 적도 없고, 나름 세상을 바꾸려고 제 딴엔 노력을 하고 살았지만</div> <div>이런 참사를 마주하고 나니 제 평생 뭘했나, 내가 좀 더 잘했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후회되고, 미안하고..</div> <div>그냥 다 미안합니다. 무릎 꿇고 울면서 빌고 싶을 정도로 미안합니다.</div> <div>그냥 미안하고, 죄스럽습니다. </div> <div>이번 사고로 마음 아파하는 엄마를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효도는 사는 것 뿐이다'라고 생각했다가도</div> <div>'저 아이들이라고 그 생각 없어서 저리 되었겠나'하는 생각에 또 죄지은 기분에 미안합니다.</div> <div> </div> <div>애를 안 낳아봐서</div> <div>결혼을 안 해서 그 심정 모른다고 하지 말아주세요.</div> <div>저 뿐만이 아닐겁니다.</div> <div> </div> <div>진짜 이해 안 되는건, 어쩜 저렇게 사고(thinking) 능력이 없을까 하는 것이죠.</div> <div>유가족들이 거리로 나왔고, 여론이 안 좋으면 하다 못해 청와대 춘추관에서라도 기다리시라고..</div> <div>아니면 차가운 길에 모포 한장 덮고 계시지 말라고 매트라도 깔아드렸으면 이렇게까지 욕 먹진 않을텐데</div> <div>그 많은 청와대, 여당, 야당, 정부 인사 중에 그걸 생각하는 인간이 하나도 없다는데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저들은 자리보전 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겠죠. 그러니 이러겠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