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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duck.who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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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ewol_40851
    작성자 : oh.duck.who
    추천 : 3
    조회수 : 302
    IP : 175.208.***.19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4/14 03:06:11
    http://todayhumor.com/?sewol_40851 모바일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편지
     
     
     
     
     
     
     
     
    오늘 집에 돌아오면서 문득 갑자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하철안, 세월호 부모님들에게 욕설하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세월호 인양에 대해 굉장히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어요
     
    돈 그만큼 쳐먹었으면 되었지 뭘 더 바라냐.
    언제까지 해 쳐 먹을래
    세금을 왜 그런데 쓰냐. 돈 낭비다.
    종북새끼들...
     
    눈 앞이 안보이더라고요.
    주체할 수 없는 미어짐에 죽을 것 같았어요.
    세월호를 기억하고 시위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걸까.
     
    세월호는 당신들을 위해서 기억하고 진상을 밝히려고 하는 거에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바꾸고 문제 되는 곳을 고치려고 하는 거에요.
     
     
    당신들을 위해서
     
     
     
     
     
    지금 본인이 어디있나요?
     
    차 안
    배 안
    집 안
    길거리
    음식점
     
    그 어디서든 사고는 일어나요. 그리고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되겠죠.
     
    상상을 하나 해볼까요?
     
    지금 여러분이 있는 곳에 사고가 났습니다.
     
    제대로 관리하고  법적으로 조치를 하지 않아서 발생된 일이에요.
    그곳에서  당신은 곧 죽음을 맞이해요.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죽을 때까지 가슴에 품고 살 가족
     
    열심히 하고 살아온 나날들
     
    사랑하는 연인
     
    당신이 바랬던 이상과 꿈들...
     
    고통스럽게 당신은 죽습니다.
    애초에 제대로 관리하고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면 당신은 안죽었을텐데 말이죠.
     
     
    이제 당신은 영혼이 되어 부모님을 바라봅니다.
     
     
    눈물
    고통
    울부짖음
     
     
    이보다 더한 고통은 없겠죠.
     당신을 잃어버린 부모는 무너져 내립니다.
     
     
    처음으로 세상에 나와 웃는 내 아가
     
    걸음마를 배우던 내 소중한 희망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금쪽같은 내 새끼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빠아빠 엄마엄마 하며 엉겨오는 내 분신
     
    초등학교에 입학해 카네이션을 만들어 갖고 와 가슴꼐에 꽂아주던 내 기쁨
     
     
     
     
    당신을 잃은 부모님은 그렇게 당신의 죽음에 잠겨버립니다.
    그리고 당연히 당신의 부모님께서는 당신들을 위해 이 일에 대한 원인과 진상을 밝히려고 노력을 할겁니다.
    그리고 공부를 할겁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게 문제였고
    저게 문제였구나.
     
    너무나도 허술한 정책과 정부의 조치, 방법에 놀랍니다.
    죽은 당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또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으십니다.
    근본적인 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 자식(당신)뿐만 아니라 사회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거라 생각하시겠죠.
    사람들과 모며 잘못됨을 정부와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그러나
     
    정부는 말로만 법을 세우고 하겠다며 이슈를 몰다가 자신들의 잘못을 가리기에 급급합니다.
    후에는 당신들의 아버지 어머니에게 그만하라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그게?
     
    삭발을 한 당신의 어머니의 벗겨진 머리는 차가운 겨울바람에 식어갑니다.
    붙잡고 얘기헤 봐도 상황은 진행되어지지 않고
     
    오히려 당신의 부모님에게 화살이 날아옵니다.
     
     
    당신들 몇억씩 받았잖아.
    얘들 몸 값으로 얼마나 더 받고 싶어서 그래?
    신파극 찍어?
    정부가 잘못했어? 뭘 더 바래?
    당신들 떄문에 내가 볼려던 티비프로가 안한다고 하잖아!!!
    나 당신 자식들 시체 먹음 - 일베
    시체팔이
    ,
    ,
    ,
    ....
     
     
    당신의 부모님은 당신도 알고 있듯이 돈을 바래서 그렇게 힘든 마음 붇잡고 거리에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에게 당신은 이 세상을 주어도 바꾸질 않을 내 새끼 입니다.
    당신의 부모에게 돈 백억 천억을 줘도 당신보다 못하겠죠.
    오롯이 당신을 대신할 수 있는 건 당신이니까요.
     
    1년이 지나갔습니다.
     
    아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당신의 부모님은 오늘도 거리에 나와 계십니다. 
    당신을 위해
    사회를 위해
    자신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금의 상황입니다.
    세월호의 상황입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들이 단순히 울분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 당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겁니다.
     
     
    당신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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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4 06:52:56  211.201.***.51  라스크레아  268193
    [2] 2015/04/14 09:47:06  112.161.***.148  looser  226502
    [3] 2015/04/14 14:57:16  115.143.***.26  merseybeat  56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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