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에 부는 '월세 바람'
책 대출하려면 연회비 내라는 대학들
월세 전환이 대세가 된 또 다른 곳이 있다. 대학 도서관이다. 기자는 얼마 전 10여년 전 졸업한 대학 도서관에서 “기존 예치금 제도는 2016년 3월1일부터 사라지니 연회비 제도로 가입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가입 당시에는 졸업생이 예치금 20만원을 내면 대학 도서관에서 책 대출이 가능했다. 해지를 할 경우 예치금도 온전히 돌려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2년마다 5만원씩 연회비를 내야 도서 대출이 가능해졌다. 이는 예치금 제도와 달리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다. 예치금 제도가 유지되면 돌려받을 수 있는 20만원이 8년 뒤에는 사라진다. 도서관의 ‘월세 전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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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을 내고 다닌 졸업생들에게까지 도서관 이용료를 추가로 징수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전국 242개의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10개씩 도서관을 지어 영원히 운영할 수 있는 자금 22조원을 강바닥에다 날려버리더니, 이제는 도서관 이용객들에게까지 돈을 받겠다는 것이로구나. 돈에 눈이 멀지 않은 다음에야 어찌 이런 일을 기획할 수 있단 말인가? 대학과 도서관이 최소한의 사회적 역할마저 포기하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그런 발상을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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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여러분들. 역사 국정화로 시선 분산하면서 지금 하는 짓거리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다니는 대학도 쥐도새도 모르게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