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줌마체 씁니다</div> <div> </div> <div>5살때 외할머니의 엄마가 돌아가셨다.</div> <div>외할머니를 엄마처럼 여기고 자란 나는 할머니가 그토록 슬프게 우는 것을 보고 죽음이 무얼까 생각했다.</div> <div>사람이 죽었다. 엄마도 죽는건가? 언젠가 나도 죽는건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div> <div>죽음을 난생 처음접한 나는 우울증에 걸리고 만다. 쉬도 안 마려운데 매일 밤 요강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무한반복하며</div> <div>밤을 지새웠다.</div> <div> </div> <div>그 후로 어린 나의 생각은 늘 죽음과 삶의 시작에 머물러 있었다.</div> <div>사람은 왜 태어나는건지 나는 왜 태어났고, 죽음은 무엇인지 늘 궁금했다.</div> <div>내 키가 자라면서 내 궁금증도 같이 자라고 생각도 같이 자라서 질문은 더 많아지고 섬세해졌다.</div> <div> </div> <div>그러다 중학교 즈음,</div> <div>세상이 무에서 시작했다면, 그럼 "무"를 담는 상자가 있었을것이다. 그러므로 "무"에서 "유"를 탄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div> <div>이런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럼 그 상자의 끝은 어떻게 무슨 물질로 이뤄져 있을까,</div> <div>우주의 끝은 어떻게 이뤄졌을까.</div> <div> </div> <div>그러다 아빠가 피는 담배 연기를 보고 생각했다.</div> <div>우주의 끝도 저 담배연기 같은건 아닐까.</div> <div>형체가 있다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div> <div> </div> <div>나는 우주학자를 꿈꾸는 자칭 총명한 소녀였으나</div> <div> </div> <div>지금은 그냥 계약직 아줌마가 되었다.</div> <div> </div> <div>이런 결론,,, 뭐지?</div> <div> </div> <div>다들 이런 생각하며 자랐나요?</div> <div> </div> <div>난 이런 생각때문에 친구에게 별 관심이 없었고 혼자 노는게 잼있었네요.ㅋ</div> <div> </div> <div>지금도 그렇답니다. 끄읕,-</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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