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게글을 끽끽대며 즐기던 제가 어느 순간 오유에 발길을 끊게 되었고 꽤 오랜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div>발길을 끊은 건 단적으로 시게의 정파지향성이 오유를 대표하게 되면서였습니다. </div> <div>다채로운 글들이 있던 오유는 (오로지 시게만의 잘못은 아니겠으나) 시게가 연관된 문제로 베스트게시글에 유머자료만 올라오게 되었고</div> <div>그 이전부터 오유, 특히 시게는 특정 정파, 정치인의 선호를 표방하던 곳이었으나 어느 순간에는 특정 정파 외의 상대에게는 욕설과 비하가 당연시되는 곳이 되었지요. 혐오스런 짤방, 메시지, 악다구가 가득한 곳이 되었습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프라인에서 오유를 한다는 것은 '극단'을 가리키는 것과 같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또 낄낄거릴 수 있는 글, 끄덕거릴 수 있는 글, 같이 고민하고 걱정할 수 있는 그런 글들은 이제 떠나간 사람들과 함께 추억 속에 있게 되었지요. 오래만에 들어온 이곳에 바보님의 공지사항이 눈에 들어오네요. 특정 정치인에 대한 년, 놈 비하 금지, 혐오발언 배제..  이전처럼 공허한 낱말이 아니라 진정으로 존중받는 원칙이 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오유라는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글, 유익한 자료를 나누길 바랍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