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자본주의를 욕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자본주의사회의 가치는 그들에 의해서 낱낱이 까발려졌고 고발당했고 유린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자본주의사회에 수긍하는듯 보인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분노와 좌절 허무함을 느껴오면서도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의 붕괴가 정답이라거나 말하기 왠지 눈치보이고
현재로서는 실현 불가능한사회주의외의 대안을 찾지 못함으로서
다시 분노와 좌절의 사이클속에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좌절과 고통도 일상생활이 되면 그것에 적응할 수 있어진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도 민주주의를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고
단지 선거철이 오면 투표행렬에 줄서는것으로 시민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자기 위안을 얻을 수 있을뿐이다.
내가 국가의 주인인데 왜 국가는 조금도 내맘대로 움직이질 않는건가?
다른 주인들은 전부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
그 지점 에서 생각은 시작됐다.
자본주의 또한 우리가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다고.
표면적으로만 인권위에 자본이 있는것처럼 보여질 뿐
사실 자본을 효율적으로 써먹고있는 다른 인간 밑에 인간이 있는 모습 아닌가.
민주주의를 효율적으로 써먹고 있는 주인 밑에 다른 주인이 있는것 일 뿐 아닌가 하는 생각
그럼 답은 단순하다.
우리도 효율적으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써먹으면 되는 문제이다.
난 뜬구름 잡는 말은 흥미없고 단순함의 가치를 믿는다.
왜 대중철학의 끝에서 자본주의질서라는 벽에 부딪혔을때 우리는 그 벽을 욕할뿐인가?
그 벽을 무너트려 다른 모양과 패턴으로 벽을 쌓는다고 해도 어차피 벽은 벽일뿐이다.
벽을 아예 쌓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것이 불가능에 가깝거나
벽을 무너뜨리고 다시 쌓는것에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우리는 기존의 벽을 잘 이용해서 그 동안 최대한 공평하게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본주의를 제대로 써먹자. 그 대안중 한가지를 제시해 본다.
강신주의 공동체조직안은 별로 구체적이지가 않다.
다만 대중앞에서 정규방송에서 이 정도의 자기주장을 펼쳤다는것은 꽤 용기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지상과제는 이윤추구이다.
우리는 이것을 합법적으로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방법 역시 간단하다. 힘의 논리이다.
자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이다.
민주주의사회에서 권력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은 다수이기 때문에 힘을 가진다.
정치인이 10명이고 국민이 5명이면 국민은 주인도 아니고 뭣도 아니다.
일 시켜 먹는것이 가능한 직립보행하는 고기덩어리일뿐이다.
그러므로 공동체 조직의 가장 확실한 존재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구성원을 이루고 이윤을 추구함으로서 힘을 가져야 한다.
그 이윤의 근원은 다수의 구성원에 있다.
단지 다수라는 이유로 이 조직은 힘을 가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수의 인간은 곧 다수의 소비자이기 때문이고
선거에서 다수의 인간은 곧 다수의 투표자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법인을 만든다.
합법적인 기업으로 세금도 낸다.
직원의 자격요건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된다.
남녀노소 직업 학력 외모 모든 다른 조건은 필요없다.
다수의 구성원을 모집한다.
가입은 처음에 사이트 가입정도의 절차를 필요로 한다.
구체적인 근무형태도 직급도 사장도 상사도 급여조차없다.
단지 지역별로 최소단위부터 이를테면 동단위 부터 연합을 모은다.
급진적 형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나 중류층이 주류를 이룬다.
초기에는 각자 다른 주업을 가지고 이중취업된 직원이 많다.
이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자발적인 봉사형태의 근무를 한다.
근무형태는 단 하나
바이러스처럼 퍼져 이 조직을 홍보하고 구성원을 늘리는것에 있다.
자본가 한두명과 IT기업 하나정도가 불경스런 생각을 가진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 기업의 목적과 당위성 비젼을 위해 지식인들이 동참하고 수긍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사이트 하나를 만들고 홍보에 더 열을 올린다.
술자리에서도 게임하는 피씨방 채팅창에서도 지역 언론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온통 그 얘기 뿐이다. 격렬한 논쟁도 오고가고 욕설과 비난이 난무하지만
결과적으로 인지도는 오르고 점점 구체적이 되간다.
그다지 큰 비용이 드는것도 아니다.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을 그 사이트에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고 좋은 의견을 반영한다.
여러 고비들을 넘기면서 시간이 흐른다.
대한민국 인구의 15퍼센트 이상이 이 회사의 직원이다.
매출도 없고 월급도 없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가지고 있고
합법적으로 세금도 낸다. 매출이 없기 때문에 세금도 적다.
사이트 하나 만들어 놓고 직원들은 여러가지 캠페인을 벌인다.
인구의 5퍼센트 정도만 광고창을 클릭해주는 광고수익만으로도
공동체 유지비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 일은 쉬워졌다.
네이버나 교회인맥망 같은 체계를 가져다 쓰는것이 유용할것이다.
내부의 돈이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게 한다.
이 회사의 직원은 이 회사 직원의 빵가게나 슈퍼나 세탁소에게 독점권을 준다.
회사 직원이 아닌 업장들은 불매운동을 펼친다.
회사직원이라는 스티커 하나 정도 입구에 붙여 놓는것이 좋을것이다.
변호사 세무사 개인병원 약국 반찬가게 식당 모두 직원들안에서 최대한 해결한다.
부족한 업장정보는 사이트에 속속 들이 올라오고 창업 준비자들은 부족한 구역에 창업을 하고
독점권을 받는다. 물론 직원들간의 독점권이지만 어느정도의 수익을 보장 받는다.
능력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법인을 이용한 아이디어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것이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유명인이나 조직홍보에 앞장섰던 자들이 대표자들로 선출될것이다.
이들은 협상테이블을 만든다.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이 손쓰기 전에 내부 지식인들과 함께 추진할 사항들을 다듬는다.
예를 들면 농심v삼양v오뚜기 붙여서 독점권을 판다. 이 경비로 다른 합의된 사항들의 자금으로 쓴다.
이 협상이 성공하려면 소규모의 독점권으로 인한 효과를 먼저 관계 언론에 흘려야 될것이다.
또는 다른 방식으로 기업을 섭외하거나 다른 형태의 딜도 가능하다. 왜냐? 힘이 있으니까
여당과 야당측과도 빅딜을 시도한다. 15퍼센트 인구의 확실한 몰표는 충분한 메리트며 헌법수정도 가능해진다.
관련법의 개정을 추진한다. 특이 기업으로 세금 감면 조직내의 독점권 보장등이 주요사항이 될수도 있겠다.
점점 직원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자영업자들과 대학생층만 다 흡수해도 퍼센테이지는 더 커질것이다.
도덕성이나 강제적인 어떤 개념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수익이나 창업 같은 본능적 욕구때문이라도
이 조직의 구성원들은 점점 커지고 커질수록 그 힘은 커진다.
정부에서 관련법을 고치고 법안을 제출하고 집권여당은 불온세력들을 경계한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인구의 10퍼센트 정도만 되도 할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 해진다.
사무실을 경찰이나 군대를 동원해 처들어가봐야 서버컴퓨터와 자원봉사자 몇명이 있을뿐
별 다른것이 없고 내란세력을 규정하고 검거하려 해봤자 그 실체가 애매모호 할뿐이다.
정규방송에서는 하루종일 불온세력과 관한 규탄과 비난이 이어지지만
이미 이 회사직원들중에는 쓸만한 언론인 지식인 철학가가 넘쳐난다.
처벌을 하려해도 법률적 명의만 있다.
여당의 탄압은 오히려 반발감의 시너지 효과를 등에 업고 직원들의 단결력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로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여명이 떠오른다.
조직의 방향은 사장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간의 격렬한 토론끝에 이루어진다.
많은 수의 구성원들이 효율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시스템은 인재들이 있다면 형태를 갖출수 있을것이다.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생각들이 속속들이 올라온다.
지켜야 할것은 대표자들은 언제든지 내부여론에 의해 바뀔 수 있고
이익은 공유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갔을때 생기는 책임또한 직원모두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엄두도 못냈던 대부분의 사항들이 실질적인 국민의견을 통해 반영된다.
어쩌면 그 결과는 끔찍한 재앙을 불러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진정 국가의 주인으로서 살 수 있게된다.
이것은 하나의 제안일 뿐이고 더 나은 제안으로 대체 될 뿐이며
이 조직 자체도 더 나은 체계가 있다면 그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로서 우리는 자본주의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