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은 원룸에 산다 <div>방을 잡을때 같은 건물 원룸을 잡아놔서</div> <div>같은 층에 세명이 몰려살고있다.</div> <div><div>"야 배고파 먹을거없냐"</div> <div>하며 마치 거실에서 안방을 가는듯이 이웃 친구집으로 쳐들어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냉장고를 뒤적이다</span></div> <div>본인이 냉장고에 보관될 위기에 처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한 모습이 꽤 부러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나는 학교와 집이 같은 지역이라 자전거로 통학하는 처지여서 그런게 어떤 느낌인지 항상 궁금했고 부러웠었다.</div> <div><br></div> <div>하루는 집에 가는길에 친구중 한명의 집을 들렀다.</div> <div><br></div> <div>친구는 내가 현관물을 열던말던 모니터에 영혼을 쏟아부으며 롤을 하고잇엇다.</div> <div><br></div> <div>롤을 하는 친구는 말이 없엇다.</div> <div><br></div> <div>나는 친구 입에 초콜렛을 하나 넣어주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냉장고를 뒤적였다.</div> <div><br></div> <div>"야 배고파 먹을거없냐"</div> <div><br></div> <div>"니가 사와야지 임마 올때 메로나라했잖아"<br></div> <div><br></div> <div>"햇빛을 보지않고 롤만하여 색바랜 니얼굴이 메로나"</div> <div><br></div> <div><br></div> <div>의미없는 말을 주고받으며 나는 냉장고 탐험을 마치고 방을 나섰다.</div> <div><br></div> <div>메로나가 먹고싶어지는 밤이었다.</div>
머리위에
대야를 이고있는 한 아이
대야에 빗물을 받는다.
걷는길에
여기저기 보이는
다른 아이들
그들도 대야를 이고있다.
그들의 머리위엔
화창하고 맑은 하늘
소년의 머리위엔
잔뜩 흐린 비구름이
햇빛을 가리운지 오래였다.
비가 올수록
대야는 무거워지고
머리도 허리도 아파
내 무게를 덜으려고
너희에게
붓는다.
글쎄
그들에게 너의 빗물을 쏟아내는것이
맞을까
화창한 그들의 머리위로 빗물은 구름이 되어
다시 소년의 머리위 먹구름과 합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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