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거짓말쟁이가 한번은 진실을 말할 수도 있고

자격이 없는 사람도 전문가 보다 훨씬 탁월한 식견을 가질 수 있죠

홍가혜는 상습적 허언증 환자지만 세월호 민간잠수부 문제에 대해 몇가지 사실을 언론 인터뷰했습니다.

이 여자의 문제는

사칭도 문제지만 그중에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뻔한 거짓말도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기본적으로 자격도 없는 사람이 줏어들은 것만으로 인터뷰하는 바람에

민간잠수부들이 증언한 몇가지 이야기가 한동안 싸잡아 유언비어로 폄하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터뷰 내용중 두드리며 물 속 사람들과 대화까지 했다는 내용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말로

시체를 봤다는 민간잠수부들 말의 신빙성까지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자격없는 홍가혜가 줏어들었을 만큼 이런 저런 말이 현장에서 떠돌았다는 이야기인데 그 말 모두가 한동안 부정된 것입니다.

두번째는, 이 문제가 해경, 언딘, 민간잠수부의 문제에 대한 접근을 늦췄다는 것입니다.

오늘로 4월 30일, 홍가혜 인터뷰가 4월 18일. 벌써 12일 전에 언딘의 문제점이 현장에서 터져나왔다는 건데

가짜 홍가혜가 시선을 잡고 여론용으로 이용되는 바람에 언딘은 일주일이 훨씬 지나서야 노출됩니다.

세번째 카더라 보다는 정확한 근거가 필요한 실종자 가족에게 홍가혜는 불리한 약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능력만 되면 자격이 필요없을 수도 있지만

산업잠수는 상당한 경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으로

이종인 대표의 말을 우리가 신뢰하는 것도 그가 그만한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는 이렇다고 하던데 해경은 왜 아니라고 하느냐는 질문에 '홍가혜같은 사람 말만 믿고 그러냐'라고 했을 때 누가 반박할 수 있었을까요? 이 여자는 네티즌이나 실종자 가족을 근거없는 유언비어에 휘둘리는 사람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권력이 없을 수록 아무리 신빙성 있어도 출처와 증거가 충분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도해야 먹히는게 정석이죠.

사칭죄만 있는게 아니라..
이 여자 생각 보다 크게 잘못한 겁니다.
'진실' 하나를 말했다고 해서 잘한 거라고 할 수는 없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