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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은 무엇을 보는가라는 책이 있는데...과거 서구의 중세나 조선 시대와 같이 마을 공동체가 중심이 된 사회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같이 돌본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였기에 치매노인도 같이 살아가는 게 가능했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이런 개념에 입각하여 최근에는 노인복지 시설을 외진 곳이 아닌 거주지 주변에 세우는 추세라고 한다...는 이야기 한 적 있는데.
오늘날 핵가족화 되고 부부 맞벌이가 당연한 사회에서 치매노인은 가족이 걸머지기 힘든 짐이 되어버리기에 과거에 마을 공동체가 했던 역할을 오늘날의 사회 제도에 인수인계하여 갖추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과거 마을 공동체가 접근하였던 방식은 지속적인 관계 유지와 신뢰를 전제하기에 이사가 잦은데다 경쟁과 효율이 중요시 되는 사회에서는 구현이 힘듬.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집권한 정부는 경제적 자유주의에 대한 무한 신뢰를 견지해왔었고 또 학계를 통해 언론으로 수시로 이를 역설하여 왔다.... 노인을 비롯하여 지금 사회의 주력세대는 이런 정치 경제적 이념을 내면화하게 된 세대들임.
그리하여 이들 노인들이, 오히려 노인들을 돌보는 시설을 혐오 시설로 배척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짐....
시설이 세워질 곳의 부동산을 소유한 이들 역시 노인들이고, 이들은 시설의 설립 반대 이유로 개인의 재산권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함. 그들은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학교급식 문제도 자신의 재산권에 대한 입장처럼 개인의 권리와 경제 논리로 접근함. 일반적으로 재판에서 개인의 권리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게 되면 이런 프레임에서 싸우게 됨.
그러니 개별적인 분쟁을 통해 사회는 점점 더 편향이 일어남.
이것은 어떤 체계의 순환내부에서, 그 순환을 깨트리지 않는 방식으로 생각한 것이기에 그러함. 늙어서 자신을 지켜줄 것은 재산 밖에 없다는, 그러니까 재산권 사수라는 입장은 노인의 생각이 만든 세계 속에서 발현 가능한 행동이 됨
그래서 그 체계의 역진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은 그들 내면 속에서 위협으로 다가오게 됨. 보이지 않는 위협을 가정하는,소위 말하는 꼴보수가 됨.
그렇다면... 우리 사회제도와 구성원들이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지점에서 부터 이러한 편향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게 아닐까?
치매노인을 같이 돌보는 마을 사람이나 보편적인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여 보장하게 되는 인권의 개념처럼. 한 사회의 가치는 구성원이 서로를 어떻게 대접하는가에서 드러나는 거임. 자신의 것을 지키는 방향으로 접근해서는 해결이 안되는 영역이 있다는거임.
요즘 아이들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함. 그 아이들은 왜 그렇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까?
그 답은 아이들을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는 부모들의 세계관 속에 자리하고 있을 거임. 위와 같은 세계관이란거지...
재산권을 이유로 노인 복지시설을 보이콧 하는 노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관점 역시 역진 불가능한 체계의 순환을 따른 거임.
이 세계관 속에서 역진은 개인으로서 생존의 위협과 불안감을 끌어안는 거임. 개인의 권리가 소중인 이들이 그런 불안감을 떠안을 리가 없잖은가? 그러니 이 체계 내에서는 무한하게 아이들의 수면시간을 줄일 수 밖에 없을거임.
아무리 경쟁해도 어떤, 긍정적인 사회적 결과물을 얻을 수 없는 것은 세계관의 문제임. 부스러기 건드려봐야 해결 안됨.
1.너의 것을 지키려거든 먼저 보편의 것을 지켜주어라.
2.자신의 것은 알아서 얻어내고 지켜라.
두가지 접근이 균형을 이루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초딩들이 잠못자는 시대가 닥칠거임.
하지만 1번 방식의 접근은 단일한 한 체계의 순환을 따르는 한국 사회 전체에 역진 가능성을 제시하는 바가 됨.
우리는 이 순환에서 빠져나가지 못함. 비 자발적인 공범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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