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우리 대학교에는 매년 학교 축제 때마다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써서 유령의 집을 만드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거기서 매년 불가사의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도 유명한 것이다.</div> <div><br></div> <div>일단 작업을 시작하기 전과 철수한 뒤 신사에서 사람을 불러 제사를 지내곤 했지만, 작년 축제 때도 여러 일이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중 하나, 내 친구가 준비 작업에 참여하던 중 겪은 이야기다.</div> <div><br></div> <div>그 날 역시 평소처럼 많은 인원이 달라붙어 밤이 늦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이윽고 작업도 마무리되고, 대부분의 인원은 자기 짐을 들고 건물 바깥에 붙어 있는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담당 교수님과 뒷정리를 맡은 몇 사람만 도구들을 점검하고, 다같이 한 번에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기 직전, 교수님이 [이봐, 이제 아무도 없지?] 하고 층 전체에 울리도록 소리를 쳤다.</div> <div><br></div> <div>그랬더니 [네! 있습니다!] 하고 안쪽 교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분명히 불을 끄기 전 교수님이 한 번 확인을 했는데도, 확실하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div> <div><br></div> <div>[제가 확인해보고 오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말하고,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A군이 확인하러 뛰어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나 정작 찾으러 간다며 뛰쳐나간 A군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교수님이 확인하러 나섰지만, 대답을 했던 학생도, A군도 보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먼저 계단으로 내려가버렸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들 1층에 내려오자 거기에는 A군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봐, 먼저 갈거라면 말이라도 해줬어야지! 모두 엘리베이터에서 기다리고 있었잖나!]</div> <div><br></div> <div>[엇, 저는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계단으로 먼저 내려왔었습니다만... 엘리베이터라뇨?]</div> <div><br></div> <div>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A군은 분명히 교수님 일행보다 먼저 계단으로 1층에 내려와 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엘리베이터에서 기다리던 이들도 모두 A군이 자신들과 함께 있었다고 하는 것이다.</div> <div><br></div> <div>그 뿐 아니라 조금 더 이야기를 하는 사이 또다른 의문이 밝혀졌다.</div> <div><br></div> <div>교수님이 불 꺼진 복도를 향해 소리쳤을 때, 들려왔던 대답을 들었다는 사람이 반, 못 들었다는 사람이 반이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미 밤이 깊었기에 시간을 들여 확인할 수도 없었기에, 그대로 어느 쪽의 A군이 진짜였는지,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였는지는 지금도 모른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소소한 심령현상들이, 매년 축제마다 일어난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678?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678?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