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논란의 글이군요.. 
저도 제 생각 몇자 적어볼께요 그럼
반대 먹을지도 모르겠네.. 
여러분과 생각이 틀리다고 무조건 반대하시지 말고 끝까지 읽어보셨으면 해요, 그래도 반대하시면 머.. ^^; 그렇구나 할께요, 사람들은 다들 생각의 기준이 틀리니까요. 
일단은, 충분한 정보가 없이 남편의 글 하나로 이렇게 까지 사람들이 논쟁을 할줄이야.. 헐.. 놀랍네요..

일단 저 같으면 글에 나오는 여성분과 결혼 안 합니다. 물론 남편도 이것저것 다른 잘못을 했으니까 이혼을 요구했다고 믿고싶은데요, 단지 부모님께 돈을 드리는게 힘들어서 라는 이유라면, 절대 안 합니다. 

 
머.. 남편이 부인의 부모님쪽 이야기를 하지 않으셔서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부인의 친정 쪽 부모님은 생활이 넉넉하시거나, 아님 최소한 자기자신을 돌볼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들이 아닐까 조심히 생각해보는데요. 그래서 언급을 하지 않은게 아닐까요? 

저리 효성이 깊다면, 부인의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곤란한 상황이 되었을때도, 도우려고 하지 않을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이겠지만.. 

상황이 만약에, 남편의 부모님은 정정하신데, 부인의 부모님이 아프시고, 힘드심.. 
그런데, 남편이 매달 월급에서 100만원 가까이를 부인의 부모님을 위해서 드린다고 함.. 그래서 거의 1억 가까이 되는 돈을 부인의 부모님, 즉 장인 장모님을 위해서 드리고, 자신이 쓸 돈이 좀 필요해서 부인한테 손을 벌리는데 부인이 반대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 이유때문에 이혼 하자고 한다면, 자식교육과 부부의 미래를 위해 돈을 아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여러분의 반응은 어떨지요? 
본문과 위에 예문의 경우가 틀리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럼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제가 생각할때)부모님들을 차별하시는것 같네요. 제가 볼 때는 똑같은 경우입니다. 지금 부인이 이혼하자고 생각하는 이유중 하나가 남편의 부모님을 위해 돈이 나가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과 자신들의 미래가 힘들어질것 같아서 라는 느낌이 강한데요. 만약 부인의 부모님중 한쪽이 아프시고 힘드시다면, 거기에 들어 가는 돈을 아까워 했을까요? 만약 아이들과 부부의 미래를 위해서 그래도 돈을 아껴야 한다는 여자분이라면, 전 더더욱 싫네요. 

전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결혼을 한 그 순간, 저에겐 두분의 부모님이 더 생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한뒤 부인과 내가 벌어드리는 돈은 공통의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제 욕심입니까? 전 결혼 한 뒤에 부인의 부모님을 제 부모님처럼 모시고 생각할 자신이 있는데, 그런 여자분을 바라는것이? 

지금 제가 글을 읽고 느낀점은, 저 부부는 각자가 벌어드리는 돈을 따로 차별해서, 각각 관리할려고 하는것이 아닌지? 요즘 부부들이 다 저런줄은 모르겠지만, 저도 아직 결혼을 안해서... 아직 이십대후반...

시댁과 똑같이 해야 한다는 글도 있던데요..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지만, 시댁부모님이 직장을 가지고 계신다면, 지금은 어려운 부모님을 먼저 돕고, 나중에 시댁부모님이 또 필요하실때 돕고 그러면 될것 같은데요 아마도 시댁부모님도 이해하시지 않을까요? 저희 할아버지 할머님은 이해하시던데.. 물론, 용돈이 필요하시다면, 당연히 용돈을 드려야 하겠지만요. 

자기 부모님, 남편 부모님 또는 자기 부모님, 부인 부모님 차이 두는것 정말 안좋은 일인듯... 그리고
많은 댓글들이 저럴려면 결혼 왜 했어, 부모님 공양하면서 혼자 살지 또는, 애들 소홀히 키우면 나중에 애들은 어떻하고, 라는 글들이 많아서 전 가슴이 아팠어요.. 머 개인의 생각이 다르시겠지만... 전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제가 크면서 배운 바로는, 적어도, 자식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고 했습니다, 자식들도 나중에 이쁜 마음을 가지고 크지 않을까요? 

전 제가 보고 배운바 대로, 이 글을 적는거에요.. 제가 너무 이상적인가요? 아니요.. 전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직장을 가지고 계시고, 아버지가 학생이실때 결혼을 하신 두분은, 정말 결혼 하시고, 지금까지도 효도 하세요. 처음에는 외할머니 쪽이 어려우시고 아프셔서, 많이 도와드리고, 외할머니, 친할아버지 다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외할아버지는 어머니 어릴때 돌아가셨데요) 그 다음은 친할머니, 연세가 아주 많으신데도, 아직 정정하세요. 저희 아버지가 5남매 중 막내이신데도, 그리고 어머니도 3남매중 막내이신데도 불구하고 저희 부모님이 모셔요. 사정상 저희가 미국에 살고 있는데, 할머니가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여기로 못 오시니까 부모님이 일년에 2~3번 꼭 찾아가고요. 아버지는 일년중 반년을 그냥 한국에서 할머니 모시고요. 그렇게 한지 벌써 10년도 넘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무엇 하냐고 물으시나요? 전 삼촌, 고모들 좀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용돈도 드리고, 그렇게 하셨는데. 그러다가 사촌형, 누나들 키우고, 또 살아가는데 돈이 많이 드니까 다들 나 몰라라 하십니다. 할머니가 오래 사시는게 부담된다 라고 생각하는것 같이 느껴질때가 있어요. 그래도 저희 부모님은 정말 꼬박꼬박 용돈 드리고, 집 얻어드리고 언제나 전화 드리고 하세요. 솔직히 비행기 표값이랑, 이것저것 드는 돈, 장난 아닙니다. 그래서 전 어릴때 그 흔한 유치원은 커녕 학원도 못 다녀봤고요(고등학교 때 미국을 이민옴). 용돈은 거의 받을 사정도 못되서, 제가 고딩때부터 일해서 벌어 썻고요. 어릴때야 부모님이 싫은 적도 있었는데, 할머니께 돈을 많이 쓰니까요, 그래도 커가면서 아 나도 그렇게 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과 존경심만 커가네요. 동생들도 다 각자 알바하면서 돈 알아서 써왔고요, 지금은 생활이 여유있는데도 계속 알아서 쓰고 있어요. 
가정이 깨진다고요?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부모님께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데, 절대 그럴리가 없지 않습니까?.. 애들 교육이 걱정이라고요? 학교 공부 열심히 하는것만으로도 다 됩니다. 전 제가 부모님 사정 알아서, 제 학비 때문에 할머니 생활비 줄면 어쩌나 해서 정말 죽어라 공부했고요, 저랑 제 동생 둘 다 장학금 받고, 학교에서 돈 받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자뻑처럼 느껴지시면 죄송요, 그냥 이 상황을 설명하려고요)

물론, 저희 부모님이 노력을 많이 하셔서, 지금은 여유있게 생활하시고, 저희한테도 이제 너희 결혼하거나 하면 결혼자금도 주신다고, 이제 같이 여행도 다니자고 하신다면서, 용돈도 주시곤 합니다. 
물론 저는 직장인으로 제 돈은 알아서 벌고 있지만; 제가 드리는 용돈 일단 할머니 드리라고 하셔서, 할머니 드립니다. 할머니 제가 간간히 한국 가서 직접 돈 드리면, 너무 좋아서 우세요.. 그럼 저도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할머니께 어릴때 많이 용돈도 받아보고, 또 할머니가 해주시는 밥두 많이 먹고 했으니..

부모님은 저랑 저희 동생들한테 부담 안 주실려고, 돈 모아놓은거 있으니 너희는 너희 쓸 돈 써라 하지만, 저랑 저희 동생들은 언제나 만나서 얘기 할때마다, 만약 부모님이 더 이상 일을 못하시게되면, 지금 보다도 더 호화롭고 여유있게 사실수 있도록 하자면서 웃으면서 얘기해요. 

일단, 전 제가 버는 돈의 3분의 일은 무조건 부모님 용돈으로 생각해요, 첨부터 제 돈이라고 생각 안해요. 
결혼하면, 부모님이 4분이나 되시는데, 30~40만원으로 무슨 용돈이 됩니까? 자랑 하나 할께요, 저의 월급의 3분의 일의 실수령이 200만원 입니다. 전 만약 이돈 부모님 드리는걸 반대하는 여성분과는 정말 결혼 하고 싶지 않고요, 와이프가 더 벌면, 용돈은 더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사람 욕심 끝이 없습니다. 자기 상황 맞춰가면서, 효도 하면 효도 언제 합니까? 
저희 부모님 형제분들 중에, 저희 부모님이 현재 가장 여유있게 사십니다; 할머니께 그렇게 많은 돈을 쓰셔 오셨고, 쓰시는데도 불구하고요, 정말 모아두셨으면 빌딩이라도 사셨겠네요. 전 하늘의 누군가가 저희 부모님의 효성을 보고 더 잘되라고 해주시는것 같네요. 

아무튼.. --; 제 글이 길어졌네요 적다보니 삘 받아서.. 

제가 본문을 읽어볼때는, 부인의 이혼사유가 제 맘을 아프게 하네요. 다른 분들 말씀 처럼 남편분이 더 열심히 일하시거나, 알바 뛰시거나 하시면서 돈 더 버시면 좋겠지만요. 

암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제 자신과 제 자식의 미래를 생각하다고 소홀히 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보통 부모님께 용돈 드리면, 그 돈 다시 자기 자식한테 용돈으로 줄 경우 많아요. 저두 할머니가 할머님 용돈 받으신거 이쁜 손자 주신다면서 안 쓰시고 저 한테 몰래 몰래 몇만원씩 쥐어 주시고 그랬음.. 

그러면서 전 가족의 소중함을 완전 느꼈거든요.. 암튼,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여기 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감사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