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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김영랑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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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6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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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love_33888
    작성자 : 김영랑
    추천 : 6
    조회수 : 660
    IP : 220.121.***.22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8/09 21:38:01
    http://todayhumor.com/?love_33888 모바일
    당신에게 쓰는 반성문
     
     
    끝을 생각했었다.
    생각보다 오랜 기간
    꽤나 오랫동안
    그대와 함께 행복해하면서도 끝을 생각했었어요.
     
    당신이 나를 떠나면 어쩌지.
    나는 진짜 늘 그대생각으로 가득하게 되었는데
    우리 끝나면 어쩌지.
     
    내가 왜 이러지.
    그대 말 한 마디에, 그대 행동 하나에 내 마음이, 내 감정이 너무 쉽게
    휘몰아쳐,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컨트롤이 안되는 것이, 이렇게 휘둘리는 내가 너무 싫어요.
     
    지쳐요.
    당신은 내게 한결같이 잘해주는데
    그보다 더 할 수 없는 거 잘 알고 있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 마음이 아찔한 진자운동을 하고 있는 동안
    스스로에게 지치고 있었어요.
     
    나 그대 진짜 좋아해요.
    생각만해도 애틋해요.
    '오늘따라 그대가 너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뇨.
    그냥 매일, 매 순간 그대가 보고 싶은거예요.
     
    그런데도
    나는 내 자신에게 지쳐서
    이 상황을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그만뒀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우리 함께 아침을 맞이했으면 했던 건
    그대와 모든 것을 함께 했으면 한 것도 크지만
    그러면 내가 덜 불안해하지 않을까...
    지친 마음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날 정말 힘들었지만 그대에게 더 매달렸던 것 같아요.
    '나 원래 내 거였는데 당신 거 할래요.' 라는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손을 꼭 잡고
    자는 그대 얼굴을 몇 시간이고 바라보다가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보다가
    그냥 보다가
    울컥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그것이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나는 말을 잘 참는 편이고
    웬만하면 나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말은 안하는 편이예요.
     
    그치만
    어제는 말해야할 것 같았어요.
    내가 이런 생각을 꽤 오랫동안 했다는 걸.
    이건 그대 문제가 아니고
    오롯이 나의 문제이며
    나는 정말 못된 사람인 것을.
    당신이 생각하는 것 처럼 사려깊고 배려심 많고 마음씨 예쁜 사람이 아닌 것을.
     
    참지 않고 이야기했을 때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내가
    나는 진짜 미웠어요.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났어요.
    그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나 커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어요.
     
    그대의 가라앉은 목소리
    상처받은 표정
    나를 바라보는 그 눈
    필사적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려는 입술
    그럼에도 내 손을 놓지않고 꼭 잡는 큰 손
     
    아직도 그 상황이 그냥 그려져요.
    떠올라요.
     
     
    진짜 마음이 찢어지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내가 이 사람에게
    이렇게 아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줬구나.
    나는 진짜 못되고 나쁘고 싫다.
    미치겠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내가 잘못한 것이니까
    울면 안되겠다
    집에서 울어야지 하고 땅을 보며
    몇 번 참았어요.
    당신 앞에서는 눈물이 적은 편이라
    잘 참아지는 것이 다행이었지요.
     
    집에 돌아와서도
    오늘 업무를 보면서도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그대 생각만 났어요.
    당신의 굳은 표정만 떠올랐어요.
    어쩌지.
    한숨만 나왔어요.
     
    그래.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나는 그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좋아하고 아끼고
    지금도 당장 보고 싶고
    꼭 붙들고 놓으면 안되겠다.
    내 마음이 컨트롤 안되고 불안정한 것이
    사랑에 빠져서 그런 거구나.
    어쩔 수 없는 거야.
     
    다시는
    그대 얼굴에 그런 표정
    그대 입술에 그런 단어
    그대 눈에 그런 눈빛
    보이게 안해야겠다.
     
    나는 진짜 못됐다.
    내 생각만 하는구나.
    그대에게 몹쓸짓을 했구나.
    이제 안그럴게요.
    그대 진짜 내 거 해요.
    나 내 거 안흘리고 잘 간수하고 다닐게요.
     
    아까운 사람
    내 소중한 사람
    늘 떠오르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매 번 보고 싶은 사람
    내가 지켜주고 싶은 사람
    내게 기대도 무겁지 않은 사람
    마음 아픈 일 없었으면 하는 사람
    뽀뽀도장 백만개 찍어주고 싶은 사람
    나를 미치게 만드는 사람...
    조그맣게 만들어 셔츠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사람
    내 꺼
    그대
    당신
     
     
     
     
     
     
     
     
     
     
    아직도 마음이 아파요.
    가슴이 너무 아파요.
    그대 마음 뒤죽박죽 엉망진창 헝클어트린 게
    나는 진짜 너무나 미안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좋은 의미로만 그렇게 하도록 할게요.
    나랑 만나요.
    지금 고백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대가 먼저 고백했으니
    나도 할 거예요.
    나랑 사귀어봅시다.
    후회 안하게 해줄게.
    당신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도 사랑해줄게.
    당신이 어떤 사람이어도 사랑할게.
    가슴떨리게 해줄게.
    진짜 최선을 다 해 잘 해볼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 열심히 해볼게.
     
    미치겠다.
    지금 당장 보고 싶다...
     
     
     
     
     
    김영랑의 꼬릿말입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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